잠시 더위를 잊었어요. 7월 1일 목요일 방학임에도 아이들은 꽉 찬 일정으로 수영장 가는 시간 한 번 내는 것도 만만치 않을 만큼 힘들다. 내년도엔 큰 아이의 클라리넷이 최고 반인 심포니 반으로 올라가게 되어 일주일에 한 번 받던 레슨을 두 번을 받게 되었다. 이번 학기엔 연주할 때 가장 앞줄에 앉았는데 아마도 내년엔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4.07.02
남편의 잔소리"오늘 공부 많이 했니?" 6월 25일 금요일 4주간 열렸던 나연이의 summer 스쿨이 오늘로 막을 내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방학 때 뭔가를 시켜야 되는 줄만 알고 안 통하는 영어로 이 교회, 저 교회 summer 스쿨 알아보러 다니느라 힘들었다. 그러나 지내보니 정작 이곳 아이들은 일 주일 정도 캠프에 보내고 그냥 집에서 놀면서 보내는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4.06.30
목장 길 따라 ..... 6월 19일 토요일 친정엄마와 난 천성적으로 바깥 나들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휴일의 경우 집에서 여유 있게 빈둥거리는 걸 여행하는 것 보다 훨씬 좋아했다. 여기 와서는 몸이 피곤하지 않고, 한 군데라도 더 돌아다녀야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오.. 지극히 미국적인.. 2004.06.24
복숭아 밭에서 보낸 하루. 6월 12일 토요일 복숭아 농장에 다녀왔다. 예전에 완타니가 농장에 가서 딸기를 따고 돌아왔다면서 한 번 가보라고 권해 주었었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유치원도 못 받아보고 이곳에 와서 중 3이 되어 이번 여름에 한국에 돌아가 외국인 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는 화종이네, 주재원으로 왔다가 눌러앉은 .. 지극히 미국적인.. 2004.06.21
게 잡으러 갑시다! 6월 6일 일요일 연속 3주를 성당에 빠지고 있다. ‘태평양 신자’라는 말이 있다더니 나한테 꼭 맞는 말이다. 태평양을 건너와 자기 필요에 의해서 열심히 나가다 한국에 돌아가거나, 자기 생활이 안정되면 소홀하게 되는 나 같은 초보 신자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어쨌든 오늘 갤버스톤에 게를 잡..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4.06.18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2. 5월 31일 월요일 다시 요세미티로 출발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산 아래쪽의 숲들을 둘러보기 위해 sugar pine steam train을 탔다.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불을 때고 , 하얀 연기가 피어나는 기차가 산업혁명 시기를 연상하게 했다. 빽빽한 침엽 수림 숲이 밀림에 온 것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후.. 미국 구경하기 2004.06.14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1. 5월 30일 일요일 요세미티 국립 공원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Fresno를 떠났다. 길 양쪽엔 사막과 거대한 목초지, 과수원 농장이 공존하고 있었다. 3시간을 달려 요세미티 입구에 들어서서도 꼬불꼬불한 길을 한 없이 운전했다. 곰이 나온다는 말처럼 무성하고 나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한 침엽수림이 장관.. 미국 구경하기 2004.06.11
샌프란시스코-상쾌한 해변가를 따라 걸으며.... 5월 29일 토요일 아침 8시 숙소를 나와 Pebble beach로 향했다. 가는 도중 드넓은 딸기 밭이 펼쳐지고 인부들이 딸기를 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게 다가왔다. 미국에 와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의 모습을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해변이 아름답다는 사설(私設)의 17mile drive를 달려 경치 좋은 곳에 내려 구경.. 미국 구경하기 2004.06.08
샌프란시스코-지옥의 섬에 갈매기만 유유히 날고.. 5월 28일 금요일 아침 일찍 우리는 숙소를 나와 미국 건포도의 많은 양을 생산한다는 Sonoma 지역을 향해 갔다. 창 밖으로 수없이 드넓은 포도 밭이 펼쳐지고 작은 포도 알들이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포도밭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와인 공장에 들러 와인 한 병을 사 들고 내려 .. 미국 구경하기 2004.06.05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출발! 5월 27일 목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메모리얼 데이(월요일)로 이어지는 황금의 3일 연휴와 남편의 회사에서 15년간 근속한 부상 중의 하나로 2일간의 특별휴가를 받게 되어 뜻밖의 5일간의 여유가 생겼다. 서울에서 친정엄마도 오셔서 오랜만에 여행계획을 세우고 샌프란시스코를 가기로 했다. 3시.. 미국 구경하기 2004.06.04
인우야 ! 축하해. 5월 22일 토요일 오늘은 인우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다. 인우의 아빠는 남편의 대학 선배이고, 엄마는 나의 교직 선배이다. 성당의 같은 바오로회 모임의 회원이고, 인우는 우리 작은 아이의 성당 代母 이기도 하다. 애초 계획은 남편도 졸업식장에 같이 가는 것이었는데 한국과 뉴욕에서 출장자가 오.. 지극히 미국적인.. 2004.06.03
미운정 고운정을 마음에 묻고.... 우리 선생님 Shongh Smith를 위한 송별회가 있었다. 숑은 지난 5년 동안 학부모 센터에서 외국인들에게 영어 교육을 시키는 강사였다. 지난 12월 카운슬러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우리 지역의 명문인 테일러 고등학교의 9학년 상담교사가 되어 이번 8월부터 직장을 옮겨 근무하게 된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지극히 미국적인.. 2004.05.26
감미로운 음악회 장에서. 타이완의 실비아가 비밀을 지켜 달라고 하며 내게 네 장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티켓을 내밀었다. 티켓이 많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는 줄 수 없고 너에게는 꼭 주고 싶었는데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자기 남편의 사장 아들이 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고 회사에서 스폰서를 해 주어 무료 표가 들어왔다고.. 지극히 미국적인.. 2004.05.24
야호! 드디어 여름 방학이다.! 5월 21일 금요일 드디어! 한 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길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아이들은 집에 오자 마자 책가방을 하늘 높이 던지며 환성을 지르고 집안을 뛰어 다니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나도 아이들을 안아 주며 축하를 해 주었다. 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덜컥 겁이 났었다. 초등학..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4.05.22
자랑스러운 내 친구, 선아 부부에 대해. 오늘 선아 남편이 박사학위 졸업장을 받는 날이다. 선아를 만나 같이 보낸 시간이 2년이 넘었다. 같은 구역에, 같은 성당을 나가고, 같은 성인 영어 반을 다니면서 수더분한 성격이 마음에 들어 여기 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했다. 거기에 아주 뒤늦게 그녀의 남편과 내 남편이 같은 대학을 졸업했.. 작지만 큰 내 나라 200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