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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2026년 9월 3일 목요일오늘은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내 생일이다.나도 옛날 사람이라 한국에서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 왔다.미국에 오면서는 아이들이 음력을 따질 수 없어 문서에 나와 있는 9월 3일을 공식 생일로 바꾸었다.몇 년 전까지는 남편은 그래도 내 엄마가 지내준 음력으로 해야 한다고 음력으로 챙겨 주었지만 아이들 따로 남편 따로 해 주는 것도 복잡해 이제 여권과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9월 3일이 내 생일이 되었다.아침 새벽부터 아이들의 생신 축하드린다는 전화를 받고 선물을 받았다.남편은 3박 4일 골프 여행을 다녀와서 그날 새벽 2시에 일어나 미역국을 끓이겠다고 안간힘을 써서 일어나긴 했으나 도저히 침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올해는 미역국 없이 지내야 한다고 했다.미역국 안 먹은게 뭐 대수냐..

성당 동생들과 브런치

2026년 9월 2일 수요일 며칠 전 성당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언니, 이제 가게 일에 정신 좀 차린 것 같은데 우리 브런치 같이 먹어요'한다.가게 인원 문제로 정신을 못 차릴 적에 성당도 몇 주를 못 나갔고, 성서반에도 몇 주를 참석을 못 했다.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문자를 보내 주며 많은 위로를 해 주었다.빨리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에게 돌아오세요언니한테 꼭 맞는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할게요,언니가 돌아올때까지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테니 꼭 오세요등등 그런 문자에 많은 힘을 얻기도 했는데 내가 한숨 돌리고 있다는 말에 시간 내서 아침을 같이 먹자는 성당 동생의 전화이다.그래서 오늘 모처럼만에 가까이 지내는 성당 동생들과 근사한 집에서 아침을 먹는 여유를 가졌다.내가 돌아온것을 축하한다고 ..

식구 달랑 두 명 사는데 무슨 쌀을 이리 많이 샀어!

2026년 8월30일 일요일일주일에 간신히 하루를 쉬지만 토요일은 아침 9시에서 밤 9시까지 가게에 있어야하고 ,일요일은 아침 11:30분에서 밤 9시까지 일을 해야한다.직원 세 명이 나가고 세 명을 구했지만 사실은 2명에 불과하다.저녁 시간에 고등학생이 3일을 하고, 투잡을 뛰는 직원이 3일 밖에 못하니 내가 나머지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이다.우리 직원들은 보통 하루나 이틀을 쉬고 3일 이상 쉬는 직원이 없는데 저 두 명이 4일씩 쉬니 두 명 고용에 그치게 된다.남들 다 쉬는 주말에 더블을 해야하는 마음이 너무 긴장이 된다. 집에 식재료가 없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 마트를 못 가니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김치도 좀 담가야 해서 남편의 휴대폰에 문자를 남기며 '마트에 갈 일 있으면 이것 좀 사다 줘'했다.'..

오늘은 억척 떨고 싶지 않아

2026년 8월 25일 화요일일요일 오후 7시 30분이 넘어서 들어온 손님이 음료수 맛이 이상하다고 한다.그 전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뭔 일이지? 하고 나도 컵을 들고 드링크를 따라보니 거품이 아주 많이 일어나고 단맛만 나는 것 같다.가게에 콜라기계가 있어도 난 1년에 서너잔도 안 마시니 사실 음료수 맛을 잘 모른다.다른 직원들한테도 마셔보라고 했더니 정상적인 맛이 아니라고 한다.다행히 문 닫는 시간이 한 시간 반만 남은 상태라 손님들한테는 co2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고, 온라인 주문은 전화를 해서 tea나 레모네이드는 문제가 없다고 안내를 하고 그날은 무사히 넘어갔다.그런데 델리 가게에서 음료수 없이 장사를 할 수 없으니 그날 늦은 시간에 코카콜라에 서비스 신청을 했다.당연히 이 ..

Judith, 이번 주는 이틀 쉬게 해 줄게!

2026년 8월 25일 수요일 1년 일한 케쉬어 한명, 5년 일한 캐쉬어 한 명, 13년 일한 캐쉬어가 한 달에 한 명씩 그만 두면서 난 근 두달 동안 거의 휴일이 없이 아침 저녁으로 가게 일에 매달렸다.그러면서도 간신히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쥬디스가 뒤에서 단단히 버텨 주었기 때문이다. 쥬디스는 우리 가게에서 7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직원이다내가 쥬디스를 이뻐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다.다른 직원들의 험담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불평불만이 거의 없다.그리고 감정의 기복이 없다.언제나 한결 같고 화를 내거나 큰 소리를 낸 적이 별로 없이 항상 고요한 상태를 유지한다.직원들이 바뀌면서 해야 할일이 많은데 혼자 다 하면서 그것에 대해 힘들다거나 불평 없이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인줄 알고 말 없이 하고..

적정 인원이 채워져 가네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6월에 직원 한명이 나갔다.그 직원은 메니저 조카이고 메니저 집에서 얹혀 살다가 수도 요금 좀 내라고 했더니 그 돈이 아까워 안 주다 메니저한테 쫒겨났다.졸지에 홈리스가 되면서 머물 곳이 없어 자기가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곳이라고 해서 반겨줄 사람 하나 없는 곳이다.방 한칸 없이 감옥을 들락거리는 엄마가 사는 곳에서 생활 환경이 좋을 리 없고, 메니저 명의로 된 전화기를 메니저가 끊어 버리면서 그 이후 소식은 아무도 모른다. 7월에는 메니저가 나갔다.나와 오랜 시간 같이 했던 메니저는 감정의 기복이 너무나 심하다.기분이 좋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기분이 나쁠때는 나까지 그 애 눈치를 보아야 하니 다른 직원들은 정말 가시방석일 때가 많았다.어느 날 로비 청소를 하고 가야 ..

아이들과 3박 4일

2026년 8월 18일 화요일 지난 주에 딸아이가 10일간의 휴가를 받았다.사위의 친척과 사촌들이 휴스턴에 많이 살고 있어 휴스턴에서 며칠을 보내겠다고 왔다.아들도 조카를 한 번도 못 봤으니 이번에 보겠다고 보스턴에서 내려왔다. 난 몸이 좋지 않아 아이들 음식을 어떻게 할까 하고 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밖에서 사 먹자고 해 그러기로 했다.김치도 담궈야겠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남편이 자기가 도와 줄테니 육게장이라도 끓이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사 먹는 것도 한 두끼지 많은 끼니를 사 먹을 수는 없으니 남편 말이 맞는 것도 같다.그래서 후다닥 집에서 배추 한 포기를 담그고 닭을 사다 끓여 닭게장과 육게장을 끓여 놓고 여러끼를 밖에서 해결했다. 딸 아이가 3박 4일 있는 동안 사위의 삼촌과 사촌들을..

얼마만에 쉬는 날이야?

2026년 8월 11일 화요일한 달에 한 명씩 세 명의 숙달된 직원들이 나가고 난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쉬는 날이 없었다.두 명을 새로 구해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는데 어느 정도 일을 잘 하고 있어서 혼자 두어도 불안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그리고 이번 주까지 공사장에 일하러 간 직원을 기다리기로 했다.이번 주만 기다리고 다음 주부터는 새로 직원 한명을 더 뽑기로 했다.그리고서 오늘은 정말 두 달 만에 쉬는 날이 되었다.어제 직원들을 모아두고 내가 두 달만에 쉬는 날인데 제발 못 온다는 전화 없길 바란다는 신신당부를 하고 퇴근을 했다.그리고서 오늘 하루를 제대로 쉬고 있다. 남편 역시도 보스턴과 러벅에 다녀오고 출장을 다녀오느라 체력이 바닥이 나 우리는 거의 같은 날 앓아 누웠다.지난 금요일에 남편은 ..

아기 침대

2026년 8월 10일 월요일 어제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나무 자르는 사람들이 오가더니 가게에 들어와서는 나무를 잘라야 하니 나무 밑에 서 있는 차들을 좀 빼달라고 한다.딱히 나무를 잘라야 하는 이유를 몰라 건물주에게 전화를 해 나무를 자르러 왔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우리 가게 뒷편으로 여러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길가에서 보면 새로운 빌딩들이 안 보여서 네 그루중 큰 나무 두 그루만 잘라야 한다고 한다.내 소관이 아니니 손님차들을 좀 빼달라고 하고 나중에 자른 나무를 보았더니 참 희안하게도 잘라 놓았다.멀쩡한 나무를 균형을 못 잡고 잘랐는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양새가 너무 특이하다.곧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잘라 놨네.보고 또 봐서 참 이상한 작품이다. *이번 주에 딸..

한숨 돌리나 했더니

2026년 8월 6일 목요일한 달 사이에 메니저 조카와 메니저가 그만 두고, 일 잘 하는 직원 한 명이 멕시코에 부모를 보러 3주 가까이 휴가를 내었다어찌 어찌 두 명을 채용해 트레이닝을 시키면서 멕시코에서 돌아올 직원만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면 가게는 다시 안정적으로 흘러가게 되고, 나도 이전의 루틴으로 돌아가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쉴 수 있으니 말이다.그런데 5년 넘게 일하고 있는 남자 직원이 그만 두겠다는 통보를 해 왔다.이 직원은 어려서 소아암을 앓아 체격이 아주 왜소하고 23세인데 목소리도 여자 목소리 같아 얼굴이 안 보이는 드라이브 쓰루에서는 다들 ma'am 이라고 한다. 60도 안 되는 키에 몸무게는 55가 안 될 것 같으니 체력이 강하다고도 할 수 없다.어쩌다 일을 더블로 한 다음 날에는 혈..

3박 4일, 텍사스 러벅에서

2026년 8월 2일 일요일 직원이 없어 쩔쩔 매는 상황에서도 3박 4일을 러벅의 딸네 집에서 보내고 왔다.마가렛의 백일에 남편과 둘이 가려고 했었는데 독립 기념일이라 직원들이 다 놀고 싶어해 일 할 사람이 없었다.내가 가게에서 일을 해야 해서 남편만 혼자 갔다 왔다.그런데 딸아이가 내가 안 온 것이 못내 섭섭했는 지 자기 쉬는 날에 아빠랑 다시 오라고 해서 날짜를 잡은 것이 지난 주말이었다.새벽 5시에 나가 수술을 하고 환자를 돌보다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저녁 7시가 넘으니 딸아이의 생활도 말이 아니다.그런데 2주에 한 번씩 주말은 전화도 받지 않고 쉬는 주간이라 다녀오게 되었다.나도 3박 4일 일정을 쉬게 되니 이번 주초에 거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까지 가게에 있어야 해 내 피곤도 절정에 달해 있었..

마가렛 봄이의 사회 생활 시작!

2026년 7월 27일 월요일 4개월 하고 3일 된 우리 마가렛이 집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딸이 출산휴가 6주와 리서치 기간 몇 주가 끝나고 나서 사위가 출산 휴가 6주를 받아 마가렛을 돌봐 왔었다.그런데 어제 날짜로 사위의 출산 휴가가 끝나서 오늘부터 마가렛은 데이케어에 가게 되었다. 손주를 봐 주지 않을 거라고 전에는 큰소리를 땅땅 쳤지만 4개월 된 손주가 가까이서 살게 된다면 어찌 안 봐줄 수가 있을 까 싶다.가까이 산다면 저 어린 아기를 데이케어에 맡기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오늘 첫날에 데이케어에 같이 가서 가족 사진이라고 찍어 보냈는데 이 할미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다.특히 아빠는 웃고 있어도 미소 속에 불안함이 내 비친다.부디 우리 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의 마음 속..

비용 절감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 가게 비용을 많이 절감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본사에서 요구하는 가게 보험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데 처음 700불 부터 시작 해 해마다 올라 올해 청구된 보험료가 1200 불이 넘었다.화재나 홍수나 폭풍 보험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닌데 ,매월 보험료를 내는 게 너무 아까웠고 그렇게 많이 내고 있어도 지금껏 혜택을 본 게 하나도 없다.그런데 사실 혜택을 안 보았다는 게 감사한 일이긴 한데 너무 많은 지출이 월초마다 부담으로 다가왔다.나한테는 낭비로 느껴져 올해는 무조건 보험회사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한국분한테 전화를 해서 견적을 좀 내달라고 했는데 보내 온 금액이 416불이 조금 넘었다.안 바꿀 이유가 없어 바꾸고 나니 절약이 아니라 돈을 번 기분까지 들었다.작년 어느 때 알람이 고장이 나서..

대를 이어 온 인연

2026년 18일 토요일 어제는 며느리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오늘은 코넷티컷에 사시는 시아버님의 제자분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오래 전 시아버님은 학교 교사이셨는데 ,그 시절에 담임 반 학생이었던 분과의 인연이 아직까지 어어지고 있다.아버님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 제자분은 한국에 나가서도 홀로 계신 어머님을 찾아 뵙고 오신다.그 분께서 작년에 칠순이셨는데 남편도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분의 칠순을 축하해 드리기도 했다.참 귀하디 귀한 인연이다.나도 14년이란 세월을 교단에 있었지만 가끔 이 메일을 주고 받는 학생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만나거나 미국에서 만나는 일은 없다.그런데 그 오랜 세월 전의 제자분께서 홀로 계신 어머님까지 찾아 뵙는다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데 진짜 ..

미국 구경하기 2026.07.24

예비 며느리 부모님과의 상견례

2026년 7월 17일 금요일아들은 12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결혼을 하기 전에 며느리 부모님과의 상견례가 있어 바쁜 와중에 보스턴에서 2박 3일을 보내게 되었다.예비며느리는 대만 출신으로 유치원 때 주재원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정착을 하게 된 이민가정이다.며느리 부모님과 우리의 미국 생활이 꽤 비슷하다.우리도 주재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미국 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며느리에게는 마흔이 넘은 두 명의 오빠와 쌍둥이 여동생 한 명이 있지만 다들 결혼생각이 없이 혼자 살고 있으며 첫순서로 결혼을 앞두고 있다.우리는 이미 한 번의 상견례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긴장이 되기는 했다.보스턴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약속 장소로 나가 6명이 함께 했다.우리보다 연배는 높으셔도 , 그리고 처음엔 서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