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2.

김 정아 2004. 6. 14. 04:58

5월 31일 월요일

 

다시 요세미티로 출발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산 아래쪽의 숲들을 둘러보기 위해 sugar pine steam train을 탔다.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불을 때고 , 하얀 연기가 피어나는 기차가 산업혁명 시기를 연상하게 했다.

빽빽한 침엽 수림 숲이 밀림에 온 것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후 우리는 요세미티의 절경을 즐기기 위해 보트를 빌려 레프팅을 했다. 

록키 산맥의 눈 녹은 물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차가워 손 담그기도 망설여질 정도였다.

강물 속의 자갈 하나까지 들여다보이는 티 하나 없는 깨끗한 물을 따라 한 시간 반 가량 내려 갔다.

곳곳의 래프팅 하는 사람들이 손을 들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우리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보고 경치 좋은 곳이 보이면 보트를 세우고 들어가 잠시 쉬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또 흘러가 우리의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요세미티 공원 내에 위치한 100년이 넘은 호텔을 들어갔다.

숙박료가 230불이 넘어 우리가 보통 묵은 방의 3배가 넘었으나 하룻밤 사치를 누려 보기로 했다.

그러나 방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실망했다.

다른 숙소에 다 있는 드라이기, 전화기, 커피메이커도 없어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 옛날 지어진 그대로 보수하지 않아 천장엔 금이 가고 샤워실도 녹슨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침대조차 비좁고 낡아 삐걱거렸으나 공원 한 가운데의 역사 깊은 곳에 우리의 흔적을 남겼다는 자체로 만족해야 했다.

 

증기기관차의 앞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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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손님이 타지 않은 기차의 모습입니다. 운치가 있을 것 같아 뒷쪽의 통나무 의자에 앉았는데 너무 더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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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팅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물 속에 내 놓은 발이 너무차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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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호텔인데 그다지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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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화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 5시 40분 우리는 요세미티를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빌린 차를 12시까지 반납하고 1시 15분 비행기를 타야 해서 급하게 서둘렀다.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해 차를 반납하고 예정대로 비행기를 타고 달라스에 내렸다.

다시 휴스턴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휴스턴 공항에 내린 시간이 밤 9시 15분.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11시 30분.

오늘 온 종일 집에 돌아오기 위해 길 거리에 , 하늘에 시간을 뿌리고 다녔다.

이렇게 우리의 5박 6일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의 생활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