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을 잘 활용하시라고요! 4월 3일 일요일 섬머 타임이라 불리는 ‘day light saving time’이 시작되는 날이다. 4월 첫 주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까지 7개월간 계속된다. 미국에서 난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안 드는 것이 이 섬머 타임이다. 국가가 왜 개인의 시간까지 관리해야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낮 시간을 .. 지극히 미국적인.. 2004.04.06
한국 여성은 자유가 없나요? 어제는 학교가 끝나면서 나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집에 와서도 오랫동안 그 기분이 풀어지지 않았다. 전에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었던 것처럼 2교시에는 한국의 ‘준’ ‘김’의 생활에 대해 많이 나온다. 긴 지문이 나오고 김과 준이 미국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가정 내에서 남.. 영어야 놀~자 2004.04.02
봄 맞이 정원 청소 봄 맞이 행사를 한다며 남편은 며칠 전부터 정원을 새로 꾸며야 된다고 혼자 야단이더니 드디어 부엽 토 회사에서 트럭 한 대에 부엽토와 모래를 잔뜩 정원에 내려놓고 갔다. 나무나 일년초들만 심어 놓으면 될 것 같은데 남편 은 정원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언제 내 말 듣고 산 사람도 아니고 .. 지극히 미국적인.. 2004.03.29
미국에도 Korean time이 있다. 고막 수술한 이후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 미국 병원에 올 때마다 짜증이 난다. 한국 사람이 시간 약속 안 지킨다고 Korean time이 라는 말까지 생겨서 미국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 철 저한 줄 알았다. 미국 사람과 약속할 일이 없어서 개인적인 미국인 들의 시간 관념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병원.. 지극히 미국적인.. 2004.03.23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3월 16일 화요일 봄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어딘가에 한 번은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아 고민하다 NASA에 가기로 했다. 휴스턴에서 유명한 곳으로 따진다면 한 손가락에 나사를 꼽을 것이지만 아직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 남편은 이미 여러 차례 와 본적이 있어 나사에 대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 미국 구경하기 2004.03.19
싱가폴로 돌아간 윌링. 3월 12일 금요일 나연이(초.2학년)와 친하게 지내던 싱가폴의 윌링이 내일 그녀의 나라로 돌아간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 처음 아무도 몰랐을 때 윌링의 엄마는 내게 다가 와 자신은 싱가폴에서 왔으며 남편은 엑손 모빌에 근무한다고 자기 소개를 했다. 나연이를 데리고 놀러 오라고 해 여러 번 그 집에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4.03.17
한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요? 아이들이 집에 없는 시간에는 항상 CNN 뉴스를 틀어놓고 있다. 물론 귀에 들어올 리야 없지만 . 아이들을 등교시켜 놓고 나도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TV를 켜놓고 오가는데 'SOUTH KOREA'라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이면서 바로 TV앞에 당겨 앉았다. 제목이 'SOUTH KOREA PRESIDENT IMPEACHMENT'였다. 국회에서 서로 멱..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4.03.14
오늘도 미국 어린이들에게서 배운다. 오늘도 도서관 자원 봉사를 하고 왔다. 오랫동안 열심히 꿋꿋하게 버티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내가 이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면 몸으로 부딪혀 알아가야 할 것 같아 남들은 이 주일에 한번, 한 달에 한 번 하는 봉사를 난 매주 하기로 했었다. 1학기 때는 오로지 나 혼자여서 정말 힘들었다. 반.. 지극히 미국적인.. 2004.03.11
어제 밤 꿈에... 어제 밤에 꿈을 꾸었다. 새 학생들을 맞아 새로운 교실에서 종례하며 청소 배정해 주는 꿈을. 휴직계를 내면서, 인천공항을 떠나오면서 ‘선생님’으로 불리지 않을 것에 홀가분해 하고 그것에 행복을 느끼기까지 했다. 떠나오기 전 몇 년 간 변해가는 아이들로 인해 너무나 힘들게 교직생활을 했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4.03.08
휴스턴에 온 리틀엔젤스 공연을 보고.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으로 휴스턴에 온 리틀엔젤스 공연을 보고 왔다. 워낙 비싼 공연이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행히 성당에서 단체 구입을 해 반 가격에 살 수 있었다. 토요일 오후 교통 정체가 심한 것을 예상해 1시간 10분쯤 전에 서둘러 휴스턴 대학을 찾아갔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 우리 먼저 내려.. 작지만 큰 내 나라 2004.03.04
내 홍콩친구 프란세스를 만나고 온 날. 오늘 홍콩 친구 프란세스를 만났다. 프란세스는 우리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sugar land로 이사를 가면서 못 만나게 되었다. 프란세스가 학교에 다닐 때는 우리는 언제든 향기로운 커피를 마실 수가 있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커피포트를 씻어 커피를 내려주는 일을 도맡아 했었다. 그녀는 커피 .. 나? 백수 아줌마 2004.03.01
영어 교재에 묘사된 한국인의 모습. 2교시 기초 반에서 지난 번 나누어준 책을 끝내고 오늘 새책을 받아서 공부했다. 1과에 ‘Getting a job’이라는 제목의 공부를 했는데 한국인들이 예제로 나와있었다. ‘와 한국인이 나왔네?’ 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바로 기분이 상했다. 한국에 대한 무지함에 조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첫.. 작지만 큰 내 나라 2004.02.26
나의 싱가폴 친구, 도리스에 대해. 오늘 싱가폴 아줌마 도리스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공부를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그다지 친하게 지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태희 집에서 같이 식사한 이후에 우리 ‘아시안 클럽’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녀는 중국 태생인데 17세에 싱가폴에 건너와 고등학교와 대학을 싱가폴.. 나? 백수 아줌마 2004.02.24
만 2년 -이제 남편의 구박도 벗어나고.... 2월 19일 목요일 우리가 여기 온지 이제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지난 2년간의 세월이 참으로 빨리 지나갔다. 그와 더불어 남편의 구박으로부터도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 세월이다. 어느 것 하나 마음처럼 되는 게 없어 모든 것에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던 나에게 남편.. 내 남자에 대해 2004.02.19
전화도 없는 깊은 목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2월 7일 토요일-2월 8일 일요일 지우 가족과 목장 겸 사냥터, 낚시터가 있는 조용한 시골의 한 농가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남편의 회사 거래처에서 일년에 7만 불을 내고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빌려 쓰고 있는 집이다. 지난번 남편은 사냥 팀을 따라와 2박 3일을 사냥과 낚시를 하며 아무 생.. 미국 구경하기 200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