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3일 남편은 이틀 전 한국 출장에서 돌아왔다. 어제 하루 사무실에서 일 하고 오늘 이탈리아로 10일간 출장을 떠났다. 20,30 대 장정도 하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다닌다. 나는 그런 남편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빨리 은퇴를 해서 시간 넉넉하게 살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현역에 있는 이상은 자기가 일을 줄이고 싶다고 줄여지는 일이 아니라서 난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올해 마지막 출장이라고 하는데 올해 마지막이면 뭐하냐고요.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올해와 똑 같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 오늘은 남편이 위암으로 위전절제 수술을 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2년을 축하하기 위해 케잌에 불을 켜놓고 둘이 자축했다. 앞으로 20년 후까지 건강하게 지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