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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노네!!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어제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딸 아이한테 비디오가 하나 날아들었다. 뭐지 ? 하고 재생을 해보니 딸 부부가 노는 모습이다. 나는 처음에 언뜻 보고 어느 유트뷰를 링크 걸어서 보냈나 했다. 두 번 째 보니 아이의 집이고 병원에서 퇴근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수술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어려서 치어리더를 해서 몸이 아직 유연했고 난 아이의 다리가 탈골될까 잠시 걱정이 들었지만 두 아이가 재미있게 사는 것 같아 몇 번을 돌려 보면서 흐뭇했다. 특히 마지막에 아이의 웃음소리는 세상의 어떤 음악에서도 느낄 수 없는 황홀함을 느끼게 해 준다

할로윈이 내일이네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많은 집들이 할로윈 장식을 하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난 이런 날이 내 관심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다. 요 근래 몇 년엔 사탕을 사다 놓지도 않고 불을 꺼 놓고 있다. 그리고 할로윈 날엔 내가 일을 해야 하는 해도 많았다. 젊은 직원들이 많으니 그들도 하루 놀이에 참여하고 싶은 지 수게 해달라고 해 내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하튼 난 올해도 일을 해야 하지만 모두 즐거운 놀이가 되었음 좋겠다.

남편의 세 번째 스무살 생일

2024년 10월26일 토요일 오늘 남편의 60번 째 생일이다. 다른사람들처럼 무탈하게 60을 맞았다면 아이들도 부르지 않고 우리 둘이 조용하게 외식을 하며 생일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거의 3년 전 위 전체를 없애는 대수술을 하고 맞는 생일이다. 그 어려운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인 남편의 생일을 우리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친구 40여명을 불러 아이들과 같이 했다. 가족 대표로 아들의 인사가 있었는데 좀 감동이어 실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아들 김00입니다 귀한 시간내어 저희 아버지의 환갑을 축하하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처음 미국 휴스턴 왔을때가 2002년도 인데요. 지금 돌아봐도 그때의 아버지는 덩치도 좋으시고 체력도 엄청 나셨어요. 당일치기로 LA..

10월 구역모임

2024년 10월 19일 일요일 오늘은 10월 우리 구역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이번엔 콜로라도에서 온 지 얼마 안되는 댁에서 하게 되었다.새로 주택지가 형성되는 곳에 새 집을 사서 축하를 겸하기도 했다.언제나와 같이 음식 하나씩 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40대에서 70대까지 여러 세대가 모여 모임을 함께 했습니다. *매번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놓쳐서 오늘은 다들 마음 먹고 사진부터 찍자고 해서 포즈를 잡고 있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건가?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올해 강력한 허리케인이 두 개가 오면서 휴스턴에 아주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그 중에서도 큰 나무가 있는 집들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를 덮치고, 집을 덮치면서 많은 피해를 당했다.그래서 허리케인이 지나고 나서 집집마다 큰 나무를 잘라내는 집들이 많았고 ,우리도 크지는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나무를 좀 잘라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차고문을 열고 봤더니 아주 커다란 에너지 회사 나무 자르는 차량이 와서 앞집의 나무들을 잘라내고 있었다.난 급하게 인부들에게 가서 우리집 나무들도 잘라야 하는데 견적좀 봐 달라고 했다.앞에 그다지 크지 않은 나무 세 그루와 수영장 쪽에 한 그루를 보여 주며 얼마나 하느냐고 물었더니 600불이라고 했다.그러면 우리 집은..

새벽 6시 20분에 온다고?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7,8년 전부터 우리 집에 청소를 하러 오는 멕시코 아줌마가 있다. 전에 살던 집에는 2주에 한 번 왔는데 여기로 이사 오면서는 한 달에 한 번 온다. 전처럼 2 주에 한 번 와 달라고 했는데 집이 넓어서 2 주에 한 번 오기는 힘들다고 해 한달에 한 번이 되었다. 그런데 이 아줌마 일 하는 것이 딱히 맘에 들지는 않았다. 구석에 먼지는 닦고 청소는 하는 것 같지만 정리정돈에는 소질이 없다. 주방 도구 같은 것을 싱크대나 카운터 탑에 내 놓지 말라고 배웠는 지 청소를 하고 간 다음에, 난 칼 하나 주걱 하나 찾으려면 온 서랍을 다 뒤져야 한다. 칼이나 숟가락 젓가락 넣는 서랍이 종류별로 있는데도 아무데나 쑤셔 넣어 버리니 너무 짜증이 난다. 그럴 때마다 이제 그만 오라고 ..

장관님, 우리 가족과 인연이 있으시네요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남편이 오후에 집에 일찍 들어오더니 양복 상의를 하나 챙겨서 나간다."왜? 어디가?" 했더니 오늘 "강경화 전 장관님하고 모임이 있어서 저녁 먹고 들어올거야 " 한다."뭐? 자기가 왜 강장관을 만나? " "강장관이 아시안 소사이어티 회장인데 휴스턴에 오셨는데 어떻게 나도 초대가 되었네 "한다.왜 초대가 되었는지는 지금도 모른다.남편은 모임에 갔다가 강 전장관과 사진을 찍었다고 보내왔다. *2017년에 외교부 수장이 되면서 외교부 각 부서를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했는데 그 때 마침 남동생도 본국 근무를 할 때라 이렇게 사진을 찍었네요. *7년 후에는 남편과 전 장관님이 같이 찍었고요.우리 가족과 인연이 있으신가 봅니다. 강장관이 정치인이라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을 것입니다.모두..

20년 살았던 집을 팔다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2년 전에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면서 살던 집을 렌트를 주었다.남편이 달달이 들어오는 렌트비는 자기는 손을 안 델테니 나에게 용돈으로 쓰라며 통 크게 양보를 했다.그래서 그 돈으로 친구들 만나면 밥도 사고, 소소한 내 용돈으로 쓰고 있었다.그런데 연말이 되어 세금 청구서를 보니 내가 받은 렌트비 보다 내야 할 세금이 훨씬 많았다.순간 , 이게 뭐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다가 일년이 지났다.이리저리 따져보니 집을 갖고 있는 게 별 이득이 안 되는 것 같아 남편과 고민을 하다가 집을 팔기로 마음을 먹었다.지금 집에서 20년 쯤 살다가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20년 후에 우리 둘이 살기엔 그 집도 클 것 같고 아마도 그 때엔 실버타운으로 가야지 단독주택은 우리가 건사하기..

월요일이면 생각나는 분들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월요일이 되면 생각나는 분들이 있다. 코비드 전까지 거의 6년 넘게 매주 월요일마다 고속도로를 한 시간 운전해 나를 보러 오시던 John과 Amanda부부가 그 들이다. 처음 그들을 보았을 때 흑백 커플이어서 눈에 들어왔는데 그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월요일이 되면 우리 가게를 찾으시는 것이다. 그러다 친분이 쌓이면서 그들은 우리 가게의 직원들 이름까지 다 외우고, 새로운 직원이 오면 그 직원 이름까지 기억하신다. 물론 내 남편과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은 내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대학원을 가는 것 까지 지켜 봐 주신 분들이다. 내가 월요일에 가게에 못 나올 계획이 있으면 미리 그 분들께 말씀을 드리고, 그 분들도 월요일에 다른 일이 생기면 다음 주에는 못 온다고 ..

수도요금이 얼마나 나오려나?

2024년 10월 2일 수요일 올 여름엔 간간히 비가 내려 작년보다 덥지 않았고, 수영장 물 증발도 많지 않아 수도요금이 작년보다 덜 나오고 있었다.그런데 9월이 들어서면서는 비가 안 와서 수영장 물을 일주일에 이틀 정도 보충을 해주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보니 수영장 물이 좀 부족한 것 같아 물을 틀려다가 출근 시간이 가까워 와서 일단 출근을 하고 집에 와서 좀 틀어야겠다 생각을 했다.집에 와서 보니 집 앞마당 도로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이 물이 뭐야?  왜 그리 흥건하게 고여 있어? 우리 집에 스프링 클러를 너무 많이 틀어놨나? 아니면 옆집에서 나오는 물인가? 하고 생각하다 집에 들어가 잊어 버리고 있었다. 거실 창으로 해가 비켜 가는 시간이어서 커텐을 열고 밖을 보니 어라?수영장 물이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