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149

하라는 게 왜 이리 많아?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우리 브랜드는 갈수록 오너들에게 요구하는 게 많아지고 있어 짜증이 너무 많이 난다.내가 가게를 오픈해서 초기엔 내 힘에 벅치지 않을만큼이었는데 갈수록 뭐가 복잡한 주문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이번엔 난데없이 각 오너들한테 본사 자격증을 따라고 난리이다.홈페이지에 들어가 각 과정들을 인터넷으로 이수하고 메니저 자격증을 따라는 것이다. 어느 샌드위치에 어떤 채소들이 들어가는가는 기본으로 알고 있고 몇 년 동안 하는 것이 이런 일인데 뭘 더 하라고 하는지 너무 짜증이 났지만 ,인터넷으로 이수를 하지 않으면 본사까지 가서 직접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니 협박아닌 협박을 당하고 있다. 남편한테 미루어볼까 했는데 남편은 이탈리아 출장을 10일이나 가 있어서 남편한테 미룰 ..

티나, 왜 이리 운이 없어?!

2024년 3월 7일 목요일 일, 월, 화요일 3일 연속으로 골프를 치고 수요일에 가게 나가서 일을 하고 목요일 오늘은 쉬는 날이다. 3일 연속 골프를 치다보니 체력이 너무 힘들어지고 가장 바쁜 수요일에 나가서 일을 하고 오니 거의 파 김치가 될 정도였다. 그래서 어제 친구들에게 말을 했다. " 나 너무 힘들어 내일은 골프 못 쳐, 나 좀 쉬어야 할 것 같아. 골프 안 가고 집안 일 슬슬 하면서 내일 하루는 집에 있을게"했다. 어제 집에 돌아와서 오늘 하루 집에서 쉴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져서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새로 들어온 부엌 청년이었는데 어제 몸 상태가 안 좋아 비실비실 하더니 오늘 못 나오겠다는 문자이다. 아픈데 당연히 쉬어야지 하고 문자를 보내고 생..

한바탕 난리를 친 후에야.

2024년 2월 28일 수요일 가게 운영은 전적으로 내가 하지만 여자가 할 수 없는 일은 가끔 남편이 와서 도와준다. 냉동실에 전등이 안 들어온다던지, 밖에 나무가 너무 커져서 잘라야할 때, 에어컨이 작동이 안 될 경우에는 남편이 와서 상태를 점검한다. 초기에는 남편이 자주 가게를 왔지만 남편이 오는 것을 내가 싫어하기도 하고, 딱히 남편이 도와 줄 일이 없어 요즘은 거의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 처음에 가게를 할 때 남편은 뭐든 새것, 새로운 것을 하기를 원했다. 휴스턴 지역에서 거의 처음으로 디지털 메뉴 보드를 설치했고 5년 전에는 코카 콜라 기계를 '프리 스타일' 이라는 것으로 바꾸었다. 직사각형의 조그만 카트리지가 19개 정도 되는데 그것을 넣으면 음료수 종류가 거의 100개 정도가 된다. 예민한 ..

일 못 하는 부엌 아줌마가 나가니 일이 술술 풀리네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우리 가게는 일년에 5번 정도 인스펙션이 있다. 가장 힘든 것은 본사에서 위탁한 업체에서 상하반기 두번하는 것이고 , 시에서 두 번이 오고 본사 자체에서 한 번 정도 온다. 위탁 업체에서 오는 것은 아주 깐깐해서 어떤 사람은 스레기 통 안도 검사를 하고 , 전등 하나 나간 것도 체크를 하고, 수도 꼭지 물이 조금씩 흐르는 것까지 감점을 시킨다. 상대적으로 시에서 오는 것이나 본사에서 오는 것은 그래도 쉽게 넘어 간다. 위탁 업체의 루틴이 이번 1월에 다시 시작해 6개월에 끝난다. 위생점검이 아니라도 당연히 여러가지 철저하게 해야 하지만 나 혼자서 그 많은 것을 체크 하기에는 너무 기운이 빠진다. 직원들을 독려하고 신경을 쓰고 있다. 바쁜 점심 시간을 마치고 퇴근을 할까 준비를..

아, 징하다! 4개월이 걸렸네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우리는 드라이브 스루가 있어서 헤드셋이 필수이다. 보통 캐쉬어 두명과 부엌 아줌마가 하나를 쓰고 있어야 해서 기본 세 개는 있어야 하고 나도 하나를 쓰고 있어야 해서 4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가끔 고장이 나서 수리센터에 맡기면 하나 고치는데도 200불이 넘게 들어간다. 새 것을 사기에는 운송비와 세금까지 합치면 천불이 넘는 정도이다. 사는 것도 가격이 비싸고, 고치는 것도 비싸지만 여하튼 잘 고쳐서 써야 되는 고가품이다. 작년 9월에 두 개가 소리가 잘 안들려 수리센터에 보냈는데 2주 정도가 되었는데 아무 연락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업체에 전화를 해서 내 헤드셋이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 봤더니 자기네는 택배를 받은 게 없다는 것이다. 중간에 뭐가 잘못된 것 같아 택배 ..

앓던 이가 빠지다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작년 7월에 가게에 들어온 부엌 아줌마가 머리가 나빠도 너~무 나빠 무던히도 속을 썩였다. 지금은 전에 비해 메뉴가 아주 단순해져서 일주일 정도면 거의 모든 샌드위치를 쌀 수 있는데 ,이 아줌마는 20%도 못 싸고 있었다. 3분 단위로 같은 샌드위치 4개가 주문이 들어왔는데 그걸 다 엉뚱하게 싸 놓아 3개를 버렸다. 같은 말을 열번을 해 주어도 대답만 OK이고 처음 듣는 말처럼 행동을 한다. 앞으로 일주일 있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전혀 진전이 없다. 한달이면 나아질까 했는데 두 달, 세달이 지나도 여전히 똑같으며 점심 시간에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샌드위치가 보통 서너개는 된다. 나 한국 갔다 오면 그 때는 티켓을 다 읽을 수 있겠지 했는데 그 기대도 물 건너 갔다. 샌드위치를 ..

간신히 화해를 하긴 했는데...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지난 주 목요일에 메니저 티나와 부엌 아줌마 엘리샤가 한 바탕 난리를 쳤다. 난 그날 약속이 있어 가게를 쉬는 날이었다. 그 날 가게는 드라이브 쓰루와 안으로 밀려드는 손님이 많아 정신 없이 주문이 쏟아지는 와중에 단체 주문 큰 것이 하나 들어왔다. 그런 큰 주문은 전날 주문을 하던가 ,아침 일찍이라도 해 주면 준비가 수월한데 한참 바쁜 12시 30분에 주문을 해서 2시 30분에 찾으러 온다는 것이었다. 우리 가게 웹사이트 시스템은 단체 주문에 '수락' 버튼만 있고 '거절' 버튼이 없다. 그런 상황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난 당연히 거절 버튼을 눌렀을텐데 그러지 못하니 가게에 가지 못하는 내 속은 타들어갔다. 주문이 아주 복잡한 것이어서 또티아 트레이도 있고, 샐러드 트레이도..

은근히 기분 나빠!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꽤 오래전부터 일요일에 혼자 오는 백인 남자가 있다. 6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인데 단골이지만 나는 이 사람이 오면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라지 샌드위치 하나, 스몰 드링크 하나 , 쿠키 하나를 시키는데 합계가 $20.16센트이다. 첫날 오던 날부터 인상이 깊게 남았던 게 자기가 16센트가 없으니 20불만 받으라고 20불 짜리를 내 던지듯 주고 나의 의향도 안 묻고 테이블로 돌아가 버린다. 16센트라는 돈이 큰 돈도 아니어서 기분 좋게 하고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매번 일요일마다 와서 당연한 일인듯 20불을 내 던지고 가 버리니 난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내가 주문을 받아도, 다른 캐쉬어가 주문을 받아도 언제나 한결같이 그러길 계속했다. 그가 ..

똑똑한 사람들도 다 같네!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서 너달 전부터 우리 브랜드는 가격인상을 예고 하고 있었고 각 가게마다 그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인건비 상승이나 물가 상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소폭의 인상을 하기로 하고 웹사이트에 들어가 가격 책정을 하고 승인 버튼을 누르고 설문조사까지 다 마쳤다. 이번 화요일부터 가격 인상이 시작되어 새로운 메뉴판에 오를 가격을 몇 번 씩 확인하며 붙였다. 화요일 아침에 드라이브 스루 메뉴판을 바꾸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월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매뉴보드를 바꾸었다. 열쇠로 열어 판을 바꾸어서 달아야 하는데 난 저것을 여는 게 너무 힘들고, 화요일엔 메니저가 쉬는 날이라 월요일 오후에 손끝이 야무진 남자 직원들이 다 바꾸어 안심을 하고 늦..

Ice machine 이 또 고장이네

2023년 9월 16일 토요일 5년 5개월 정도 밖에 안 된 아이스 메이커가 또 고장이 났다. 이미 서비스 기간이 끝나서 그 브랜드 사람을 불러봐도 별 소용이 없어 한 달 전에 가게 일을 봐주는 대만 아저씨 DAVID 불러 손을 좀 봐달라고 했었다. 항상 웃는 얼굴이고 친절하고 나름 정직한 것 같아 우리 집과 남편 사무실 일까지 맡기고 있는 사람인데 와서 보더니 지붕에 무슨 컨덴서인지 뭔지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서 한 달 정도 잘 작동을 하다가 또 고장이 났는데 이번엔 뭘 바꾸는 것 보다 차라리 사는 게 낫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전에 브랜드도 말썽이 많아 수리비를 엄청 들이고도 고장이 여러 번 나서 바꾸었는데 이번엔 다른 브랜드로 바꾸기로 했다. scottman이라는 브랜드를 쓰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