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복숭아 밭에서 보낸 하루.

김 정아 2004. 6. 21. 04:06

6월 12일 토요일

 

복숭아 농장에 다녀왔다.

예전에 완타니가 농장에 가서 딸기를 따고 돌아왔다면서 한 번 가보라고 권해 주었었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유치원도 못 받아보고 이곳에 와서 중 3이 되어 이번 여름에 한국에 돌아가 외국인 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는 화종이네, 주재원으로 왔다가 눌러앉은 마틴네, 여기 온지 3개월 밖에 안 된 동묵이네, 일년 중 8개월 이상을 중남미로 출장 다니는 민정이네, 다음 번 바오로회 회장인 형욱이네, 그리고 우리까지 6가족이 체리,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를 기업형으로 짓고 있는 규모가 큰 농장에 가게 되었다.

 

자기가 먹을 만큼 따서 파운드로 계산해 가는 것이다.

이미 수확한 것을 사 가는 것이 자기가 직접 따는 것 보다 비싸다고 하는데 그 만큼 이곳의 인건비가 비싸다는 소리 일 것이다.

 

거대한 복숭아 밭에 들어가니 바닥엔 떨어져 쌓여 있는 복숭아도 무지하게 많고 가지가 늘어져 있는 것도 많았다.

 

복숭아를 따면서 나무 밑에서 먹는 것은 공짜라고 해서 하나를 집어 맛을 보는데 꽤  감칠맛이 돌았다.

 

아이들은 가격은 생각지도 않고 복숭아를 따서 바구니에 담기 바빴다.

 

1시간쯤 지나서 아이들이 딴 복숭아를 계산하고 정자 안에서 싸간 김밥을 먹고 시원한 바람을 쐬고 돌아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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