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147

악어가 그리워?

2024년 3월 5일 화요일 3일 연속으로 골프를 다녀왔다. 일요일엔 성당을 가는 날이지만 이미 토요일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8시 30분까지 무려 12시간의 피정에 참석하고 토요일에 특전미사를 봤다. 같이 골프를 다니는 친구와 의기투합을 해서 일요일엔 좀 먼 곳으로 다녀왔고, 월요일엔 내가 오후 4시 반까지 가게를 가면 되는 날이어서 아침 시간이 비어 우리 골프장에 갔다. 그리고 원래 화요일은 골프를 가는 날이다. 같이 다니는 친구와 우리 골프장엘 가면 꼭 하는 소리가 있다. 친구는 "심심치 않게 보이던 악어들이 왜 요즘엔 통 안 보여? 악어가 겨울잠을 자는 것도 아닌데 다 잡아다 다른 곳에 풀었나?"하면서 항상 궁금해 한다. 나는 " 악어가 그렇게 보고 싶어? " 하면서 그 동안 골프를 다니면서 ..

악어도 봄볕을 원하네

2024년 2월 6일 화요일 매주 골프를 가는데 이제 봄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 나무에 푸른 잎이 조금씩 돋아 나오고 잔디도 조금씩 색을 달리한다. 한 겨울에 보이지 않던 악어들이 물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이 애들도 봄 빛이 그리웠는지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너는 니 구역에서, 우리는 우리 구역에서! *이 골프장 이 코스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물가에서 머리만 내 놓고 있습니다. 거의 움직임이 없었네요. *그 다음 주에 보았던 악어 입니다. 크기가 어마 무시하게 큽니다. 물 가에서 일광욕을 하나 봅니다. 마치 나무 막대처럼 보이는데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줌을 당겨 찍었습니다.

꼭, 대박 나길 바래!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휴스턴에 강한 한파가 오고 지난 주에는 거의 비가 오는 날이어서 야외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오늘 날이 좋아 친구들과 오랫만에 골프를 다녀왔다. 지난 8월에 갔다가 맘이 안 좋게 집에 돌아왔었던 골프장이었다. 휴스턴에서 꽤 비싸고 좋은 골프장이었는데 휴스턴의 끝 모르게 올랐던 뜨거운 날과 비가 안 오는 날이 이어지면서 골프장의 페어웨이에 맨바닥이 그대로 드러났던 골프장이었다. 그러던 골프장에 가을이 오면서 비도 간혹 내려 주었고 피 땀흘려 관리를 했는지 이 겨울에 파릇한 잔디가 곳곳에 나 있었고 풀냄새까지 맡아졌다. 다른 골프장들은 겨울의 누런 잔디들이 깔려 있었는데 여기는 오히려 더 녹색이 보여서 기분이 좋아졌다. 골프를 끝내고 같이 간 친구의 양아들 가게에 들렀..

해남 파인비치에서

2023년 12월 3일 - 4일 딸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역할도 있다. 시어머님의 생신이 있어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와서 하룻밤 묵고 ,일요일에는 남편의 거래처 대표님 부부와 골프 라운딩이 예약 되어 있다. 일요일 새벽 6시에 송파에서 해남 파인 비치로 직접 가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타고 4시간 30분 쯤 걸려 도착했다. 한국에서 골프는 처음이라 살짝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골프 명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고 하더니 역시 첫홀부터 경치가 진짜 아름다웠다. 남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홀에서는 탄성이 나왔다. 오랜만에 치는 것 치고 일요일 골프는 점수가 좋았다. 하룻밤을 묵고 월요일에는 새벽 7:40분 티타임이었다. 새벽이고 겨울 티타임이라 코스에는 서리가 내려있었는데 그 또한 ..

남편의 4번째 홀인원 기념패

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지난 8월에 남편은 홀인원을 했다. 골프도 그리 잘 치지 못하는 사람인데 홀인원은 이번이 4번째다. 골프장에 홀인원을 했다고 알렸더니 골프장에서 홀인원 컵을 해 준다고 했는데 오늘 전달을 받았다. 우리가 가입한 사설 골프장인데 홀인원을 하고 나서는 남편이 아주 유명해져 내가 골프를 치러가도 직원들이 HH 와이프냐고 아는 체를 한다. ㅋㅋ *15번 홀,14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쳤다고 나와 있네요. 위에 공은 남편 회사 로고가 있는 공인데 저 공으로 치지는 않았지만 공 하나 올려 놓아야 하는 공간이 있어 저것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퍼팅 연습 중

2023년 9월 3일 일요일 화요일에 오랜 친구와 골프를 나갔다. 워낙 체력이 약한 친구라 오래 전에는 골프 18홀을 못 돌아 중간 중간 쉬다 치다를 반복했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체력이 좋아지는 것 같더니 요근래는 중간에 쉬는 일이 없이 끝까지 마무리를 한다. 그것만 해도 나는 반가워 "이렇게 사람이 달라질 수도 있네? 아주 기쁜 소식이야" 하며 좋아했었다. 골프에 차츰 재미를 들려 어깨가 아파도 파스를 붙이고 나와 골프를 치곤 했었다. 그리고 두 달 정도 같이 칠 기회가 없다가 화요일에 같이 나가게 되었는데 이 친구 골프 실력이 일취월장을 해서 드라이버나 퍼팅이나 칩샷이 장난 아니게 좋아진 것이다. 우리는 깜짝 놀라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아주 환성을 올렸다. 칩샷으로 버디를 ..

좋았던 골프장이 이렇게 망가졌네

2023년 8월 2일 수요일 쉬는 날이 이틀이면 난 그 이틀을 모두 골프장에 간다. 하루는 내가 멤버로 들어 있는 골프장에 가고 다른 날에는 그 외 골프장에 가서 하루를 즐긴다. 여전히 100도를 넘는 날이지만 쉬는 날에 집에 있으면 시간이 너무 더디 가고 하루 종일 티비와 씨름 하다 보면 하루가 더 피곤하다. 그리고 더위에 무척 강한 나는 100도 넘는 날이 그리 무섭지 않다. 오늘도 아는 언니와 골프장에 갔다. 몇 년 만에 골프장에 나오는 언니와 조금 비싼 골프장에 가고 싶어 갔는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휴스턴 골프장 중에 그린이나 페어웨이 관리가 아주 잘 되어 그린피가 상급에 속하는 골프장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페어웨이는 다 죽은 잔디 위에 맨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공이 페어웨이에..

가는 날이 장날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보통 일주일에 이틀을 쉬는데 쉬는 날 집에 있으려면 하루종일 시간이 너무 더디가고 무료하다. 그래서 아무리 더워도 골프장에 가는데 요즘은 티타임을 일찍 잡아 나간다. 오늘 남편은 자기 친구와 아침 7시 티타임을 잡고 나는 내 친구와 9시 10분 티타임을 잡았다. 치다보니 저 앞에서 남편과 그 친구가 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서로 먼곳에 떨어져 손을 흔들어 대었다. 그 모습을 보더니 친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기 남편은 다 보이나 봐, 언니가 아저씨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지 내 눈엔 아저씨 안 보여 " 해서 웃었다. 앞팀의 4명의 아저씨들이 진도가 안 나가 기다리다 치다보니 둘이 쳤는데도 4시간을 쳤다. 그래도 오늘은 100도 아래여서 카트를 운전해 다니다 보니 시원..

여름 휴가 2

2023년 7월 8일 토요일 오늘은 2박 3일 머물렀던 호눌루루를 떠나 아침 12시 비행기를 타고 30분 비행으로 Kauai 섬으로 넘어왔다. 여기서는 미국 거래처 Dann 가족과 Houng가족이 합류했다. 둘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족을 동반해서 우리 일행은 아주 떠들석한 대 그룹이 되었다. Dann은 여기 하와이 출신이어서 여름마다 이곳에서 가족끼리 휴가를 즐긴다. 헝은 허리가 아파 골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한국인 4명과 댄이 그룹을 이루어 5명이 오후 골프를 즐겼다. 어제 친 ko olina와는 분위기가 달라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이 느껴졌다. 해도 훤한데 이곳 골프장은 6시에 마감을 해 우리는 18홀을 다 치지 못 하고 중간에 되돌아와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1950년대인지 언제인지 이 섬에 큰 태풍이 ..

여름 휴가 1

2023년 7월 6일 목요일- 7월 7일 금요일 한국에 출장을 가 있던 남편이 일을 끝내고 거래처 대표님과 하와이에서 미팅이 있다. 이번 미팅은 가족을 동반한 모임이라고 했다. 남편은 한국에서 출발을 하고 나는 휴스턴에서 출발해 하와이에서 거래처 가족들과 만났다. 남자들에겐 비지니스 미팅이지만 아내와 그 가족들에겐 휴가인 셈이다. 요즘 유나이티트 비행기가 문제를 많이 일으켜 떠나는 날 마음을 많이 졸였다.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수천편이 결항되고 지연되어 제발 정시간에 떠나게 해달라고 마음으로 많이 빌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이번 비행은 정시 출발이었다. 내 옆에 앉았던 중국 청년 하나만 해도 하루가 지연되어 논스탑이었던 하와이 여행이 휴스턴에서 갈아타면서 몸 고생이 엄청 심했다고 했다. 휴스턴에서 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