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148

woodland의 Panther trail 골프 코스에서

2020년 6월 26일 매주 목요일은 내가 쉬는 날이다. 쉬는 날을 맞추어 친구 부부와 우드랜드에 있는 골프장에 다녀왔다.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가는데 가까이 있는 좋은 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어제밤엔 휴스턴에 엄청 많은 비가 와서 당연히 골프를 못 갈 줄 알았다. 내 느낌상으로는 허리케인 하비 때 만큼이나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남편은 정말 저돌적인 사람이라 지금 당장 비가 안 오는데 왜 골프를 못 가느냐며 일단 떠나자고 했다. 친구 부부도 못 갈 줄 알고 있다가 남편의 전화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다. 출발 할때도 부슬부슬 비가 왔는데 우드랜드 지역에는 해가 조금 비치기도 했다. 당연히 카트는 페어웨이에 들어 갈 수 없어 길가에 세워두고 치긴 했지만 역시 남편의 선택은 틀리지 않..

오랫만에 혼자 즐긴 골프

2020년 5월 6일 목요일 텍사스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모든 비즈니스 활동이 허락되었다. 그동안 가게와 집만 오가며 아무 일도 안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날 바람이라도 쏘여야 할 것 같아 오늘 혼자 골프에 다녀왔다. 소독제 티슈로 카트의 손잡이도 다 닦고 안 쓰던 오른쪽 장갑도 사서 끼고 오랜만에 필드에 나섰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이 불안한 시절이 어서 가고 친구와 카트에 나란히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살아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도 아기 악어는 코로나와 상관이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 하늘은 저렇게 파랗고 잔디 냄새도 싱그럽기만 하다 *골프장에 사람의 손이 닿는 모든 물건을 치웠다. 깃발도 뽑을 수 없고 물통도 없고 공 닦는 곳도 다 없애버렸다. *올해도 이렇게 남의 집 담장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