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163

Raveneaux Country Club에서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오늘 친구 부부와 스프링에 있는 골프장에 다녀왔다. 이곳은 오랫동안 사설 골프장으로 있다가 바로 몇 달 전에 퍼브릭으로 바뀐 곳이다. 요즘 골프장은 주차할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내가 가게를 하기 전 ,10년 전에는 항상 대통령 골프를 치고 다녔다. 바쁜 날은 첫 몇 홀은 앞에 사람들이 있다가도 몇 홀 더 나아가면 간격들이 벌어지면서 앞뒤로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 그야말로 주위 풍경들을 만끽하면서 맘껏 사진도 찍어가며 다녔었다. 그런데 요즘은 실내 활동을 하기가 꺼려진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와 골프를 하는지 요일에 상관없이 ,시간도 상관없이 엄청 밀린다. 어떤 때는 혼자 쳐도 4시간이 걸릴 정도다. 이런 상황을 짜증 내면 절대 안 되고 받아들여야..

남편의 세 번 째 홀인원 -Cypresswood 골프 클럽에서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오늘은 친구 부부와 Spring에 있는 골프 장에 갔다. 이곳은 두 코스가 있는데 그 중 cypress코스는 친구와 지난 달에 와 보았고 다른 한 코스인 tradition코스는 오늘 두 부부가 같이 왔다. 이곳 트레디션은 사이프레스 코스보다 20불이 비싼 곳이다. 여하튼 남편 덕에 더 비싼 곳에 왔다고 좋아하며 코스에 들어섰는데 앞 뒤로 다른 팀들이 없어 정말 편하게 골프를 칠 수 있었다. 그리고 전반 마지막 홀인 9홀에 들어왔는데 파 3 홀이었다. 보통 남자들 공은 멀리 가기때문에 나는 남자들 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이곳은 파 3라 남편 공이 그린에 떨어진 것이 보였고 다들 나이스 샷이라고 외쳐 주고 그린에 올라왔다. 그런데 그린에 있어야 할 남편 공이 보이지 않아 다들 ..

Augusta Pines 골프 코스에서

2020년 10월 29일 목요일 매달 한 번씩은 친구 부부와 근사한 코스에 가서 골프를 친다. 같이 다니는 친구와는 인터넷을 이용해 싼 가격으로 가까운 곳에 다니지만 한 번씩은 남편 찬스를 이용해 우리가 운전하기 힘든 좀 먼 곳으로, 그리고 가격이 좀 비싼 곳으로 간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그 날을 무척 기다린다. 오늘도 우리는 spring에 있는 곳으로, 난 이름도 처음 들어본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 허리케인 Zeta가 루이지에나를 또 한 번 흔들고 지나가 날씨는 어제 오늘 최고로 추웠다. 날씨가 추웠지만 오늘도 내 삶의 하루를 잘 즐기고 왔다. *골프 장 클럽 하우스 내에 오피스도 있고 여기에서 결혼식이나 이벤트를 진행해 꽤 큰 규모이다. 이렇게 큰 클럽 하우스는 처음 본다. *폼도 멋진 소년이..

Pine creek golf course in Colorado

2020년 10월 16일 금요일 Stive부부는 오늘 다른 일정이 있어서 그들과 이별을 하고 우리는 가게 가까운 곳에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 아침에 결빙이 있어 우리가 예약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골프를 치게 되었다 .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보니 우리 둘과 미국인 두 명이 같이 합류해 필드에 나갔다. 우리 둘만 쳤더라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남편이 옆에 있으니 미국인들과 같이 치는 것이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치다보니 내가 그 둘보다 훨씬 잘 치기도 했고 단풍든 주위 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파 3 홀인데 정말 그림같이 예쁘지 않나요? 단풍도 들고 산도 보이고 그린도 푸르고요. 홀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 5시간 넘게 쳤어요. 앞 팀 사람들 치는 사진입니다. 기다리다 지쳐 사..

콜로라도 주의 Broadmoor Golf Course 에서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우리 가게는 1년에 두번 전문 위생업체에 의뢰해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이 점검에서 점수를 못 받으면 재검을 실시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 업주들 입장에서는 정말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위생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환영 할 일 일 것이다. 전적으로 남편이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콜로라도 주에 있는 가게의 위생 점검이 다음주여서 남편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전에 점검을 좀 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달라고 했고, 남편 회사의 미국 거래처 부부하고도 콜로라도에서 시간을 좀 가져야 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어제 콜로라도에 도착했다. 어제 밤 늦게 콜로라도 호텔에 도착했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호텔의 정경이 환상적이었다. 호수..

Eldorado 골프 코스에서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오늘 모처럼 큰 단체 주문 배달이 있었다. 내가 쉬는 날에 단체 주문이 있으면 우리 메니저가 배달을 갔는데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니 엄마가 지키고 있어야 해서 메니저가 배달을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쉬는 날엔 어김없이 골프를 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배달을 끝내고 가게 가까운 곳에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 그래서 배달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골프 예약을 했는데 날이 너무 안 좋아 친구와 통화하다 이번 골프는 취소를 하기로 하고 나는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했다. 그런데 몇 방울의 비를 맞으며 배달을 하긴 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는 비가 한 방울도 안 내리고 있었다. 바로 집으로 가기는 억울해 가는 길에 있는 골프장으로 향했다...

새 가방과 새 골프 클럽

2020년 9월 3일 15년 넘게 골프를 치다보니 중간에 드라이버와 우드 세트를 한 번 바꾸었다. 남편은 멀쩡한 내 골프 세트를 바꾸어 주겠다고 몇 년 전부터 노래를 불렀다. 오랫동안 썼으니 이제 한 번은 바꿀 때가 되었다며 생각 날때마다 바꾸자고 했는데 난 끄떡을 안 하고 있었다. 중간에 드라이버와 우드를 바꾸었고 어차피 아이언을 잘 안쓰니 되었고 그렇게 바꾸어 주고 싶으면 가방이나 하나 사달라고 했었다. 가방은 세 번이나 바꾸었는데 내가 험하게 쓰는지 때가 많이 묻었고 물에 빨았는데도 깨끗해지지 않아 가방만 하나 사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남편은 독립기념일 세일을 한다며 혼자 가서 여자 클럽을 봐 놓고 사진을 찍어 보내며 이것이 나한테 딱 맞겠다며 사자고 채근을 했다. 더 버티어야 부부싸움..

CYPRESS WOOD 골프 코스에서

2020년 9월 3일 목요일 15년 전쯤 한참 골프코스를 찾아 다닐때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먼길 운전이 부담스러웠고 가격도 비쌌던 곳으로 선뜻 갈 수가 없어 그냥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틀전 같이 골프를 쳤던 백인 아저씨에게 가장 좋아하는 코스를 물었더니 사이프레스 우드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아 맞아. 그 코스도 있었지?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집에 돌아와 검색을 했다. 고속도로를 두 번쯤 바꿔 타고 가야 하는데 요즘 체증이 없어 우리 집에서 40분 정도가 나왔고 그간 골프 요금도 안 올랐는지 39불 밖에 안 되어 바로 예약을 했다 새로운 코스를 찾아 떠나는 날은 언제나 설레이는데 오늘은 좀 의아했다. 그 아저씨는 왜 이런 코스를 좋아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와 코스가 너..

pecan grove plantation골프 코스에서

2020년 9월 1일 화요일 해마다 개학 즈음이 되면 일할 사람이 없어 곤욕을 치르곤 했다. 그래서 매해 개학 즈음엔 빠질 인원을 미리 체크하고 사람을 뽑아 트레이닝을 시키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에도 생각지도 않은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버려 정신이 없었다. 커뮤니티 컬리지에 가더라도 학비를 벌어야 해서 가게 일을 하겠다는 애가 온라인 클라스를 하루 듣더니 너무 힘들어서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그만두고, 말없이 자기일을 잘 했던 부엌 아줌마도 갑자기 일을 그만 두었다. 애가 유치원에 입학했는데 학교에 못 가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데 어린 아이가 보호자 도움 없이 수업을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부랴부랴 고등학생 한 명을 뽑아 트레이닝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일을 잘 배우고 있다. 오늘 내..

Magnolia의 high meadow golf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오늘은 집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매그놀리아에 다녀왔다. 평소엔 친구와 가까운 곳에서 치다가 한 달에 한 번 친구 부부와 좋은 곳에 가서 치고 온다. 새로운 골프장을 찾아 떠나는 날은 언제나 설렌다. 며칠 전부터 휴스턴과 루이지에나 지역에는 허리케인 로라가 북상한다고 대비를 하라고 했었다. 대형 마트엔 입구부터 긴 줄이 서 있어 가게에 필요한 상추 한 봉지 사려다 못 들어가고, 그 다음날엔 밖에 줄이 없어 안에 들어갔더니 계산 하는 줄이 엄청나게 꼬리를 물고 서 있어 상추 두 봉지를 내려 놓고 그냥 나왔다. 물은 어느 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도 위기의식을 느끼며 허리케인 상태를 지켜 보며 어제는 가게의 밖에 있는 의자를 다 안에 들여 놓고 혹시 바람에 날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