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163

Battle ground 골프 코스에서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새로운 골프 코스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집 근처 여러 곳을 다니며 치다가 오늘은 고속도로를 세번 바꾸어 타고 좀 먼 곳으로 다녀왔다. 인터넷으로 28불에 나온 곳인데 친구나 나나 처음 가 보는 코스였다.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가 그렇게 잘 된 곳은 아니었는데 다음 홀은 어떨까 기대하며 한 홀 한 홀 나가는데 가격 대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는데 전반전에 8개를 치는 기록을 세웠다. 골프에 들인 시간과 돈에 비하면 난 아직도 그리 잘 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밖에 나와 잔디 냄새 풀냄새를 맡을 수 있어 좋은 운동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Conroe 의 Panorama golf 코스에서

2020년 7월 24일 오늘은 한 시간 넘게 운전해 콘로에 있는 파노라마 골프장에 다녀왔다. 어떤 분이 가 보고는 멀기는 하지만 가격도 좋고 골프장도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오래된 동네를 끼고 9홀 3코스가 있었다. 골프장의 레이아웃이나 그린이나 페어웨이도 참 좋았는데 힘들게 치고 다시 한 시간을 운전해서 집에 가는 것은 이번 한 번으로 충분한 것 같다. 가까운 곳이면 자주 갔을 것 같은데 너무 멀어 우리에게 큰 흠이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새로운 곳에서 재미있게 치고 왔다. *세 코스가 있지만 번호가 이렇게 19번으로 시작하는 곳은 처음 보았어요. *파 3 홀이었는데 아이랜드 홀이었어요.

Golf Club of Houston에서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오늘은 처음으로 골프 클럽 오브 휴스턴에 다녀왔다 평일에도 $150 이 훌쩍 넘는 비싼 곳이라 가 볼 엄두를 못 내다가 웹사이트에서 싸게 나온 것이 있어 주저하지 않고 구입을 했다. 처음 가 보는 곳은 언제나 설레인다. 정말 텍사스 땅이 넓은 것처럼 이곳도 엄청 광활했다. 많은 골프 장들은 운동삼아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라운딩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도저히 걸을 수 없을 것 같다. 걷다가 아마도 쓰러질 것 같다. 더운 여름 날이었지만 한홀 한 홀 어떨까 궁금해하면서 라운딩을 끝냈다. 역시 명성만큼 좋은 곳이었다. *요즘은 코로나 시대라 많은 골프장에서 카트를 하나씩 줍니다. 제 카트인데 다른 주인이 타고 있어요 너구리 보이시나요?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지 무서워 하지 않고..

woodland의 Panther trail 골프 코스에서

2020년 6월 26일 매주 목요일은 내가 쉬는 날이다. 쉬는 날을 맞추어 친구 부부와 우드랜드에 있는 골프장에 다녀왔다.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가는데 가까이 있는 좋은 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어제밤엔 휴스턴에 엄청 많은 비가 와서 당연히 골프를 못 갈 줄 알았다. 내 느낌상으로는 허리케인 하비 때 만큼이나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남편은 정말 저돌적인 사람이라 지금 당장 비가 안 오는데 왜 골프를 못 가느냐며 일단 떠나자고 했다. 친구 부부도 못 갈 줄 알고 있다가 남편의 전화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다. 출발 할때도 부슬부슬 비가 왔는데 우드랜드 지역에는 해가 조금 비치기도 했다. 당연히 카트는 페어웨이에 들어 갈 수 없어 길가에 세워두고 치긴 했지만 역시 남편의 선택은 틀리지 않..

오랫만에 혼자 즐긴 골프

2020년 5월 6일 목요일 텍사스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모든 비즈니스 활동이 허락되었다. 그동안 가게와 집만 오가며 아무 일도 안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날 바람이라도 쏘여야 할 것 같아 오늘 혼자 골프에 다녀왔다. 소독제 티슈로 카트의 손잡이도 다 닦고 안 쓰던 오른쪽 장갑도 사서 끼고 오랜만에 필드에 나섰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이 불안한 시절이 어서 가고 친구와 카트에 나란히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살아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도 아기 악어는 코로나와 상관이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 하늘은 저렇게 파랗고 잔디 냄새도 싱그럽기만 하다 *골프장에 사람의 손이 닿는 모든 물건을 치웠다. 깃발도 뽑을 수 없고 물통도 없고 공 닦는 곳도 다 없애버렸다. *올해도 이렇게 남의 집 담장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