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147

콜로라도 주의 Broadmoor Golf Course 에서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우리 가게는 1년에 두번 전문 위생업체에 의뢰해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이 점검에서 점수를 못 받으면 재검을 실시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 업주들 입장에서는 정말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부분이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위생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환영 할 일 일 것이다. 전적으로 남편이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콜로라도 주에 있는 가게의 위생 점검이 다음주여서 남편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전에 점검을 좀 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달라고 했고, 남편 회사의 미국 거래처 부부하고도 콜로라도에서 시간을 좀 가져야 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어제 콜로라도에 도착했다. 어제 밤 늦게 콜로라도 호텔에 도착했기 때문에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호텔의 정경이 환상적이었다. 호수..

Eldorado 골프 코스에서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오늘 모처럼 큰 단체 주문 배달이 있었다. 내가 쉬는 날에 단체 주문이 있으면 우리 메니저가 배달을 갔는데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니 엄마가 지키고 있어야 해서 메니저가 배달을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쉬는 날엔 어김없이 골프를 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배달을 끝내고 가게 가까운 곳에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 그래서 배달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골프 예약을 했는데 날이 너무 안 좋아 친구와 통화하다 이번 골프는 취소를 하기로 하고 나는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했다. 그런데 몇 방울의 비를 맞으며 배달을 하긴 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는 비가 한 방울도 안 내리고 있었다. 바로 집으로 가기는 억울해 가는 길에 있는 골프장으로 향했다...

새 가방과 새 골프 클럽

2020년 9월 3일 15년 넘게 골프를 치다보니 중간에 드라이버와 우드 세트를 한 번 바꾸었다. 남편은 멀쩡한 내 골프 세트를 바꾸어 주겠다고 몇 년 전부터 노래를 불렀다. 오랫동안 썼으니 이제 한 번은 바꿀 때가 되었다며 생각 날때마다 바꾸자고 했는데 난 끄떡을 안 하고 있었다. 중간에 드라이버와 우드를 바꾸었고 어차피 아이언을 잘 안쓰니 되었고 그렇게 바꾸어 주고 싶으면 가방이나 하나 사달라고 했었다. 가방은 세 번이나 바꾸었는데 내가 험하게 쓰는지 때가 많이 묻었고 물에 빨았는데도 깨끗해지지 않아 가방만 하나 사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남편은 독립기념일 세일을 한다며 혼자 가서 여자 클럽을 봐 놓고 사진을 찍어 보내며 이것이 나한테 딱 맞겠다며 사자고 채근을 했다. 더 버티어야 부부싸움..

CYPRESS WOOD 골프 코스에서

2020년 9월 3일 목요일 15년 전쯤 한참 골프코스를 찾아 다닐때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먼길 운전이 부담스러웠고 가격도 비쌌던 곳으로 선뜻 갈 수가 없어 그냥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틀전 같이 골프를 쳤던 백인 아저씨에게 가장 좋아하는 코스를 물었더니 사이프레스 우드라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아 맞아. 그 코스도 있었지?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집에 돌아와 검색을 했다. 고속도로를 두 번쯤 바꿔 타고 가야 하는데 요즘 체증이 없어 우리 집에서 40분 정도가 나왔고 그간 골프 요금도 안 올랐는지 39불 밖에 안 되어 바로 예약을 했다 새로운 코스를 찾아 떠나는 날은 언제나 설레이는데 오늘은 좀 의아했다. 그 아저씨는 왜 이런 코스를 좋아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와 코스가 너..

pecan grove plantation골프 코스에서

2020년 9월 1일 화요일 해마다 개학 즈음이 되면 일할 사람이 없어 곤욕을 치르곤 했다. 그래서 매해 개학 즈음엔 빠질 인원을 미리 체크하고 사람을 뽑아 트레이닝을 시키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에도 생각지도 않은 두 명이 한꺼번에 빠져 버려 정신이 없었다. 커뮤니티 컬리지에 가더라도 학비를 벌어야 해서 가게 일을 하겠다는 애가 온라인 클라스를 하루 듣더니 너무 힘들어서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그만두고, 말없이 자기일을 잘 했던 부엌 아줌마도 갑자기 일을 그만 두었다. 애가 유치원에 입학했는데 학교에 못 가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데 어린 아이가 보호자 도움 없이 수업을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부랴부랴 고등학생 한 명을 뽑아 트레이닝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일을 잘 배우고 있다. 오늘 내..

Magnolia의 high meadow golf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오늘은 집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매그놀리아에 다녀왔다. 평소엔 친구와 가까운 곳에서 치다가 한 달에 한 번 친구 부부와 좋은 곳에 가서 치고 온다. 새로운 골프장을 찾아 떠나는 날은 언제나 설렌다. 며칠 전부터 휴스턴과 루이지에나 지역에는 허리케인 로라가 북상한다고 대비를 하라고 했었다. 대형 마트엔 입구부터 긴 줄이 서 있어 가게에 필요한 상추 한 봉지 사려다 못 들어가고, 그 다음날엔 밖에 줄이 없어 안에 들어갔더니 계산 하는 줄이 엄청나게 꼬리를 물고 서 있어 상추 두 봉지를 내려 놓고 그냥 나왔다. 물은 어느 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도 위기의식을 느끼며 허리케인 상태를 지켜 보며 어제는 가게의 밖에 있는 의자를 다 안에 들여 놓고 혹시 바람에 날아 다..

Battle ground 골프 코스에서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새로운 골프 코스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집 근처 여러 곳을 다니며 치다가 오늘은 고속도로를 세번 바꾸어 타고 좀 먼 곳으로 다녀왔다. 인터넷으로 28불에 나온 곳인데 친구나 나나 처음 가 보는 코스였다.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가 그렇게 잘 된 곳은 아니었는데 다음 홀은 어떨까 기대하며 한 홀 한 홀 나가는데 가격 대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는데 전반전에 8개를 치는 기록을 세웠다. 골프에 들인 시간과 돈에 비하면 난 아직도 그리 잘 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밖에 나와 잔디 냄새 풀냄새를 맡을 수 있어 좋은 운동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Conroe 의 Panorama golf 코스에서

2020년 7월 24일 오늘은 한 시간 넘게 운전해 콘로에 있는 파노라마 골프장에 다녀왔다. 어떤 분이 가 보고는 멀기는 하지만 가격도 좋고 골프장도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오래된 동네를 끼고 9홀 3코스가 있었다. 골프장의 레이아웃이나 그린이나 페어웨이도 참 좋았는데 힘들게 치고 다시 한 시간을 운전해서 집에 가는 것은 이번 한 번으로 충분한 것 같다. 가까운 곳이면 자주 갔을 것 같은데 너무 멀어 우리에게 큰 흠이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새로운 곳에서 재미있게 치고 왔다. *세 코스가 있지만 번호가 이렇게 19번으로 시작하는 곳은 처음 보았어요. *파 3 홀이었는데 아이랜드 홀이었어요.

Golf Club of Houston에서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오늘은 처음으로 골프 클럽 오브 휴스턴에 다녀왔다 평일에도 $150 이 훌쩍 넘는 비싼 곳이라 가 볼 엄두를 못 내다가 웹사이트에서 싸게 나온 것이 있어 주저하지 않고 구입을 했다. 처음 가 보는 곳은 언제나 설레인다. 정말 텍사스 땅이 넓은 것처럼 이곳도 엄청 광활했다. 많은 골프 장들은 운동삼아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라운딩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도저히 걸을 수 없을 것 같다. 걷다가 아마도 쓰러질 것 같다. 더운 여름 날이었지만 한홀 한 홀 어떨까 궁금해하면서 라운딩을 끝냈다. 역시 명성만큼 좋은 곳이었다. *요즘은 코로나 시대라 많은 골프장에서 카트를 하나씩 줍니다. 제 카트인데 다른 주인이 타고 있어요 너구리 보이시나요?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지 무서워 하지 않고..

woodland의 Panther trail 골프 코스에서

2020년 6월 26일 매주 목요일은 내가 쉬는 날이다. 쉬는 날을 맞추어 친구 부부와 우드랜드에 있는 골프장에 다녀왔다.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 가는데 가까이 있는 좋은 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어제밤엔 휴스턴에 엄청 많은 비가 와서 당연히 골프를 못 갈 줄 알았다. 내 느낌상으로는 허리케인 하비 때 만큼이나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남편은 정말 저돌적인 사람이라 지금 당장 비가 안 오는데 왜 골프를 못 가느냐며 일단 떠나자고 했다. 친구 부부도 못 갈 줄 알고 있다가 남편의 전화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다. 출발 할때도 부슬부슬 비가 왔는데 우드랜드 지역에는 해가 조금 비치기도 했다. 당연히 카트는 페어웨이에 들어 갈 수 없어 길가에 세워두고 치긴 했지만 역시 남편의 선택은 틀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