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163

좋았던 골프장이 이렇게 망가졌네

2023년 8월 2일 수요일 쉬는 날이 이틀이면 난 그 이틀을 모두 골프장에 간다. 하루는 내가 멤버로 들어 있는 골프장에 가고 다른 날에는 그 외 골프장에 가서 하루를 즐긴다. 여전히 100도를 넘는 날이지만 쉬는 날에 집에 있으면 시간이 너무 더디 가고 하루 종일 티비와 씨름 하다 보면 하루가 더 피곤하다. 그리고 더위에 무척 강한 나는 100도 넘는 날이 그리 무섭지 않다. 오늘도 아는 언니와 골프장에 갔다. 몇 년 만에 골프장에 나오는 언니와 조금 비싼 골프장에 가고 싶어 갔는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휴스턴 골프장 중에 그린이나 페어웨이 관리가 아주 잘 되어 그린피가 상급에 속하는 골프장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페어웨이는 다 죽은 잔디 위에 맨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공이 페어웨이에..

가는 날이 장날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보통 일주일에 이틀을 쉬는데 쉬는 날 집에 있으려면 하루종일 시간이 너무 더디가고 무료하다. 그래서 아무리 더워도 골프장에 가는데 요즘은 티타임을 일찍 잡아 나간다. 오늘 남편은 자기 친구와 아침 7시 티타임을 잡고 나는 내 친구와 9시 10분 티타임을 잡았다. 치다보니 저 앞에서 남편과 그 친구가 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서로 먼곳에 떨어져 손을 흔들어 대었다. 그 모습을 보더니 친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기 남편은 다 보이나 봐, 언니가 아저씨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지 내 눈엔 아저씨 안 보여 " 해서 웃었다. 앞팀의 4명의 아저씨들이 진도가 안 나가 기다리다 치다보니 둘이 쳤는데도 4시간을 쳤다. 그래도 오늘은 100도 아래여서 카트를 운전해 다니다 보니 시원..

여름 휴가 2

2023년 7월 8일 토요일 오늘은 2박 3일 머물렀던 호눌루루를 떠나 아침 12시 비행기를 타고 30분 비행으로 Kauai 섬으로 넘어왔다. 여기서는 미국 거래처 Dann 가족과 Houng가족이 합류했다. 둘다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족을 동반해서 우리 일행은 아주 떠들석한 대 그룹이 되었다. Dann은 여기 하와이 출신이어서 여름마다 이곳에서 가족끼리 휴가를 즐긴다. 헝은 허리가 아파 골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한국인 4명과 댄이 그룹을 이루어 5명이 오후 골프를 즐겼다. 어제 친 ko olina와는 분위기가 달라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이 느껴졌다. 해도 훤한데 이곳 골프장은 6시에 마감을 해 우리는 18홀을 다 치지 못 하고 중간에 되돌아와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1950년대인지 언제인지 이 섬에 큰 태풍이 ..

여름 휴가 1

2023년 7월 6일 목요일- 7월 7일 금요일 한국에 출장을 가 있던 남편이 일을 끝내고 거래처 대표님과 하와이에서 미팅이 있다. 이번 미팅은 가족을 동반한 모임이라고 했다. 남편은 한국에서 출발을 하고 나는 휴스턴에서 출발해 하와이에서 거래처 가족들과 만났다. 남자들에겐 비지니스 미팅이지만 아내와 그 가족들에겐 휴가인 셈이다. 요즘 유나이티트 비행기가 문제를 많이 일으켜 떠나는 날 마음을 많이 졸였다.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수천편이 결항되고 지연되어 제발 정시간에 떠나게 해달라고 마음으로 많이 빌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이번 비행은 정시 출발이었다. 내 옆에 앉았던 중국 청년 하나만 해도 하루가 지연되어 논스탑이었던 하와이 여행이 휴스턴에서 갈아타면서 몸 고생이 엄청 심했다고 했다. 휴스턴에서 무려 ..

뉴욕에서 1박 2일

2023년 6월 15, 16일 2주 전 쯤에 남편은 뉴욕에 1박 2일로 다녀와야 하니까 시간을 빼 놓으라고 했다. 3월부터 행사가 많아 휴스턴을 떠나 있는 날이 많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중요한 일이 아니면 난 안 가겠다고 통보를 했다. 그런데 내가 꼭 가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뉴욕의 거래처 지사장님이 4년 주재원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그 댁 부부와 골프를 치고 저녁을 먹으며 송별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만남이니 내가 같이 가야 하고 그 부부와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 한다. 남편의 사업상의 만남이니 안 갈 수 없어 목요일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나 아침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해 그 부부와 만나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골프를 같이 쳤다. 그리고 저녁을 거하게 먹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

모처럼 골프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한 달 정도 골프를 쉬었다. 딸 아이 결혼식이 있다보니 피부 관리를 해야 해서였다. 신부 엄마가 까맣게 타서 식장에 들어 갈 수 없어서 골프를 가더라도 수시로 선크림을 바르고 긴 바지에 긴 팔을 입고 다녔고 그마저도 한 달 전엔 뚝 끊었다 그 사이에 남편은 사설 골프장에 멤버를 들어 놓았다. 그 전에 멤버였던 친구의 guest 로 몇 번 다녀 온 적이 있는 골프장이다. 가끔 LPGA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그린이나 페어웨이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고 근처에 이만한 골프장이 없다는 평판이 있는 곳이다. Guest 로 다니다 멤버가 되어 주인의 마음으로 가니 골프장이 더 멋지고 좋아보였다. 오랜만에 나오니 공은 잘 안맞았지만 구름 아래 즐겁게 보내고 왔다. *일광욕을 즐기..

달라스 cowboy 골프 클럽에서

2023년 1월 15일 -16일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절친들이 달라스로 2박 3일간의 골프 여행을 떠났었다 그런데 첫날 라운딩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3홀을 끝내고 더 이상 진행 할 수가 없어 rain check을 받고 돌아왔다고 했다 90일내에 써야 한다 해서 다시 잡은 날이 오늘이었다. 이 골프장이 휴스턴에서 볼 수 없는 높은 가격의 골프장이라 레인첵을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골프장이라고 했다. 한 명이 일이 있어 못 가게 되었는데 내가 가던지 아니면 남편이 가던지 둘 중에 한명이 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내가 가기로 하고 이들과 합류했다. 일요일 미사가 끝나고 4 시간을 운전해 달라스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하룻 밤은 에어비앤비에서 묵고 다음 날 카우보이 골프장에 갔다. 휴스턴에서 볼 수..

다들 골프장으로 나왔나봐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휴스턴은 최근 며칠간 극강의 한파로 다들 몸을 사리고 있었다.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며칠 되었는데 다행이 비나 눈이 오지 않아 2년 전처럼 아수라장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전기회사들이 이번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더니 전기가 나간 날도 없어 한파 피해를 입지 않고 지나갔다. 그런데 날은 무지하게 추워 안 하던 목도리를 하고 낙엽을 치우는데도 장갑을 껴야했다. 날이 추운지라 다들 외부 활동을 안 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모처럼 오늘 날이 좋다고 해 골프장에 갔는데 다들 똑 같은 마음이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나왔는지 세상에 두 홀을 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전반 9홀은 정말 욕이 나올뻔 했다. 홀마다 두 팀 , 세팀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앞팀은 열 살도 안 된..

이렇게 좋은 날에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도통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요즘 두 시간 정도 밖에 못 자고 있다. 잠을 못 자고 일어나니 하루 종일 비몽사몽에 기분도 좋지가 않다. 야외 활동이나 하면 잠이 좀 잘 올까 해 가게 들러 잠깐 일을 보고 골프 장으로 향했다. 요즘 휴스턴 날씨가 너무 더워 다시 에어컨을 틀고 밤에 여름 이불을 꺼내 덮어야 한다. 초반 몇 홀은 너무 더워 땀이 나다가 여기도 겨울인지라 그 이후엔 살랑살랑 바람도 불어 주었다. 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리다 쳤다. 앞팀은 무려 다섯명의 남자들이어서 좀 지체가 되긴 했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하루였다. *세탁실이 너무 작아 문제였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어놓고 보니 문이 닫히지를 않았어요. 문을 미닫이로 바꾸는 공사를 해야 하나 고민을 ..

2박 3일의 짧은 나들이

2022년 9월 14일 수요일-16일 금요일 같이 골프를 다니는 친한 친구들이 4명이 있다. 4명이 다 못 가는 날은, 세 명이나 두명도 같이 다니는데 언제 한 번 여자들끼리만 골프 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래서 잡은 날이 9월 14일 부터 3일간이었다. 멀리 가기는 내가 가게를 비우기가 힘들어 가까운 오스틴으로 가기로 했다. 수요일에 출발해 오스틴 근교의 madow glen에서 라운딩을 했다. 이 골프장은 사람의 손길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자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1시 50분 예약을 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고 우리가 휴스턴에서 일찍 출발한 덕에 두 시간 일찍 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라운딩을 마치고 숙소를 에어비 앤 비로 예약을 했는데 2층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분위기의 집이었다. 적어도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