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오늘 쉬는 날인데 할 일이 많아 아침 일찍 서둘렀다. 문 단속을 하고 나가려고 뒷마당 쪽 문을 잠그려 하는데 담장 쪽에 얼핏 무슨 열매가 보인다. 어 뭐가 보였지 ? 하고 문을 닫다 말고 자세히 보니 뒷집에서 담장을 타고 넘어 온 호박 한 덩이였다. 지난 주에 담장 위에 호박 꽃 한송이를 보았다. 때늦은 호박 꽃 한 송이가 찬란히도 피어있었는데 나는 그 호박 꽃에 호박이 열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저 호박의 주인은 누구지? 당연히 내가 아닐까? 우리 집 담장 안쪽으로 깊이 들어와 있으니 당연히 나지? 뒷 집 아저씨가 호박 내 놓으라고 달려오지는 않겠지? 하며 혼자서 신기한 생명체를 바라보다 들어오려는데 또 한녀석이 내 눈길을 잡는다. 수영장 벽에 붙어 자라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