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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디 3 개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페블비치를 다녀 온 후부터 공이 너무 안 맞아 100개를 훨씬 넘게 치고 있었다. 휴일에 약속이 없어 집에 있으면 나는 아주 미쳐 버릴 것 같다. 아무리 피곤해도 낮잠이 안 오니 시간이 너무 안 가고 쇼파에 앉아 티비만 쳐다보고 있으면 머리가 너무 아프다. 그래서 쉬는 날 집에 있으면 난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일단 필드에 나가게 되는데 며칠 공이 안 맞으니 이거 골프를 잠깐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으나 집에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햇빛이라도 쏘이는데 의미를 두자며 오늘도 친구들과 골프장에 다녀왔다. 그리고 다음 주엔 거래처 대표님과 부부 동반으로 해외 골프를 나가야 되어서 연습을 해야한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코스인데 오늘은 구름도 좀 끼고 야외 활동을 하..

너무 화려한가?

2024년 9월 4일 수요일 겨울 패딩 골프 치마가 필요해 여러 곳을 검색하다가 가장 만만한 아마존에서 몇 개를 골랐다.오렌지색을 보면서 저 색이 너무 화려해 내가 입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필드에선 화려한 색도 괜찮아' 하면서  주문했다.오늘 배송을 받았는데 사이즈는 딱 맞았고 청색도 딱 내 맘에 들었고 주황색도 그리 크게 튀지는 않았다.둘다 그런대로 내 맘에 들어 흡족해 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 작은 결심은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이다.이미 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족히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나 옷 같은 것은 지금도 옷장에 걸려 있는 것이 많아 하나를 사면 하나는 버리며 비워가는 생활을 하기로 했다.그래서 도네이션 카드가 올 때마다 일단 " yes" 를 하고 물건을 찾아 내 놓는다.내 결심을 실..

꽃 선물도 받고 ..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오늘은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내 생일이다.아이들이 음력으로 하는 내 생일을 알 수가 없어 나는 아이들 어릴 적부터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9월 3일을 내 생일로 하고 있다. 남편은 아직도 생일은 음력으로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 남편 생일은 음력으로 따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남편 역시도 내 생일은 음력으로 따져 해 주고 있다.오늘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자니 정문으로 누군가 꽃 병을 들고 들어오고 있었다.아이들이 생일이라고 꽃을 배달해 왔다. 요즘은 꽃들이 예뻐 보여 꽃 선물을 좋아한다.그런데 올해 생일 선물은 참 약소하네? ㅋㅋ 어제 옆 집 대만의 젊은 부부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집 4살 아기의 생일이 나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그 네 살 아기 소피가 오늘..

브런치 - The Honey Hole에서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토요일과 일요일은 일을 하러 나오는 마음이 참 가볍다. 교통체증이 하나도 없고 남편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니 느긋하게 일어나도 좋은 날이다. 어제 김치를 담가 놓은 게 있어서 남편의 아침상도 가볍게 차릴 수 있는데 오늘 아침은 나가서 먹자는 남편의 제안이 있었다. 어지간한 브런치 식당은 다 가보아서 오늘은 새로운 식당에 가고 싶어 찾아보니 우리 집에선 좀 떨어져 있지만 가게 가는 길목에 있어 거기로 가보기로 했다. The Honey Hole이라는 가게였는데 식당안이 아주 넓직했다. 보통의 브런치 식당은 주말 아침에 사람이 북적거리는 데 여기는 오픈 하자마자 도착한 식당이라 아직 사람은 많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고 우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 뭐 이상한 것 같아. 보통 브런치..

와! 나 오늘 계 탔다!!

2024년 8월 31일 토요일몇 년 전 어쩌다 우연히 '미스 트롯' 이라는 프로를 알게 되었고 그 후속으로 나오던 '미스터 트롯'도 보게 되었다.그 첫회에 나는 이찬원에게 빠져 열열히 응원을 하게 되었다.후에 한국에 갔는데 친정 엄마 역시 이찬원의 열렬한 팬이어서 티비는 항상 '미스터 트롯' 재방송에 틀어져 있었고 ,이찬원이 나올 때마다 “아이구 이뻐 , 우리 찬원이 나왔다”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얼마나 방송을 보셨는지 매 무대마다 점수까지 알아맞추실 정도였다.나도 이찬원 팬이라 하니 “ 어떻게 날 닮아서 찬원이 좋아하는 것까지 똑같다냐“ 하시며 만족해 하셨다.내가 ” 이찬원 같은 사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나연이가 남친만 없었으면 딱 사위삼고 싶어“ 하면 ” 어디 가수를 의사한테 대냐. 나연이..

이웃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살며…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허리가 뻐근하니 아프기 시작했다.잠을 잘 못 잔 것도 아닌데 무슨 영문인 지 기침이나 재채기도 못 할 만큼 아프기 시작하니 걱정이 되었다.토요일엔 구역 모임이 있는 날이었는데 도저히 갈 상태가 아니어서 구역 자매님들 방에 '허리가 아파 부득이 참석을 할 수 없게 되어 죄송하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저녁 직원 하나를 일찍 불러 놓고 나도 일찍 퇴근을 했다. 집에 2시에 도착을 해서 그 때부터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저녁 9시부터 본격적으로 잠자리에 들어 아침까지 안 깨고 잤더니 일요일 아침엔 80%정도 회복이 되었다. 자매님들 구역방에 메세지를 올리고 나니 정말 많은 분들이 전화를 해 주시고 메세지를 주어 빨리 회복하라고 응원을 해 주셨다.난 깜짝 놀랐다...

이 사람들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2024년 8월 10일 토요일 가게 일을 하다 보면 뭐가 고장이 나거나 되지 않아서 사람을 불러야 할 때가 많다.그런데 뭘 고쳐도 한 번에 해결된 적이 거의 없다.뭘 고쳐 놓고 나서도 다음 날 안 되거나 또 고장이 나버려서 또 전화를 해야 한다. 지난 1월에 고장이 많던 프리 스타일 코카 콜라 기계를 스탠다드로 바꾸었다.그리고 모든 비용을 낸 다음 한 달 후에 자동이체를 끊었다.세 달이 지났는데 뜬금없이 사용료 두 달 것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았다.대부분의 요금은 한달 후에  나가니 한 달 후까지 자동이체를 유지하고 있다가 다 정산을 했는데 고지서에는 표준기계로 바꾼 것이 3월로 되어있고 그 2월과 3월 것을 합한 금액이 나왔다.그간에 낸 영수증과 기계를 바꾸기 위해 콜라 사람들과 주고 받은 이 메일을 복..

아이구, 오늘 무슨 일이야ㅠㅠㅠ

2024년 8월 4일 일요일 남편이 10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엔 속이 편하라고 닭죽을 끓인다.오늘 아침에도 닭에 대추와 황기 마늘을 넣고 센불로 끓이다 중간 불로 조절을 했었다.그리고 성당엘 갔는데 미사 중에 닭을 불에 올려 놓았는데 불을 껐나 생각하다 의심의 여지도 없이 분명 끄고 나왔다고 생각을 했다.이번주부터는 신부님이 한국엘 한달 정도 방문하게 되어 미사가 한 번 밖에 없다.보통은 9시 미사를 드리고 집에 와서 쉬다가 가게를 나갔었는데 이번주는 10시 30분 미사만 있어 선택의 여지 없이 그 미사를 참석하고 오랜만에 성당에서 점심까지 먹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문을 여는데 탄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어. 이게 뭐지? 내가 불을 끄지 않은거야?' 하고 정신..

구역원들과 함께 한 점심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우리 성당에서는 매년 11월에 바자회를 한다.한국 음식을 만들어 팔며 기금 마련도 하고 그 과정에서 구역원들끼리 서로 친교도 나누며 살아가는 정을 배우게 된다.올해도 바자회를 하는데 우리 구역 음식이 내용면에서 약하다고 보완을 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카톡으로 그 긴 대화를 나누기는 너무 힘든 일이어서 구역의 한 자매께서 자기 집을 오픈할 테니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나도 마침 쉬는 날이어서 그 자매님 댁에 가서 회의에 참석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한 많은 타국 생활을 하면서 이런 모임은 다음 날을 살아 낼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어 준다.  *스시 가게를 하는 구역원이 쉬는 날이라며 자기 집을 오픈해 주었습니다.포키와 샌드위치..

또 Gold 받았다 !!!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우리 브랜드는 일년에 두 번 외부 업체를 선정해서 위생점검을 한다.만약 통과를 하지 못하면 두 달 동안에 한 번 더 나오고 또 통과를 못 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까지 점검을 하니 놓치는 부분도 많고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이 위생점검이 음식점을 운영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준다.상반기에 우리는 골드를 받았다.골드는 최고 등급으로 이 골드를 받으면 사장을 비롯해 본사 임원진들의 축하 메세지가 이어지고 상품으로 모자를 두 개 받아서 메니저와 하나씩 나눠 가졌다. 오늘 아침에 케시어 하나가 일찍 못 나온다고 해서 내가 tea같은 것을 준비해야 해서 일찍 집에서 나오는데 가게 도착 5분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 부엌 아줌마한테 전화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