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027

장관님, 우리 가족과 인연이 있으시네요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남편이 오후에 집에 일찍 들어오더니 양복 상의를 하나 챙겨서 나간다."왜? 어디가?" 했더니 오늘 "강경화 전 장관님하고 모임이 있어서 저녁 먹고 들어올거야 " 한다."뭐? 자기가 왜 강장관님을 만나? " "강장관이 아시안 소사이어티 회장인데 휴스턴에 오셨는데 어떻게 나도 초대가 되었네 "한다.왜 초대가 되었는지는 지금도 모른다.남편은 모임에 갔다가 강 전장관님과 사진을 찍었다고 보내왔다. *2017년에 외교부 수장이 되면서 외교부 각 부서를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그 때 마침 남동생도 스위스 제네바 유엔 근무를 마치고 본국 근무를 할 때라 이렇게 사진을 찍었네요. *7년 후에는 남편과 장관님이 같이 찍었고요.우리 가족과 인연이 있으신가 봅니다. 강장관님이 정치인이..

20년 살았던 집을 팔다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2년 전에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면서 살던 집을 렌트를 주었다.남편이 달달이 들어오는 렌트비는 자기는 손을 안 델테니 나에게 용돈으로 쓰라며 통 크게 양보를 했다.그래서 그 돈으로 친구들 만나면 밥도 사고, 소소한 내 용돈으로 쓰고 있었다.그런데 연말이 되어 세금 청구서를 보니 내가 받은 렌트비 보다 내야 할 세금이 훨씬 많았다.순간 , 이게 뭐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다가 일년이 지났다.이리저리 따져보니 집을 갖고 있는 게 별 이득이 안 되는 것 같아 남편과 고민을 하다가 집을 팔기로 마음을 먹었다.지금 집에서 20년 쯤 살다가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20년 후에 우리 둘이 살기엔 그 집도 클 것 같고 아마도 그 때엔 실버타운으로 가야지 단독주택은 우리가 건사하기..

월요일이면 생각나는 분들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월요일이 되면 생각나는 분들이 있다. 코비드 전까지 거의 6년 넘게 매주 월요일마다 고속도로를 한 시간 운전해 나를 보러 오시던 John과 Amanda부부가 그 들이다. 처음 그들을 보았을 때 흑백 커플이어서 눈에 들어왔는데 그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월요일이 되면 우리 가게를 찾으시는 것이다. 그러다 친분이 쌓이면서 그들은 우리 가게의 직원들 이름까지 다 외우고, 새로운 직원이 오면 그 직원 이름까지 기억하신다. 물론 내 남편과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그들은 내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대학원을 가는 것 까지 지켜 봐 주신 분들이다. 내가 월요일에 가게에 못 나올 계획이 있으면 미리 그 분들께 말씀을 드리고, 그 분들도 월요일에 다른 일이 생기면 다음 주에는 못 온다고 ..

수도요금이 얼마나 나오려나?

2024년 10월 2일 수요일 올 여름엔 간간히 비가 내려 작년보다 덥지 않았고, 수영장 물 증발도 많지 않아 수도요금이 작년보다 덜 나오고 있었다.그런데 9월이 들어서면서는 비가 안 와서 수영장 물을 일주일에 이틀 정도 보충을 해주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보니 수영장 물이 좀 부족한 것 같아 물을 틀려다가 출근 시간이 가까워 와서 일단 출근을 하고 집에 와서 좀 틀어야겠다 생각을 했다.집에 와서 보니 집 앞마당 도로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이 물이 뭐야?  왜 그리 흥건하게 고여 있어? 우리 집에 스프링 클러를 너무 많이 틀어놨나? 아니면 옆집에서 나오는 물인가? 하고 생각하다 집에 들어가 잊어 버리고 있었다. 거실 창으로 해가 비켜 가는 시간이어서 커텐을 열고 밖을 보니 어라?수영장 물이 아주..

좋은 친구들과

2024년 10월 1일 화요일 지난 7월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휴스턴을 덮쳐 엄청난 가구가 피해를 당하고 전기가 오랫동안 끊긴 적이 있었다.다행히 우리 집은 26시간만에 전기가 들어와 그 중 빨리 복구가 되었고 많은 가구들은 길게는 10일도 끊겼다. 그 때 남편은 이탈리아 출장 중이어서 혼자 사는 동네 동생이 우리 집에 일주일 정도 같이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 동생이 나한테 밥을 사겠다고 했다.그 동생도 한국과 이탈리아 홍콩, 베트남 출장과 베가스 출장을 마치고 이제서야 간신히 정신을 차렸으니 "언니, 우리 맛있는 것 먹어요" 하면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어제 골프를 마치고 집에 와서 쉬다가 5시에 약속 장소로 갔다.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맹인우승자가 운영하는 가게이다.영업을 매일 5시부터 9시까지..

양파를 31 case 오더했다고?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우리는 일 주일에 두 번 정도 채소를 주문하고  배달 받는다.주 채소는 썰어 놓은 상추,토마토, 아보카도, 양파이고 그 외 파, 오이, 피망 ,레몬등이다.일주일 오더를 하고 그 다음 주에 결재를 하는 방식인데 이 때 지불되는 금액이 250불 내외이다. 그런데 어제 계좌 내역을 보니 채소 대금이 865불이 지출이 되어 있었다.'어, 이게 뭐지? 865불이 왜 나와? 뭐가 아주 잘못 되었는데? '하고 배달된 인보이스를 찾으니 그 종이만 안 보이는 것이다.우리가 스코틀랜드에 가 있을 때 배달 받은 물건인데 내내 안 버리고 있던 내역서를 부엌 아줌마가 버린 것이다. 이 때쯤에 크래딧 카드로 결재를 하면 수수료 3%를 더 받겠다고 해서 은행에서 직접 나가는 것으로 바꾸었는데 그 바꾸..

오늘은 버디 3 개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페블비치를 다녀 온 후부터 공이 너무 안 맞아 100개를 훨씬 넘게 치고 있었다. 휴일에 약속이 없어 집에 있으면 나는 아주 미쳐 버릴 것 같다. 아무리 피곤해도 낮잠이 안 오니 시간이 너무 안 가고 쇼파에 앉아 티비만 쳐다보고 있으면 머리가 너무 아프다. 그래서 쉬는 날 집에 있으면 난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일단 필드에 나가게 되는데 며칠 공이 안 맞으니 이거 골프를 잠깐 쉬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으나 집에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햇빛이라도 쏘이는데 의미를 두자며 오늘도 친구들과 골프장에 다녀왔다. 그리고 다음 주엔 거래처 대표님과 부부 동반으로 해외 골프를 나가야 되어서 연습을 해야한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코스인데 오늘은 구름도 좀 끼고 야외 활동을 하..

너무 화려한가?

2024년 9월 4일 수요일 겨울 패딩 골프 치마가 필요해 여러 곳을 검색하다가 가장 만만한 아마존에서 몇 개를 골랐다.오렌지색을 보면서 저 색이 너무 화려해 내가 입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필드에선 화려한 색도 괜찮아' 하면서  주문했다.오늘 배송을 받았는데 사이즈는 딱 맞았고 청색도 딱 내 맘에 들었고 주황색도 그리 크게 튀지는 않았다.둘다 그런대로 내 맘에 들어 흡족해 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 작은 결심은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이다.이미 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족히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나 옷 같은 것은 지금도 옷장에 걸려 있는 것이 많아 하나를 사면 하나는 버리며 비워가는 생활을 하기로 했다.그래서 도네이션 카드가 올 때마다 일단 " yes" 를 하고 물건을 찾아 내 놓는다.내 결심을 실..

꽃 선물도 받고 ..

2024년 9월 3일 화요일 오늘은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내 생일이다.아이들이 음력으로 하는 내 생일을 알 수가 없어 나는 아이들 어릴 적부터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9월 3일을 내 생일로 하고 있다. 남편은 아직도 생일은 음력으로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 남편 생일은 음력으로 따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남편 역시도 내 생일은 음력으로 따져 해 주고 있다.오늘 아침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자니 정문으로 누군가 꽃 병을 들고 들어오고 있었다.아이들이 생일이라고 꽃을 배달해 왔다. 요즘은 꽃들이 예뻐 보여 꽃 선물을 좋아한다.그런데 올해 생일 선물은 참 약소하네? ㅋㅋ 어제 옆 집 대만의 젊은 부부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집 4살 아기의 생일이 나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그 네 살 아기 소피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