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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4번째 홀인원 기념패

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지난 8월에 남편은 홀인원을 했다. 골프도 그리 잘 치지 못하는 사람인데 홀인원은 이번이 4번째다. 골프장에 홀인원을 했다고 알렸더니 골프장에서 홀인원 컵을 해 준다고 했는데 오늘 전달을 받았다. 우리가 가입한 사설 골프장인데 홀인원을 하고 나서는 남편이 아주 유명해져 내가 골프를 치러가도 직원들이 HH 와이프냐고 아는 체를 한다. ㅋㅋ *15번 홀,14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쳤다고 나와 있네요. 위에 공은 남편 회사 로고가 있는 공인데 저 공으로 치지는 않았지만 공 하나 올려 놓아야 하는 공간이 있어 저것을 올렸습니다.

친구를 방문한 친구 엄마와 함께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친한 친구들 중에 가족이 한국에서 방문하러 오면 그 가족을 모시고 식사를 같이 한다. 오늘은 우리 부부와 절친인 친구 친정엄마께서 한국에서 오셨는데 근사한 스테이크 집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친구가 미국 생활 30년이 넘었는데 친정엄마께서 처음으로 친구 집에 오셨다. 내가 준 재벌이라고 이름 붙여준 친구인데 잘 사는 딸의 모습을 보셔서 기분이 아주 좋으실 것 같다. *휴스턴에서 이름 있는 스테이크 집인데 온갖 칼 종류가 장식으로 붙어 있습니다. *해산물 접시가 어마어마합니다. *각자 메인 요리를 시키고 포도주도 한 병 시켰습니다. 이 친구부부와는 골프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 올해는 서로 너무 바빠 골프 여행을 한 번도 못 갔네요. *여기는 다른 곳입니다. 이곳은 4 부부와..

간신히 화해를 하긴 했는데...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지난 주 목요일에 메니저 티나와 부엌 아줌마 엘리샤가 한 바탕 난리를 쳤다. 난 그날 약속이 있어 가게를 쉬는 날이었다. 그 날 가게는 드라이브 쓰루와 안으로 밀려드는 손님이 많아 정신 없이 주문이 쏟아지는 와중에 단체 주문 큰 것이 하나 들어왔다. 그런 큰 주문은 전날 주문을 하던가 ,아침 일찍이라도 해 주면 준비가 수월한데 한참 바쁜 12시 30분에 주문을 해서 2시 30분에 찾으러 온다는 것이었다. 우리 가게 웹사이트 시스템은 단체 주문에 '수락' 버튼만 있고 '거절' 버튼이 없다. 그런 상황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난 당연히 거절 버튼을 눌렀을텐데 그러지 못하니 가게에 가지 못하는 내 속은 타들어갔다. 주문이 아주 복잡한 것이어서 또티아 트레이도 있고, 샐러드 트레이도..

기분 좋은 카드 한 장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어제 우편함에 보니 카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열어 보니 옆집에 사는 Rich 의 카드였다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려고 차 시동을 거는데 이 차가 시동이 걸리지를 않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야? 어제까지 멀쩡하던 차가 왜 시동이 안 걸려?"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시동을 여러 번 걸었는데 왜 그런지 작동이 안 되었다. 그래서 '앞에 있는 차를 가지고 가야지 어쩔 수 없네' 하는데 내 힘으로는 그 앞차를 도저히 뺄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어쩌지 하면서 옆 집 리치 집 앞에서 서성거렸다. 리치가 집에 있는 지 어쩐 지 알수도 없어 초인종을 누를까 하다 또 너무 미안하게 하는 것 같아 그냥 돌아왔다. 그런데 리치 집 앞에 뭔가를 감지하는 시스템이 있었는..

딸 아이 부부와 2 박 3일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11월12일 일요일 딸이 결혼을 하고 6월 초에 lubbock으로 이사를 간 이후 한 번도 딸을 본 적이 없어 슬슬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한 번 다니러 오라고 했는데 엄마 아빠가 자기네를 보러 와 주면 더 좋겠다고 해서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다. 차로 가면 7시간은 가야 하는데 비행기로 가니 1시간 반이었다. 금요일에 일을 끝내고 밤 비행기로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짧은 인사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토요일 아침에 남편이 해 준 떡만두 국으로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farmer's market'을 둘러 보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것인데 말그대로의 농부들의 마켓이 아니라 한국으로 치자면 5일장 같은 거라고 하면 더 맞을 것 같다. 각자 부스 하나씩 차지하고 자기네가 ..

구역자매님들과 브런치

2023년 11월 9일 목요일 우리 성당에서는 1년에 한 번 바자회를 한다 각 구역별로 음식을 만들어 팔고 사물놀이와 노래자랑등 여러가지 이벤트를 하는 날이다. 오래전부터 공지되어 온 날인데 나는 이날 샌프란 시스코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날이라 부득이 아무 것도 도와 줄 수가 없었다. 내가 이 구역에서 산 지 20년이 넘는 지라 책임감 뭐 이런 게 느껴지는데 참석을 못 하는 게 구역원들에게 무척 미안해서 바자회 끝나고 자매님들께 브런치 한 번 대접하겠다고 했다. 모두들 좋아하셔서 오늘 구역 자매들과 아침에 만나 따뜻한 커피와 함께 브런치를 같이 하고 왔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우리 구역은 소떡소떡과 오떡오떡을 했어요. 구역원이 많지 않은데 저 음식들이 번잡하..

지인 딸의 결혼식 , 샌프란시스코에서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오늘은 남편 지인 딸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오래전 남편이 휴스턴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그 분도 뉴저지에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시절 많은 주재원들이 그랬듯 임기가 끝나고 이 분도 중고생이었던 아이들을 한국에 데려가지 못하고 부인과 아이들만 뉴저지에 남기고 혼자 귀임하셨다 그리고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그 부인도 한국에 가시고 지금은 미국에 두 아이만 산다. 부모들과 자녀들이 이산가족인 셈이다. 혼주들이 한국에 사니 결혼식에 참석할 친지들이 없는데 우리 부부가 와 주면 좋겠다고 해 2박 3일 샌프란에 오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딸은 의대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그 사이에 의사가 되었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어느 의과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 어렵..

센프란시스코 알카트로스 섬에서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지인 딸의 결혼식이 있어서 어제 밤에 휴스턴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오늘 아침에는 한국에서 오신 혼주분들과 만나 아침을 먹고 그 분들은 내일 결혼식을 준비해야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여러 번 와 본 곳이었지만 눈으로만 보고 가 보지 못 했던 알카트로스 섬에 가 보기로 했다. 미국 내 가장 흉악범들만 모아 놓은 지옥의 섬의 교도소이다. 1960년 대부터 감옥의 유지비가 너무 많아 폐쇄하고 지금은 관광지로 탈바꿈 한 곳이다. 배를 타고 15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한국어 오디오 투어가 있어 헤드셋을 받아들고 메인 감옥을 돌았는데 감옥내 청소를 하나도 하지 않아 먼지가 너무나 두껍게 끼어 있었고 , 그 음산한 기운이 지금도 느..

카테고리 없음 2023.11.04

은근히 기분 나빠!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꽤 오래전부터 일요일에 혼자 오는 백인 남자가 있다. 6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인데 단골이지만 나는 이 사람이 오면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라지 샌드위치 하나, 스몰 드링크 하나 , 쿠키 하나를 시키는데 합계가 $20.16센트이다. 첫날 오던 날부터 인상이 깊게 남았던 게 자기가 16센트가 없으니 20불만 받으라고 20불 짜리를 내 던지듯 주고 나의 의향도 안 묻고 테이블로 돌아가 버린다. 16센트라는 돈이 큰 돈도 아니어서 기분 좋게 하고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매번 일요일마다 와서 당연한 일인듯 20불을 내 던지고 가 버리니 난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내가 주문을 받아도, 다른 캐쉬어가 주문을 받아도 언제나 한결같이 그러길 계속했다. 그가 ..

우리 뒷집은 사람이 사나?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오늘은 쉬는 날이다 요즘 직원들이 속을 안 썪여 쉬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몇 주 전에 여자 고등학생 하나가 그만 두었다 그 아이가 그만둔다고 했을때 쾌재를 부르며 속으로 고맙다고 했다. 나이도 어린 것이 굉장히 당돌하고 내가 뭐를 지시를 할 때마다 토를 달며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우기기 일쑤였다. 거기에 물건을 자꾸 훔쳐가고 내 눈을 피해 자꾸 가게 음식을 먹어 대었다. 어느 날 부터 병에 든 음료수가 카운터 탑 아래서 반쯤 든 상태로 굴러 다니기를 몇 번 했다. '어? 이거 뭐지? 왜 이게 반쯤 남아서 여기서 굴러다녀? 이상하다 ' 했는데 몇 번 더 눈에 띄어 카메라를 돌려보니 그 아이가 몰래 냉장고를 열어 반쯤 마시다 두고 간 것이다. 카메라를 본 김에 그 ..

모처럼 아침 산책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한국에 갈 날을 정해 놓고 보니 가장 시급한 일이 독감 주사와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었다. 양가에 노모가 계시니 한국에 갈 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주사를 맞는 일인데 항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는 하루 동안 무지하게 몸살에 시달린다. 그래서 쉬는 날 전날 하는데 어제 백신을 맞고 오늘 하루 종일 앓아 누울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 구름도 적당히 끼고 바람도 산들거려 오랜만에 산책을 좀 하려고 밖으로 나섰다. 이 동네 이사 오고 나서는 산책길이 마땅치 않아 한 번 밖에 안 가 보았는데, 다니는 차가 없어 산책길이 번잡하지 않아 앞으로 자주 다녀도 될 것 같다. 산책을 하다 보니 할로윈 장식이 된 집들도 많고 그 간 새로 지..

이런 저런 날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남편은 2주 가까이 한국으로 출장을 떠났고, 어제 토요 특전미사를 보았으니 일요일인 오늘 나의 아침은 참 여유롭다. 아침 6시에 눈이 떠져 이리저리 움직이다 커피 한 잔을 내려 수영장 의자에 앉으니 바람도 서늘하고, 커피도 향기롭고, 수영장 물소리도 상쾌하고, 내가 좋아하는 컵 케익 하나에 만족스러움이 온 몸에 퍼진다. 오늘은 교통체증도 없는 날에, 일요일은 가게도 한가하니 일찍 나와 혼자 골프를 치려고 마음 먹으니 또 나의 하루가 기대된다. 큰 아이는 어제 전화해서 " 엄마, 그 넓은 집에 엄마 혼자 있으면 안 심심해?" 한다. "엄마는 30년 넘게 아빠한테 단련되어서 괜찮아 " 했다. 남편이 없어도 난 혼자 너무 잘 노는 것 같다 ㅋㅋ *컵 케잌크 하나에 커피 한 잔,..

화분 두 개에 이렇게 행복해지네!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이달 초에 국화 화분 4개를 들였는데 이유없이 시름시름 앓더니 더 이상 가망이 없어 사망선고를 했다. 햇빛 부족인가 , 아니면 통풍 부족인가, 하며 빛 잘드는 밖에 내 놨는데 거기서도 재활의 기운이 없이 말라가서 어쩔 수 없이 처리를 했다. 그리고나서는 뭔가 꽃 화분 몇 개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화원에 들렀다. 어제 간 곳에서 보니 국화가 제철을 맞아 아주 풍성하게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국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여러가지 둘러봤다. 그런데 겨울 꽃인 시클라멘이 벌써 나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철이 너무 빠른데 이것을 사면 잘 클까?하다가 다른 곳을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서 오늘 가게가 끝나고 다른 화원에 가 보았다. 이곳도 역시 색색의 시클라멘이 눈길을 잡고 있었다. ..

이제 곧 앞 집 공사가 시작되겠네!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6월에 이사를 갔던 앞집이 한동안 그대로 비어 있었다. 며칠 전부터 차들이 오가더니 퇴근을 해서 올때마다 집이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 집도 이제 흔적 없이 사라지고 조만간 근사한 이쁜 집이 들어설 것이다. 집 공사를 가을에 시작하니 좀 나은 것 같다. 다른 것은 다 봐주고 견디는데 이동식 화장실은 정말 못 견디겠다. 파리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고 냄새가 더 나는 것 같은 착각에 살아야 하는데 겨울이어서 다행이다. 남편은 지난 주에 이탈리아 출장에서 돌아와서 하룻 밤 집에서 묵고 그 다음날에 켈리포니아로 출장을 갔다. 그리고 어제 새벽에 집에 돌아왔다가 오늘 다시 한국으로 출장을 갔다. 10일 후에 돌아와 그 주말에 샌프란 시스코에 친구 딸 결혼식에 가고 ,그..

카테고리 없음 2023.10.18

이제 좀 괜찮네!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지난 화요일부터 심한 감기 몸살에 시달리다 오늘에야 정신을 좀 차렸다. 지난 화요일이 쉬는 날이었는데 여기저기 해야 할 일이 많아 계속 운전을 하고 다니다 오후 늦게 집에 들어왔다. 남편은 콜로라도에 나와 같은 브랜드의 가게 하나를 갖고 있는데 거기는 물건 조달이 잘 안 되어 내가 오더해서 보내주는 콜라 시럽이 있는데 그 게 떨어졌다고 공장에 오더하고 찾아서 콜로라도 가게에 보내 달라는 남편의 부탁이 있었다. 돈도 안 되는 그 가게 좀 팔아버리라고 그렇게 성화를 대도 안 듣고 갖고 있는데 ,가끔 그런 심부름까지 해야 하면 아주 짜증이 난다. 그 날도 좀 쉬려고 했는데 본인은 이탈리아 출장 중이니 어쩔 수 없이 내가 해 주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집에서도 좀 걸리는 거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