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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 김밥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작년부터 미국에 대 히트를 치고 있는 냉동김밥이 있다. 미국의 '트래더스 조'라는 대형 마트에 김밥이 들어오자마자 품절이 된다는 소리도 들었고, 1인당 2개씩만 판다는 소리도 들었다. 우리 아이도 거기 김밥을 사러 갔다가 지금껏 못 사봤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다 얼마전에 그 냉동 김밥이 H Mart에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었다. 냉동김밥이 제조되고 있는 과정을 보았는데 무척 청결했고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있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어 기분이 참 좋다. 오늘 장보러 H 마트에 갔는데 김밥 코너가 마련되고 거기에 많은 양의 냉동 김밥이 있었다. 거기는 냉동 김밥이 들어온다는 소문을 못 들었는지 아직 많은 김밥이 자리 잡고 있어서 나도 다섯가지 종류의 김밥을 사 들고 왔다. 한 팩..

오늘 나의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갔다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오늘 우리 구역분의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돌아가셨는데 그 분의 기도를 위해 모였다가 기도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하루도 피곤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남편이 나를 깨운다. 잠결에 시계를 봤는데 밤 11시가 넘어 있었다. 남편은 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더니 포차에 가자고 한다. 위가 없는 남편은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내가 음식을 해 주는 것도 딱히 재료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포차를 가는 것도 너무 귀찮았다. 그렇다고 안 가기엔 배 고픈 사람 방치하는 것 같아 졸린 눈을 비비고 포차에 갔다. 그 밤늦은 시간에 포차엔 비어있는 테이블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한국 음식이 유행이라더니 그 곳엔 온갖 인종들이 다 모여 있는 듯 했다. 젊은이들 장..

싱그러운 초록이들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오늘 좀 날이 풀린 듯 해 동네 세 바퀴를 돌며 만보 걷기를 했다. 동네를 걷다 보니 얼굴도 모르는 이웃들인데 그 이웃들의 성격이 좀 보이는 듯 하다. 휴스턴은 지난 3일 동안 영하로 떨어져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하라고 했는 지 도로에 차가 없을 정도였다. 강력한 한파 예고가 있어 집집마다 앞마당에 있는 식물들을 천이나 비닐로 뒤집어 씌우면서 월동준비를 했다. 내 집에서 보이는 앞집 옆집들도 든든하게 화단을 뒤집어 씌어 놓아서 모든 이웃들이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런데 돌다보니 앞 마당에 비닐 하나도 안 보이는 집들이 있었는데 ,그 집들의 작은 식물들은 윤기를 잃고 추위에 죽어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fox tail들은 추위에 약해 월동하기 쉽지 않..

이런 횡재가 있나?!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3일간 영하로 떨어졌던 날씨가 오늘은 평상 기온을 회복해 영상 20도 가까이 올라왔다. 지난 주에 오늘 골프를 가기로 친구와 약속을 했는데 친구가 어제 전화가 와서 오늘 골프를 못 가겠다고 했다. 그 친구는 추위에 너무나 약해 조금만 추워도 문 밖을 안 나가는 친구이다. 나도 추위에 엄청 약하긴 한데 그 친구는 나보다 더해 추위를 너무 무서워하니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오늘 아침에 보니 그닥 춥지 않아 혼자 갈까 하다가 날도 꾸물거리고 바람도 좀 있는 것 같고 해가 나지 않아 나도 그냥 집에 있어야 겠다고 생각을 굳혔다. 지난 3일간 나도 안 나오는 직원들 대신해 열심히 일 했으니 그냥 집에서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우편물들을 정리를 시작했다. 회사별..

따뜻한 메제지에 나도 감동이네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휴스턴 영하 8도의 한파에 학교가 문을 닫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지 어제 출근길에 차가 없었다. 직원들도 놀라 일을 못 나온다고 하니 최소한의 인원으로 가게를 운영해 나도 3일간 무척 힘이 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영하의 날이 풀려 직원들 모두 정상 출근을 하니 마음이 편해 오늘 아침은 10시가 넘어 출근을 했다. 어제 구역원 한 분으로부터 카톡 메세지를 받았는데 기분이 참 좋아졌다. 작년 구역장인데 이 분이 구역장을 할 때 내 집을 세 번을 오픈을 해 구역 모임을 했었다. 그것이 감사했던지 나를 보면 항상 고맙다고 하신다. 지난 번에 구역 자매들이 티 타임을 했을 때 남자들도 한 번 모이자고 해 내 남편이 나가서 치맥을 대접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내 남편과 인사를 하..

휴스턴에 오는 극강의 한파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1년 중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는 휴스턴인데 어제 오늘 내일까지 극강의 한파가 오는 날들이다. 추운 것이 일상적인 곳에서는 언제나 대비를 하기 때문에 괜찮은데 휴스턴처럼 추운 날이 별로 없는 곳에서 이렇게 극강의 한파가 온다고 하면 다들 긴장한다. 며칠전부터 우리도 대비를 해서 수도꼭지를 다 싸매고 밖에 화단의 나무들도 다 비닐을 덮어 씌우며 준비를 했다. 어제는 간간히 비가 내리니 긴장이 고조되었는데 메니저가 날더러 집에 일찍 들어가라고 해서 12도 되기 전에 집에 왔고 메니저한테도 비가 와서 길이 얼을테니 3시 정도에 마감을 하고 일찍 문을 닫으라고 했다. 긴장하며 하루 밤을 보내고 직원들에게 전화를 하니 오늘 일정이 잡혀 있는 직원 중 4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오..

구역 자매님들과 커피 타임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오늘은 구역 자매들과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새로 온 자매님도 있고 예비자 교육을 열심히 받고 있는 자매도 있다. 새로 온 자매를 환영하는 의미와 많은 기도가 필요한 예비자를 응원하는 모임이었다. 20년 살았던 지역을 벗어나 이사를 오니 거리가 너무 멀어져 고민이 좀 되었다. 구역에 또래 엄마들끼리 한 번 모이라고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것은 구역장의 임무가 아닐까 하여 모이자 하니 9분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티타임을 함께 했다. 예약을 하고 갔더니 우리가 앉을 좌석을 지정해 두어 편하게 모임을 갖고 왔다. *이 사진을 제 가족방에 올리고 엄마 손을 찾아보라 했더니 남편과 딸아이는 한 번에 제 손을 찾아주었습니다. 남편은 그렇다쳐도 딸아이이가 제 손을 찾..

성당의 한 해 시작을 점심 봉사로 !

2023년 1월 7일 일요일 오늘은 우리 구역이 점심 봉사를 하는 날이다. 이번에 구역장이 된 나는 그 책임감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소심한 편도 아닌데 점심 식사에 대한 불안감이 좀 있었다. 우리 구역에는 대용량 음식을 척척 해내는 자매님들이 몇 분이 계셔서 전혀 불안해 할 이유가 없었다. 식재료만 갖다 놓으면 무슨 음식이든 척척 나오는데 말이다. 토요일에 모여 준비를 하고 일요일 식사를 아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우리 구역은 신도시 축에 들어 유입 인구가 많아져 구역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었었다. 그러다 한동안 우리 EAST 구역에 갑자기 인원이 줄어 걱정이 많았는데 또 훌륭한 인원들이 채워져 어느 구역보다 인원이 많아졌다. 단합도 어찌나 잘 되는지 구역원 거의 모두가 토요일과 일요일..

주위에서 들리는 행복한 소식들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여기에서 친하게 지냈던 후배 가족이 있었다. 유학생으로 왔다가 알버커키 한 대학의 교수로 가면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같이 있는 것처럼 마음은 항상 가까웠고 ,그 이후로 한국의 한 제약 회사로 스카웃이 되어 미국 생활을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 갈 때마다 그 친구네를 항상 만났고 남편 없이 나 혼자 가도 꼭 그 부부와는 만나서 식사를 함께 했다.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제약회사의 수석 부사장님이 되었는데 한 달 전에 갔을 때는 아마도 2024년에는 사장으로 최종 승진을 하게 될 거라고, 아직은 일급 비밀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해 주었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겠다며 승진하면 꼭 연락해 달라고 했는데 엊그제 최종 발표가 나서 사장으로 승진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오늘 미친 짓을 했다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요즘 며칠 가게를 안 나가다 보니 집안 일에 신경이 쓰였다. 밖을 내다 보다 담쟁이 넝쿨이 죽은 것이 많이 보였는데 한 여름에도 죽은 나무들이 새 잎으로도 덮여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저 것들을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년이 넘은 가지들이니 한 번 다 잘라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전지 가위와 장갑을 찾아 밖으로 나가 담쟁이 넝쿨들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전지 가위가 오래 되어서 잘 들지가 않고 담쟁이들 타고 올라가라고 담장에 철사를 곳곳에 심어 놓았다. 오늘은 반만 해야지 했는데 한 번 마음 먹은 것이라 오늘 끝내자라는 생각이 들어 3시간을 하고 한 시간 쉬었다가 또 3시간을 했으니 총 6시간이 걸렸다. 끝나고 나니 손목과 팔이 너무..

요즘 나는 이렇게 논다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가게는 내가 한국에 있던 스케줄대로 계속 유지하고 있어 내가 굳이 안 나가도 무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동네 두 바퀴를 돌고 집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집안에 꽃이 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밖에 있던 화초 몇 가지와 나무 줄기를 잘라다가 화병에 꽂아 두었다. 그리고 줄기만 길게 자랐던 작년 카랑코에 줄기에 새로 사 온 카랑코에 꽃을 좀 꺾어서 화병 하나를 만들었다. 꽃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 요즘 시간이 많으니 내가 이렇게 놀고 있다 ㅋㅋ *꽃이 없는 시클라멘은 한국 가기 전 친구한테 맡기고 갔어요. 열심히 관리를 하는데 다시 꽃을 피워 줄지는 모르겠어요 다시 꽃 피기 기다리기 지루해 화분 두 개를 다시 사 왔어요. *화원에 카랑코에가 없어 여러..

우리 동네 행복하게 하려고!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오늘은 간호사 협회에서 30불만 내면 피검사와 간염검사 심전도 대장암 검사를 해 준다는 안내가 있었다. 한국에 가면 건강검진을 빼 놓지 않고 하는데 이번엔 머무는 기간이 짧아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좋은 기회여서 아침에 성당에 가서 하고 왔다. 그리고 오후엔 옆 집의 Rich 가 동네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파티를 준비하면서 오라고 초대를 했다 리치가 집을 지어서 파는 일을 하는데 우리 바로 옆집을 리치가 지었고 부동산 마켓에 8월 말에 내 놓았다. 그 간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집 가격이 만 불 정도 다운이 되었는데 드디어 주인을 찾게 되어 앞으로 2주 후에 주인이 들어온다. 아직 주인이 들어오지 않아 그 집 앞에 간단한 테이블을 놓고 쿠키와 커피등 간단한 음료를 준비하..

성탄절 장식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사람들은 성탄절 장식에 매달린다. 나도 추수감사절이 오기 전부터 집 외관에 전등을 설치하고 싶어 여러 업체를 알아보았는데 견적을 받아보니 무려 1800불을 달라고 한다. 랜트가 아니라 자기 집에 있는 것을 그 업체 직원들이 와서 달아주기만 하는 것이고 내년에는 반 가격인 900불에 해 준다고 했다. 전구들을 보관하기도 힘들어 보통은 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해서 설치하고 나중에 1월 초가 되면 다 뜯어서 가져가는데 렌트도 아니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쓴다하면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이사를 오면서 다 버리고 왔기 때문에 다 사려면 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너무 어이 없이 그 업체와 거래를 안 하기로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옆집 리..

한국 출장에서 돌아와 또 이탈리아 출장

2023년 12월 13일 남편은 이틀 전 한국 출장에서 돌아왔다. 어제 하루 사무실에서 일 하고 오늘 이탈리아로 10일간 출장을 떠났다. 20,30 대 장정도 하기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다닌다. 나는 그런 남편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빨리 은퇴를 해서 시간 넉넉하게 살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현역에 있는 이상은 자기가 일을 줄이고 싶다고 줄여지는 일이 아니라서 난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올해 마지막 출장이라고 하는데 올해 마지막이면 뭐하냐고요.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올해와 똑 같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 오늘은 남편이 위암으로 위전절제 수술을 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2년을 축하하기 위해 케잌에 불을 켜놓고 둘이 자축했다. 앞으로 20년 후까지 건강하게 지내길 ..

한국 영화 ‘12.12 The day’를 보고

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했다. 코로나 시국 초기에 코로나 걸리면 어쩌나 하면서 마스크 두 개 겹쳐 쓰고 영화관에 가서 '기생충'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 어제 한국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과 대화 끝에 한국에서 '서울의 봄'을 못 보고 와서 아쉬웠다 했더니 휴스턴 어느 극장에도 들어왔다고 하니 같이 가자고 해서 알아보았다. 그랬더니 고속도로 두 번 바꿔 타고 가야 하는 극장에 걸려있었는데 내일이 마지막 상영이라고 해서 서둘러 예약을 하고 오늘 오후 8시 20분 것을 보고 왔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던가? 총칼로 시민들을 위협하고 사지로 내몰았던 정권이 45년 정도가 지난 이제는 총 대신 '법'이라는 무기로, 이 나라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이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