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땅에서 만난 한국의 콩쥐 팥쥐. 오늘 나연이 학교의 ‘book fair’가 있는 날이었다. 큰 도서 회사가 학교의 도서관에 책을 진열하고, 학생들이 서점에 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 책을 사 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 얻는 얼마간의 이익은 학교로 돌아간다. 일주일간 열리는데 오늘은 세금이 없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만은 늦은 밤까지 열린..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11.12
클레오파트라, 마녀,왕이 되어... 한국에 있을 때 난 전업 주부는 모두 다 한가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막상 전업 주부가 되고 보니 직장 다니는 사람 못지 않게 바쁨을 알게 되었다. 남편, 아이 다 직장으로, 학교로 보내고 나서 아침 먹은 것 대충 정리하고 나도 8시 30분쯤 학교로 향한다. 집에서는 숙제나 복.. 지극히 미국적인.. 2003.11.09
다민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할로윈 학교에서 돌아와 간식을 먹고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더니 두 아이가 호박 통(사탕 받을 통)을 들고 커스텀을 입고 나갔다. 나는 아이들과 나가고, 남편은 집안의 불을 다 켜 놓고 사탕 받으러 오는 동네 아이들을 기다렸다. 각양 각색의 커스텀을 입은 아이들이 초인종을 누르면서"Trick or Treat"하면 .. 지극히 미국적인.. 2003.11.08
중국인과의 긴 대화 6월 2일 일요일 원석이 얼굴 다친 이후로 오랜만에 수영장에 갔다. 일주 전 어스름한 운동장에서 롤러를 타다가 돌에 걸려 완전 뒤집어져 얼굴이 흉측할 정도로 까지고 피가 났다. 혹시 더운 여름에 곪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아빠가 지극 정성으로 약바르고 매달린 덕에 많이 나았다. 수영을 배우..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3.11.06
지극히 미국적인 스포츠, 풋볼을 보고.... Taylor High School은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많은 자긍심과 자랑거리를 제공해 주는 명문 중의 하나이다. 텍사스 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 학교 평가 중 공립임에도 불구하고 10위 권 내에 드는 명문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지난 번에 우리 선생님 SHONGH은 TAKS 시험 본 결과를 가지고 와서 보여.. 지극히 미국적인.. 2003.11.06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만들면서, 팔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마다 역할 분담해 육체적으로야 힘들었지만 그 보다 더 값진 것들을 건지며 올해의 한마음 큰잔치도 끝났습니다. 작년과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졌기에 작년에 적어 놓은 기록들을 올립니다. 10월 19일 토요일 일년에 한 번 있는 성당의 한마음 큰 잔치는 어느 교회에서도 찾아 볼 ..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11.04
23번째를 맞는 Katy festival 내가 사는 곳은 Katy와 HOUSTON의 경계 지역이다. 행정구역으로는 Houston이다. 난 경계지역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아이들 학교만 해도 텍사스 지역에서 학력수준이 매우 높다는 케이리 구역으로 다니고 있다. 그리고 나의 성인 영어 클래스도 아이가 케이리 학교에 다니는 이유로 무료로 다니.. 지극히 미국적인.. 2003.11.03
예쁘게 치장을 한 말들의 쇼. Horse Show를 보러 갔다 케이리 지역의 보이스카웃 연합에서 할로윈을 맞아 여러 볼거리를 제공해 주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할로윈 복장을 입고 오라해서 몇 주전에 사 놓은 옷들을 입혀서 손에 사탕 바구니까지 들고 행사장에 들어갔다. 많은 아이들이 각자 마련한 각양 각색의 costume을.. 지극히 미국적인.. 2003.11.01
연필깎는 칼이 흉기인가요? 10월 23일 목요일 오늘 제이왕(상하이 출신으로 중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다)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나에게 어제 신문 보았느냐고 먼저 물었다. 안 봤다고 했더니 제이왕은 어제 신문이며 T.V에 나왔다는 사건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었다. 우리 원석이가 다니는 Mcmean Junior High School에 8학년에.. 지극히 미국적인.. 2003.10.30
제 2외국어를 배울 필요 없는 미국 중학생 2월 12일 수요일 우리 큰 아이는 이제 8월에 중학생이 된다. 작년 한국에서 3학년을 마치고 여기 와서 3월에 4학년 2학기에 들어갔다. 학교 들어가서 두 달간 4학년 과정을 헤매다가 방학을 맞고 개학하면서 5학년이 되었다. 그러니 결론은 4학년은 두 달 간 다니다 5학년이 된 것이다. 한국에 있는 자기 친.. 지극히 미국적인.. 2003.10.29
한국 방송이 그립다. 3월 28일 금요일 요즘 T. V를 켜는 재미가 쏠쏠하다. International Channel에서 한국 방송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어느 날 시간에 맞추어 T. V앞에 앉았다. 오후 1시간 30분 동안 한국 방송이 나온 다는 것이다. 1시간은 방송사별로 돌아가며 시사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나오고 이어서 30분은 뉴스가 나온다. '.. 영어야 놀~자 2003.10.29
각기 다른 7개국 아줌마들의 수다. 오늘 베네주엘라 아줌마인 멜리다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멜리다는 우리 성인 영어반의 학생이며 나의 이웃이다. 우리 집 건너편에 살고 있어 현관문을 열면 그녀의 집과 정원과 차고가 보인다. 그녀는 2남 2녀의 어머니이다. 멜리다의 세번째 아이는 원석이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에 다니고 있다. 그.. 영어야 놀~자 2003.10.29
엄마! 나만 따라오세요! 8월 8일 금요일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작은아이 학교의 open house가 있는 날이었다. 개학날 운동장에 모여 우리 나라처럼 개학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학 며칠 전 정해진 날 학교에 찾아가 담임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다. 5시에서 6시사이라는 소리를 듣고 주차장이 혼잡할 것 같아 10분전에 학교에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10.29
초조한 마음으로 우편함을 오가며, 10월 1일 매 6주가 지나면 그 동안 공부하고 시험 보았던 성적표가 집으로 온다. 나연이야 이제 2학년이니 잘 보아도, 못 보아도 그다지 중요할 것이 없다. 지난 주에 나연이 성적표가 왔는데 모든 과목이 제법 점수들이 높았다. 그리고 이번 학년은 한 번도 E S L 클래스에 안 갔기 때문에 일반 미국 애들..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10.29
이제 미국 친구도 생겼어요! 학교에 다닌 지 1년 반이 넘어가면서 미국 친구들을 사귀어 집에 데려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 아이라면 집에 와서 놀아도 내가 별로 신경 쓸 일이 없는데 미국 아이들이 오면 갈 때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오늘도 원석이는 자기 best friend가 놀러 오겠다고 했다며 허락해 달라고 해 그 집에..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