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예쁘게 치장을 한 말들의 쇼.

김 정아 2003. 11. 1. 00:36
Horse Show를 보러 갔다

케이리 지역의 보이스카웃 연합에서 할로윈을 맞아 여러 볼거리를 제공해 주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할로윈 복장을 입고 오라해서 몇 주전에 사 놓은 옷들을 입혀서 손에 사탕 바구니까지 들고 행사장에 들어갔다.

많은 아이들이 각자 마련한 각양 각색의 costume을 입고 한 손에는 부모 손을 잡고, 한 손에는 호박 통을 들고 신나는 모습으로 모여들었다.

행사장에는 이미 할로윈의 축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보이스카웃 대원들은 마녀, 마귀 옷을 입고 빨간 피까지 뚝뚝 흘리면서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고, 마귀 집에 들어 갔다온 아이들과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탕을 주고 있었다.

몇몇 아기들은 무서워서 울고 ,우리 집 아이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배짱을 지닌지라 여러 번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많은 사탕을 받아 신나 있었다.

사탕이나 캔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모으는 재미는 꽤 쏠쏠한 모양이다.

또 한쪽에선 게임을 성공 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캔디를 나누어주고 있어 그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달래 운동장의 스탠드에 앉아 있으니 말들과 기수들 역시 온갖 치장을 다하고 운동장을 돌고 있고, 텍사스 경마단과 여러 단체의 신나는 말 쇼를 보았다.

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지그재그로 걷기 등 여러 장기들을 보여 주고 있었다.

말 쇼를 잘 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피자 먹으러 가자고 또 성화다.

Cici피자에서 할로윈 기념으로 호박이 그려진 A4 용지 한 장씩을 나누어주며 색칠해 온 어린이에게는 공짜로 피자 뷔페를 제공한다고 해 아이들이 열심히 그렸다.

피자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그래도 공짜라는 말에 눈이 어두워 자꾸 나가자고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피자 집에 가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에 돌아 왔다.

미국은 보여주는 문화들이 참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