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컨셉의 옷이냐고요? 아동복? 2014년 8월 5일 화요일 한국에 출장 갔던 남편이 티셔츠 두 개를 꺼내 놓았다. 마치 아동복을 연상케 하는 원색에 만화 케릭터가 들어가 있으면서 재질은 엄청 고급스러워 보였다. 난 그 옷을 보고 "자기야 우리 나연이 초등학생 아니고 대학생인데 무슨 아동복을 사왔어.그리고 나연이가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4.08.05
슈가와 함께 하는 아침 운동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큰 아이가 한국에 가면서 내게 내 준 가장 큰 숙제가 슈가 매일 산책을 시키라는 것이었다. 3차 암 수술을 끝내고 회복되어 가는 아이라 운동이 필요하다고 해 나도 덩달이 거의 1년 만에 아침에 운동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아직 강하지 않은 아침 햇살을 받고 땀을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4.07.24
중국 할아버지의 오더 2014년 7월 23일 화요일 가게에 느즈막히 나왔는데 80도 넘어 보이는 중국 할아버지가 들어오셨다 동양인인 나를 보고 주문을 하시는데 내가 중국인 인줄 알고 중국어로 계속 오더를 하신다. 난 영어로 하고 할아버지는 중국어로 하시는데 둘이 전혀 소통이 안 되니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 나도 이제 경제인 2014.07.23
브릿니 안녕!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요즘 휴가철이라 그런지 가게는 대체로 한산해졌다. 원석이 며칠 가게를 봐주어서 집에서 혼자 놀다 쉬다가 오늘 모처럼 가게에 나왔다. 11학년때부터 우리 가게에서 일을 했던 Brittnie가 오늘 일하는 마지막 날이라 상품권이라도 하나 주려고. 얼굴도 이쁜 것이 일도.. 나도 이제 경제인 2014.07.22
오늘은 오븐이 말썽이네! 2014년 7월 8일 화요일 아침에 느긋하게 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가게에서 전화가 왔다. 빵굽는 오븐이 작동이 안 된다는 것이다. 원석이 빵을 한 번 구워보겠다고 베이커가 쉬는 어제 오븐을 썼었다. 그리고 처음 하는 솜씨치고 아주 멋지고 이쁘게 빵을 구워 냈었는데 오늘 갑자기 오븐이 .. 나도 이제 경제인 2014.07.08
정기 점검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어제 길고 긴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휴스턴 공항에 나온 두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집에 오는 아내를 두고 남편은 출장을 떠나 버렸다. 집에 와 여행에 지친 몸을 쇼파에두고 잠시 쉬려다 이 메일 한 통에 깜짝 놀라 바로 다시 가게로 뛰쳐 나.. 나도 이제 경제인 2014.06.27
고국에서의 마지막 날 2014년 6월 25일 수요일 이제 정읍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아침 일찍 서울로 향했다. 고속터미널에 배웅 나온 엄마를 집에 가시라고 보내드리고 오는데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한 해 한 해 건강은 약해지시는데 또 언제 내 친정엄마를 다시 뵐수 있을까 생각하니 멀리 떨어져 사는 것 자체가 .. 한국에서 2014.06.25
소쇄원과 가마골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어제 죽녹원을 돌아본 후 비가 소리 없이 내려 소쇄원을 가야할까 말아야 할까 망설이다 어제가 아니면 또 시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민박 집에 짐을 풀어 놓고 잠시 다녀왔다. 특별히 웅장한 곳은 아니고 조선시대에 양산보가 산 속에 작은 정자를 지어 살았던 민.. 한국에서 2014.06.23
담양 죽녹원에서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돌아가신 아버님의 생신이 목요일이었다. 마지막 생신을 치르기 위해 형제들이 다시 모여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성묘를 마쳤다. 그리고 이제 나도 일주일 남은 한국에서의 시간을 친정엄마와 보내기 위해 정읍으로 왔다. 한국에 오면 꼭 해야할 일이 미장원 가는 것.. 한국에서 2014.06.20
30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어머니와 같이 생활하다 1박 2일의 외출을 허락 받고 정읍에 왔다. 고등학교 동창들의 모임이 정읍의 한 시골 마을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시아버님 상에, 졸업한 지 30년이 되어 얼굴도 생소한 친구들이 물심양면으로 위로를 해주고 그 먼 곳을 달려와 조문까지 해 준.. 한국에서 2014.06.18
나연이 고등학교 졸업식 2014년 6월 7일 토요일 오늘 나연이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한국에 나오느라 나연이 졸업식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원석이 가서 축하해주고 다행히도 나의 절친들이 나를 대신해 축하해주러 가 주어서 나연이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14.06.16
형제들도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고. 2014년 6월 8일 일요일 장례를 치르고 삼우제까지 마치고 형제들은 각자 비웠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갔고 남편도 아픈 맘을 뒤로 하고 먼저 휴스턴으로 돌아갔다. 우울하지만 오랫만에 같이 모인 식구들로 인해 약간의 활기참도 식구들의 떠남과 같이 자취를 감추고 나와 어머님만 남은 집.. 한국에서 2014.06.15
아버님은 먼 곳으로 떠나시고.... 2014년 6월 8일 일요일 금요일에 인천 공항에 도착해 여수행 비행기를 타고 아버님이 계시는 순천 병원에 도착했다. 중환자 실엔 오전 한 시간, 오후 한 시간만 면회가 허락되는 곳이다. 우리가 도착해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오후 면회시간이 되어 아버님을 뵐 수 있었다. 산소 호흡기를 끼.. 한국에서 2014.06.14
새벽에 울리는 불길한 전화 2014년 6월 5일 목요일 오늘 새벽 12시가 넘어 아직도 귀가 하지 않은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지금 위독하시대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가야 하니까 준비하고 있어"한다. 자다 말고 일어나 한국에 계신 윗동서와 카톡을 주고 받았다. 아침 일찍 어머니랑 매실 따.. 한국에서 2014.06.14
우리 슈가도 건강했음 좋겠다. 2014년 6월 4일 수요일 요즘 우리 슈가때문에 엄청 속상하다. 집 공사를 하는 바람에 원석이 슈가를 오스틴으로 데려갔고 일하는 가축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또 암이 발견되었다. 작년 8월에 수술하고 조마조마 지켜 보는데 다시 재발을 했다니 수술을 안 해 줄 수도 없어서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