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정기 점검

김 정아 2014. 6. 27. 06:07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어제 길고 긴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휴스턴 공항에 나온 두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집에 오는 아내를 두고 남편은 출장을 떠나 버렸다.

집에 와 여행에 지친 몸을 쇼파에두고 잠시 쉬려다 이 메일 한 통에 깜짝 놀라 바로 다시 가게로 뛰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본사에서 정기 점검이 있는데 가게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2년 전에 첨으로 받았다.

그 때는 무식해서 내 가게 잘못 운영한다고 자기네가 어쩔 거야? 뺏을 거야 ? 벌금을 물릴 거야? 하며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고 여유만만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당일 아침에도 느긋하게 있다 이 것 저것 지적 당하고 낮은 점수를 받았다.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나쁘고 뒤 늦게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오늘 점검이라는 메일을 받고 시차 적응이 안 되었다는 정신적 사치를 부릴 수 없어 쓸고 닦고 직원들 닥달해 트레이닝 다시 시키느라 어제 밤 11시가 다 되어 집에 들어갔다.

오늘 담당자가 와서 점검을 하는데 나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긴장 하고 얼음 바닥에 서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올랐다.

2시간 넘게 꼼꼼하게 점검하는데 청소 상태며 고객들 대하는 태도 냉동고 냉장실 무척 깨끗하다며 칭찬을 많이 받고 높은 점수를 통과를 했다.


아! 기분이 참 좋다.

오늘 밤은 아주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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