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8일 일요일 우리 집에는 2주에 한 번 청소 하는 아줌마가 온다. 멕시코 사람인데 우리 집에서 일한 지 7,8년은 족히 된 듯하다. 일 하는 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가장 큰 장점은 손을 안 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베르타는 한국의 포장 이삿짐 직원도 아닌데 내가 하고 나온 그대로 일을 한다. 젖은 수건이 바닥에 있으면 세탁실 안에라도 두어야 하는데 그냥 그대로 놔두고, 옷 걸이가 방에 떨어져있으면 옷장에라도 걸어두면 좋으련만 그대로 방에 놔둔다. 심지어 냅킨이 의자 위에 있으면 그까짓 것 하나 휴지통에 넣으면 되는데 그대로 놔둔다. 청소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개운한 맛이 없다. 정리정돈을 안 하고 그냥 쓸고 닦기만 하니 락스 냄새가 나는 걸로 나는 잊고 있다가 퇴근하고 돌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