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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 고사리 뿌리 나누기

2025년 2월 25일 목요일 오늘은 아비스 고사리 뿌리 나누기를 했다.2년 전에 아주 작은 화분으로 산 것이 성장 속도가 빨라 작년에 분갈이를 한 번 해 주었다.큰 화분으로 이사를 해 주었는데도 어느 새 너무 자라 그 화분이 벅찰 정도가 되어서 뿌리를 나누어 작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일이라 유튜브를 여러 번 보고 공부를 했는데 잘못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화분 4개를 다 뿌리를 나누어야 하지만 일단 하나를 먼저 시험삼아 해 보고 뿌리를 잘 내려서 잘 살게 되면 나머지 세 화분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여하튼 칼을 잡은 손이 떨리긴 했지만 어찌어찌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뿌리가 잘 내려지면 구역 자매님들께 분양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작은 화분을 샀습니다. *2년이 지..

오리가 알을 낳고 있다

2025년 2월 21일 금요일지난 주에 메니저가 나를 보더니 화단에 오리가 알을 낳았다며 가리키는데 가게 안에서 보니 바로 유리창 밖으로 훤히 보이는 곳에 알 세개가 있었다.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낳는 지 하루마다 알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었다.세 개였다가 이틀 쉬고 나가면 다섯개가 되어 있고, 또 이틀을 쉬고 가면 7개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더니 어제는 메니저가 문자를 보내오면서 오늘은 9개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야생 오리 두 마리가 저녁이 되면 저 둥지에 와서 알을 낳고 품어 주고 있다가 아침이 되면 사람이 드문 곳으로 가는 지 보이지가 않는다.알이 늘어가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이번주에 날씨가 엄청 떨어져서 영하가 되는데 저 알들이 얼지 않고 부화가 될 수 있는지, 얼마나 더..

텍사스도 봄이 더디네!

2025년 2월 18일 월요일 오늘은 '대통령의 날' 이다.학교와 은행도 문을 닫고 관공서도 문을 닫는 날이라서 남편과 골프를 갈까 하고 예약을 해 놨다.그런데 갑자기 사무실에 가야 한다고 해서 취소할까 하다가 기온은 내려가 추워도 모처럼 해가 나는 날이라 혼자 가기로 했다.쉬는 날이라 모든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몰려 왔는 지 홀마다 사람들이 가득가득했다. 전반만 치고 집에 돌아갈까 했는데 오늘 공이 아주 잘 맞아 돌아가기가 너무 아까운 것이다.페어에서는 실수한 샷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퍼터가 문제였지만 점수가 나의 평타보다 훨씬 좋게 나왔다.그래서 혼자 놀다가 사진을 찍다가 18홀을 도니 혼자 쳤는데도 4시간이 걸렸다.다음부터는 어지간하면 공휴일에는 나오지 말아야겠다. 텍사스 벌판에는 봄이 왔을까 하는 ..

작은 아이네 밥상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작은 아이가 보내 온 사진을 보고 남편과 같이 웃었다.분명 내 사위는 미국 사위인데 밥상은 완전 한국식이다.아이들이 자라면서 음식 솜씨 없는 엄마를 만나 간신히 굶어죽지 않을만큼만 밥을 얻어 먹고 산 아이들이다 ㅋㅋ그런데 보내온 사진들을 보면 어딘지 내가 만든 음식의 티를 내고 있다 .알게 모르게 내 음식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자란 가정 환경이 이렇게 중요한가 싶다. *김치찌개에 가끔 참치 캔을 넣고 두부를 넣어 끓이는데 아이도 그렇게 끓였어요 계란 장조림에는 저는 매운고추를 넣어서 하는데 아이들은 그냥 계란만 넣었네요.두부 한 모가 많았던 지 양념장으로도 하고 그냥 하얗게도 부쳤네요.남편이 채소를 좋아해 오이도 저렇게 무쳐서 내 놓는데 그것도 저랑 똑같이 했어요...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꽃 한 다발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오늘은 우리 유학생 아이의 18번째 생일이었다.어제 미리 아이와 그 쪽 홈스테이 부부와 함께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 케잌에 초를 꽃아 생일을 축하 해 주었다.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동네가 거들어야 한다는 소리가 있듯이, 우리도 이 아이 하나를 바르게 키워내기 위해 막중한 사명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이 아이를 '엄마의 막내 아들' 이라고 칭한다.큰 아이는 " 엄마 그 애도 의사가 된대?" 한다." 뜬금 없이 무슨 의사?" 했더니" 엄마 애들은 다 의사잖아. 엄마 막내 아들도 의사가 되야지" 해서 웃었다. 다섯명이 같이 밥을 먹고 아이는 홈스테이 부부와 함께 그들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꽃집에 가게 되었다.프리지어를 찾아보니 그 한국 꽃집에도 없어 나오..

자목련

2025년 2월 10일 월요일오랜만에 골프에 다녀왔다.한국에 다녀온 후로  날이 계속 안 좋았고 ,몇 주 전에는 극강의 한파가 와서 휴스턴 사람들의 생활을 잠시 주춤하게 했다.오늘 골프에 갔는데 한국보다 따뜻한 날이라 해도 아직 봄의 기운이 자연에서 느껴지지 않았다.그런데 어느 홀에선가 남의 집 담장 안에 자목련의 꽃 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봄 꽃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백목련과 프리지어이다자목련은  이 곳에서도 보이는데 ,백목련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프리지어도 흔한 꽃 같은 데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요즘 프리지어 꽂을 찾으러 이곳 저곳을 다니는데 없어서 어느 꽃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니 발렌타인 데이 쯤에 온다고 해 어제 가 보았는데 역시 없었다.아쉬운데로 자목련이라도 보았으니 만족해야..

아, 기분이 좋네!

2025년 2월 9일 일요일 간단하게 슈퍼나 화원 같은 곳을 가거나 가볍게 외출을 할때 편하게 들 수 있는 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나도 소위 말하는 '명품' 가방이라는 것이 내 옷 방에 여러 개가 진열되어 있다.사실 난 명품 가방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나에게 좋고 비싼 것을 사 주는 것이 남편의 취미인지라 ,그 덕에 여러 개가 수집되어 있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 보니 묵직하고 네모 반듯하게 각이 서 있는 가방이 부담스럽다. 그리고 그것을 들고 다닐 일도 거의 없다.명품이라는 것을 들고 슈퍼를 갈 수도 없고, 가게에 가지고 출근하는 것도 격에 맞지 않고 ,기껏해야 성당에 갈 때 집에서 걸어서 2분 거리 오가는 것이 고작이다. 이제는 그런 것보다 그냥 헝겊으로 된 것 하나 있으면 좋..

Kemah에서

2025년 2월 7일 금요일제임스 엄마가 한국에서 오셨다.제임스는 내 베프의 대자이고 , 베프 부부가 아들처럼 생각하는 아이이다.엄마가 오셨지만 제임스가 가게를 비울 수가 없어 거의 혼자 계시게 되니 베프가 신경을 쓰고 있다. 나도 제임스를 모르는 바는 아니니 오늘은 내가 제임스 엄마를 모시겠다고 해서, 베프와 제임스 엄마와 키마라는 곳에 갔다.휴스턴은 관광 도시가 아니니 정말 누군가 와도 같이 구경을 갈 곳이 없다.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해변가에 가게  되었는데 조그만 놀이 공원이 있고 바다를 보면서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이 전부이다. 12시 쯤 도착해 all day pass 를 끊어 놀이기구를 탔다.아이들도 없이 성인 여자 세 명이 놀이기구를 타겠다고 서 있는 것도 남들 보기..

큰 아이는 요즘 마음이 가벼운 것 같다

2025년 2월 2일 일요일 큰 아이는 이제 레지던트 마지막 학기를 남겨 두고 있고,이번 7월엔 보스턴으로 옮겨서 본격적인 수의사의 삶을 살게 된다.보스턴 병원과 5년간 계약을 했는데 집을 사야 되나 ,아파트에서 살아야 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아파트로 들어가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을 하기로 했다. 보스턴 생활이 만족스러우면 거기에 집을 사고 앞으로 오랫동안 살 것이고, 아니면 다른 주로 갈 수도 있으니 섣부르게 집을 사면 안 될 것 같다.일단 아이가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고 보스턴으로 가게 되어 지금은 마음이 아주 가벼운 것 같다. 그래서 1월엔 켄터키 주로 여행을 다녀왔고 이번주엔 한 시간 정도 거리의 호수로 친구들끼리 낚시를 다녀왔다고 했다.그런데 낚시대를 던지고 얼마 안 되어 큰 생선 한마리를..

아마릴리스, 너 참 예쁘구나!

2025년 2월 2일 일요일 한파가 휩쓸고 간 후에 너무 삭막한 모습이어 오늘은 화원에 가 보았다.꽃이라도 몇 송이 꽂아 놓으면 좋을 것 같아 갔는데 아직은 꽃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둘러보다가 아마릴리스가 무더기로 나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절화는 아니어도 저 화분 하나 사다 놓으면 집안 분위기가 좀 살아날 것 같아 꽃대가 두 줄기가 올라온 것을 사 왔다.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에 보니 꽃 송이가 많이 벌어지더니 하루가 지날 때마다 눈에 보이게 꽃이 봉우리를 연다.너무 빨리 피고 빨리 질까 걱정이지만 꽃이 피어 있는 동안은 여하튼 기분은 좋다. *사오고 난 다음날입니다.첫날은 못 찍었어요. *두 번째 날입니다. *세번째 날입니다. 오늘 아침이네요.쳐다보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화려한시절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