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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몇 개 장만 했네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이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거의 모든 가구를 새로 장만했어야 했다. 두 곳의 가구점에서 가구를 구입했는데 한 곳에서 80% 세일을 한다고 안내장이 왔고 ,안내장이 없이는 가구점에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작년에 그 곳 가구점의 디자이너가 우리 집에 와서 상담을 하고, 여러 개를 구입했는데 그 디자이너는 뭔가 좀 부족한데 다음에 여유있으면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모델 몇 개를 매치를 해 주었다. 그 때는 1층, 2층에 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더 구입을 할 여력도 없었고, 급한 것은 다 했으니 나중에 좀 여유가 되면 하자 했는데 그 안내장이 와서 아침 일찍 가 보았다. 9시에 문을 여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 들어가 보니 정말 기분이 좋게도 그 디자이..

오늘 많은 일을 했네!

2024년 2월 8일 목요일 오늘 골프를 다녀오고 나서 집에서 많은 일을 했다. 아비스 고사리를 작년에 분갈이를 했는데 일년 사이에 얼마나 컸는지 화분을 다시 갈아주어야 할 것 같았다. 그 좁은 화분이 나를 답답하게 해서 더 미룰 수 없어서 오늘 분갈이를 해 주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아비스 고사리 화분이 너무 작아져서 분갈이를 해 주었는데 뿌리 발달이 많이 안 되는 식물인가 봐요 화분 밖의 잎들은 저렇게 무성하고 큰 데 뿌리는 생각보다 아주 작았어요. *작은 화분에서 꺼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화원에서 사 온 식물들은 플라스틱 화분이라 바로 꺼낼 수 있는데 정식 화분에서는 잘 빠지지 않아 애 먹었어요. 작은 화분에 있던 고사리를 훨씬 더 큰 크기의 화분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플리스틱에 들어있던 ..

명절 음식 배달

2024년 2월 10일 금요일 한국에 출장 가 있는 남편한테 카톡이 왔다. 명절 음식을 주문해 놨으니 찾아서 배달을 좀 해 달라는 것이었다. 마침 내가 오늘 출근을 안 하는 날이었으니 다행이지 보통 금요일엔 가게를 가는 날인데 하루 전이라도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지 ,출근을 하는 날이었으면 어쩌려고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찾아 3세트는 자기 회사에 가서 직원들에게 주고, 1 세트는 세차장에 갖다 주고, 3세트는 거래처 직원들이 와서 찾아 갈테니 그 식당에 그대로 두고, 나머니 3세트는 내 몫이니 집으로 가져 가라고 했다. 오늘 마침 알라바마에서 오는 절친과 친한 언니가 우리 집으로 오기로 해서 점심을 뭐 해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모든 고민이 한 방에 해결이 되었다. 점심 시간에 찾아 회사에..

일 못 하는 부엌 아줌마가 나가니 일이 술술 풀리네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우리 가게는 일년에 5번 정도 인스펙션이 있다. 가장 힘든 것은 본사에서 위탁한 업체에서 상하반기 두번하는 것이고 , 시에서 두 번이 오고 본사 자체에서 한 번 정도 온다. 위탁 업체에서 오는 것은 아주 깐깐해서 어떤 사람은 스레기 통 안도 검사를 하고 , 전등 하나 나간 것도 체크를 하고, 수도 꼭지 물이 조금씩 흐르는 것까지 감점을 시킨다. 상대적으로 시에서 오는 것이나 본사에서 오는 것은 그래도 쉽게 넘어 간다. 위탁 업체의 루틴이 이번 1월에 다시 시작해 6개월에 끝난다. 위생점검이 아니라도 당연히 여러가지 철저하게 해야 하지만 나 혼자서 그 많은 것을 체크 하기에는 너무 기운이 빠진다. 직원들을 독려하고 신경을 쓰고 있다. 바쁜 점심 시간을 마치고 퇴근을 할까 준비를..

아, 징하다! 4개월이 걸렸네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우리는 드라이브 스루가 있어서 헤드셋이 필수이다. 보통 캐쉬어 두명과 부엌 아줌마가 하나를 쓰고 있어야 해서 기본 세 개는 있어야 하고 나도 하나를 쓰고 있어야 해서 4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가끔 고장이 나서 수리센터에 맡기면 하나 고치는데도 200불이 넘게 들어간다. 새 것을 사기에는 운송비와 세금까지 합치면 천불이 넘는 정도이다. 사는 것도 가격이 비싸고, 고치는 것도 비싸지만 여하튼 잘 고쳐서 써야 되는 고가품이다. 작년 9월에 두 개가 소리가 잘 안들려 수리센터에 보냈는데 2주 정도가 되었는데 아무 연락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업체에 전화를 해서 내 헤드셋이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 봤더니 자기네는 택배를 받은 게 없다는 것이다. 중간에 뭐가 잘못된 것 같아 택배 ..

우리 동네 오픈 하우스

2024년 1월 28일 일요일 피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요즘 긴장을 하면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날이 따뜻할 때는 동네 세 바퀴를 돌려고 무척 애 쓰고 있다. 한 바퀴에 15분 정도이고 2천보 정도가 된다. 가게를 안 나가는 날엔 해가 가장 따듯할 때 나가는데 오늘 성당 미사를 보고 동네를 돌았다. 동네 끝자락에 새 집이 들어서고 있었고 ,이제 공사가 끝나서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보면 계단 같은 곳이 보이는데 인테리어가 어떻게 되는 지 참 궁금했다. 그런데 오늘 걷다 보니 그 집에 'open house'라는 팻말이 보였다. 너무 궁금하던 차였는데 오픈 하우스를 한다니 반가워서 들어가 보았다. 1층은 전시 가구들이 다 들어와 있었는데 2층엔 아무 가구 없이 그냥 방들만 있었다..

떡갈고무나무 옮겨 심기

2024년 2월 1일 목요일 12월 말에 곁가지가 많이 붙은 고무나무 한 그루를 사다가 곁가지를 잘라서 물꽂이 한 나무에서 뿌리가 튼실하게 내렸다. 오늘 뿌리 내린 네 그루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구역원들이 자기네 한테도 분양해 달라고 해서 키웠던 것인데 이제 뿌리가 흙속에서도 잘 내리면 좀 키웠다가 그들에게 줄 것이다. *물꽂이 중인데도 네 그루다 새 잎을 하나씩 내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화분 네 개를 만들었어요. 잘 자라주었음 좋겠습니다. * 아직도 물병 안에 여러 촉들이 뿌리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구가 저한테 직업을 바꾸라 합니다ㅎㅎ *히야신스 옆에서 다른 촉들이 올라오면서 향기를 뿌립니다. 그런데 이것들의 개화기간이 아주 짧고 짧은 시간에 꽃봉우리 꽃들의 색도 시들어 갑니다. 구근..

앓던 이가 빠지다

2024년 2월 2일 금요일 작년 7월에 가게에 들어온 부엌 아줌마가 머리가 나빠도 너~무 나빠 무던히도 속을 썩였다. 지금은 전에 비해 메뉴가 아주 단순해져서 일주일 정도면 거의 모든 샌드위치를 쌀 수 있는데 ,이 아줌마는 20%도 못 싸고 있었다. 3분 단위로 같은 샌드위치 4개가 주문이 들어왔는데 그걸 다 엉뚱하게 싸 놓아 3개를 버렸다. 같은 말을 열번을 해 주어도 대답만 OK이고 처음 듣는 말처럼 행동을 한다. 앞으로 일주일 있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전혀 진전이 없다. 한달이면 나아질까 했는데 두 달, 세달이 지나도 여전히 똑같으며 점심 시간에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샌드위치가 보통 서너개는 된다. 나 한국 갔다 오면 그 때는 티켓을 다 읽을 수 있겠지 했는데 그 기대도 물 건너 갔다. 샌드위치를 ..

꼭, 대박 나길 바래!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휴스턴에 강한 한파가 오고 지난 주에는 거의 비가 오는 날이어서 야외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오늘 날이 좋아 친구들과 오랫만에 골프를 다녀왔다. 지난 8월에 갔다가 맘이 안 좋게 집에 돌아왔었던 골프장이었다. 휴스턴에서 꽤 비싸고 좋은 골프장이었는데 휴스턴의 끝 모르게 올랐던 뜨거운 날과 비가 안 오는 날이 이어지면서 골프장의 페어웨이에 맨바닥이 그대로 드러났던 골프장이었다. 그러던 골프장에 가을이 오면서 비도 간혹 내려 주었고 피 땀흘려 관리를 했는지 이 겨울에 파릇한 잔디가 곳곳에 나 있었고 풀냄새까지 맡아졌다. 다른 골프장들은 겨울의 누런 잔디들이 깔려 있었는데 여기는 오히려 더 녹색이 보여서 기분이 좋아졌다. 골프를 끝내고 같이 간 친구의 양아들 가게에 들렀..

뭐라고? 김으로 미역국을 끓였다고?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딸 아이는 일년에 두 차례 정도는 심한 고열에 시달리는 등 몸살을 지독하게 앓는다. 대학 시절, 의대 시절에는 3시간만 운전하면 되어서 남편이 가서 국을 끓이고 반찬을 몇 가지 만들어 주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4일동안이나 병원출근을 못했다. 한국 의학 드라마를 보면 레지던트들은 잠 자는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고 하루 20시간 이상을 업무에 시달린다고 하던데 나도 아이 걱정이 되었지만 또 동료 레지던트들이 아이 없는 빈자리를 채우려면 정말 아픈 것도 민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사위 Andrew에게 전화를 해 배를 사다가 중탕을 해 즙을 짜 먹이라고 했다. 앤드류는 나한테도 전화를 해 soup을 끓여 주고 싶은데 뭘 해야 하느냐고 물어 미역국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