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4일 금요일
오늘은 우리 유학생 아이의 18번째 생일이었다.
어제 미리 아이와 그 쪽 홈스테이 부부와 함께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 케잌에 초를 꽃아 생일을 축하 해 주었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동네가 거들어야 한다는 소리가 있듯이, 우리도 이 아이 하나를 바르게 키워내기 위해 막중한 사명감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이 아이를 '엄마의 막내 아들' 이라고 칭한다.
큰 아이는 " 엄마 그 애도 의사가 된대?" 한다.
" 뜬금 없이 무슨 의사?" 했더니
" 엄마 애들은 다 의사잖아. 엄마 막내 아들도 의사가 되야지" 해서 웃었다.
다섯명이 같이 밥을 먹고 아이는 홈스테이 부부와 함께 그들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는 꽃집에 가게 되었다.
프리지어를 찾아보니 그 한국 꽃집에도 없어 나오려고 하는데 남편이 꽃 한 다발을 집어 들었다.
"내일이 발렌타인데이인데 우리 마나님 꽃 한다발은 사주어야지" 하며 건네준다.
저것이 꽃은 꽃인데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 무슨 꽃이라 했는데 잊어버렸다.
가끔 물을 뿌려주면 드라이가 되어도 꽃잎이 떨어지지도 않고 색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꽃 한다발을 받고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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