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2

오늘은 내가 제빵사

2025년 5월 12일 월요일베이커가 쉬는 날이면 빵을 여분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베이커가 쉬어도 별일이 없다.다만 이번에는 3일 연속으로 쉰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고 여유분의 빵에 대해서도 별 말을 하지 않았다.말 안 해도 다 알아서 하기때문이다. 우리 브랜드는 빵이나 피자를 만들어 바로 냉동실에 넣어 며칠간 보관해서 쓰는 것을 허용하고 있어, 베이커가 쉬어도 빵만 여유분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그러려니 하고 오늘 출근을 해서 보니 '어머나' 내일 쓸 빵이 거의 없는 것이다.베이커가 보통 이틀을 쉬었는데 이번에도 이틀로 착각을 한 것 같다.일이 있어 휴스턴을 떠나 있는 베이커에게 와서 빵을 만들라고 할 수가 없어 오늘은 내가 하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빵을 만드는 법을 알긴 한다 해도 몇 ..

오이 김치, 부추 김치

2025년 5월 11일 일요일 남편을 아주 예뻐하시는 성당의 한 자매님이 계신다.남편 친구의 어머니이기도 하신 분인데, 해마다 뒷 마당에서 수확하신 농산물을 꼭 나누어 주신다.그 어르신의 집 뒷마당이 넓어 오이나 고추 상추 같은 것을 소일거리 삼아 하시는데, 농사 솜씨가 아주 좋으시다. 어느 해에는 그 어르신이 오이 모종을 주셔서 우리 뒷마당에 심었는데 ,우리도 수확을 아주 많이 해서 주위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다.오늘은 이른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 하는데 그 며느님께서 문자를 보내 "어머니가 뭘 주고 싶어 하시는데 만나자"고 한다.그래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돌려 갔더니 농사 지으신 작물을 엄청 많이 가져 오셨다. 집에 와서 풀어보니 양이 어마어마 하다.특히나 다른 어머니께서는 부추를 가져와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