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수술하다. 2007년 7월 3일 화요일 오늘 우리 슈가가 불임 수술을 하고 왔다. 지난주부터 저렇게 작은 녀석에게 수술을 시킬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했었다. 그래서 시키지 말까도 생각을 해 보았는데 설령 임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감당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배란 때마다 슈가 본인..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7.04
친구 M을 보내고.... 2007년6월 25일 월요일 지난 한 주 너무나 길고도 슬픈 일주일을 보냈다. 나의 휴스턴 역사와 같이 인연이 시작된 이제 마흔살의, 소녀처럼 착하고 여리고 이쁜 젊은 친구 M이 우리 곁을 떠났다. 6년 전 성당에서 예비자 교육을 같이 받고 세례도 같이 받아 생일이 같다며 절친하게 지냈던 세 가족이 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6.26
슈가, 병원에 가다. 2007년 6월 19일 화요일 오늘 처음으로 슈가를 가축병원에 데려갔다. 예방 접종 한 번은 PET SHOP에서 해 주었고, 병원에 전화를 해 보니 맞을 때가 되었다고 예약을 잡아 주었다. 오늘 슈가는 거의 하루 종일 비몽사몽에, 힘이 하나도 없이 늘어져만 있었다. 그래서 날짜를 연기 할까 했는데 이미 한 번 연..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6.20
새 식구가 생기다. 2007년 5월 27일 일요일 어제 우리 집에 새 식구 하나가 들어왔다. 미국에 온 이후로 6년 간을 끈질기게 우리 아이들은 강아지 한 마리만 사달라고 졸라왔었다. 살아있는 생명을 건사하기가 나의 게으름으로 어림 턱도 없는 일이었고, 알러지나 날리는 털 문제로 위생상 전혀 키우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5.28
건강해지길 바라며. 2007년 5월 25일 금요일 바쁜 와중에 오늘은 작은 아이의 한약을 찾으러 한인타운에 나갔다 왔다. 성장통을 심하게 앓는지 나연이는 작년 초부터 먹는 게 아주 시원치 않았다. 밥 삼분의 일 공기도 비워내지 못하고 ,몇 숟가락만 들어가도 배가 부르다며 먹는 것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었다. 학교에서 돌..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5.26
병문안을 가다. 2007년 5월 17일 목요일 어제 밤 8시가 넘어 한국으로 출장 간 남편이 돌아왔다. 9시가 조금 못 되 피곤하다고 눈을 붙이더니 새벽 12시 30분에 일어나 사무실에 나갔다. 그리고서 아침 7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서 아침 식사를 하고 소파에 눕더니 잠에 떨어졌다. 깨울까 말까 하다 사무실 일보다 피로를 푸..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5.18
나머지 한국인들은 어떻게 살라고요! 2007년 4월17일 화요일 어제 밤 티비를 켜 놓고 보니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30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다. 이리저리 뉴스를 틀어 봐도 모두 그런 내용들이었다. 아니, 아무 죄 없는 젊은 학생들을 어떤 미친놈이 죽여 하며 혀를 차면서 왜 그러게 총을 아무에..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4.18
딸, 정말 미안해. 2007년 3월 2일 금요일 나연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를 보더니 눈물을 쏟아내며 억울하다는 듯이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고 물어도 말없이 한참동안 울다가 “엄마 오늘 학교 안 왔잖아!” “엄마가 왜 학교에 가야 되는데?” “점심시간에 햄버거 사가지고 온다고 했잖아” 헉, 이런..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3.05
앞으로 더 사랑하며 살자! 2007년 2월 14일 수요일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에 친구 부부랑 외식을 하기로 했으니 아이들의 저녁은 미리 준비해서 먹이라는 것이다. ‘애들도 빼놓고 어른들만 무슨 저녁을 먹겠데? 오늘이 뭔 날인가?’했다. 도착해 알아보니 발렌타인데이라 특별한 날이라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2.16
하늘로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님. 2007년 2월 13일 화요일 아이들도 남편도 다 떠난 아침, 여유 있게 아침을 먹고 티비 앞에 앉아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 윤경이 시어머님 돌아가셨다는데 어디서 전화 받은 것 있어?” “ 아니요, 저 지금 언니한테 처음 듣는 이야기에요? 결국 돌아가셨어요?” “오늘 성당에서 10시에 연도가 있..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