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156

힘겨웠던 4월을 보내고

2021년 5월 1일 토요일 힘겨웠던 4월이 지났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이틀간 꼼짝을 못하고 앓다가 누워 있다가 출근하자마자 이주간을 아침에 가게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지난 3월 중순에 다이닝 룸을 열었는데 바이러스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던 직원들이 일주일 사이에 세 명이나 그만 두고 나니 일 할 사람이 너무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일 잘하는 고등학생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려 10일 넘게 못 나오다보니 직원들을 full로 가동을 해도 내가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50 후반을 한참 넘은 나에게 풀타임으로 일 할 만한 체력이 남아있지 않다 보니 너무 힘들어 나중에는 운전하면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남편도 노심초사 내 체력이 바닥나지 않도록 먹을 것을 열심히 챙겨 주어서 그나마 이..

1년 만의 다이닝 룸 open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작년 3월 17일에 다이닝 룸을 닫고 드라이브 쓰루만 열어 놓고 장사를 했었다. 나와 내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손님들을 못 들어 오게 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었다. 미국은 작년 말부터 코로나 예방 접종을 시작해 이제 만 16세 이상이 되면 모두 접종을 할 수 있고 주지사는 마스크 의무 착용도 없앴다. 그리고 식당안에서 식사 할 수 있는 인원을 수용인원의 100%로 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다이닝을 안 열 던 곳이 차츰 열어 가고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드라이브 쓰루 만으로도 매출이 나쁘지 않아 굳이 다이닝을 열고 싶지 않았는데 남편의 압력도 심해지고 , 어느 날 소방점검 인스펙터가 왔기에 우리 지역에 아직도 다이닝 안 연 곳이 많으냐고 물었더니 이제 거의 다 열..

11월에 뭔 일이야?

2020년 11월 15일 토요일 우리 가게는 일년 중 11월이 제일 한가하다. 매출의 맨 앞자리숫자가 달라질만큼 떨어져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야 하는 달이다. 그래서 11월엔 가게를 좀 비워도 되어 한국에 갈 일이나 1주일 이상 여행을 할 일이 있을땐 11월을 이용했다. 건망증이 심해지는 친정엄마를 보러가는 것도 작년 11월이었고 이제 매년 11월에 한국을 나가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11월은 추수 감사절이라는 미국 최대의 명절이 있어 사람들이 명절 준비를 하고 선물을 사고 집 단장을 하느라 외식하는 횟수를 좀 줄이는 것 같다. 그리고 몇 개월간 지속되었던 섬머타임이 해제가 되어 날이 한 시간 빨리 어두워져 6시 이후부터 깜깜해져 저녁 외출도 줄이니 매출이 떨어지는 것 같다. 같은 명절이라도 성탄절에는 ..

페어랜드 경찰서에 기부

2020년 7월 24일 금요일 지난 달에 본사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일선에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 런치 박스를 기증한다는 이벤트를 벌여왔다. 기증을 원하는 손님들이 $7을 더 내면 우리는 그 돈을 모아서 런치 박스를 만들어 기증할 곳을 찾아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한달 통계가 우리는 8개 런치 박스였다. 기간이 끝나서 우리는경찰서에 기증하기로 해서 8개에 몇 개를 더 만들어 총 15개를 기부하였다. 경찰관들이 고맙다며 사진 한 장 찍자고 해 인증까지 했다.

가게 리모델을 끝내고.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올해 초부터 본사에서는 각 가게마다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엄청 스트레스를 주더니 움직이는 가게가 없었는지 급기야는 리모델링을 안 하는 가게는 어느 시점부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컨퍼런스 콜을 하면서 진행 상황을 본사에 보고 하게 되어 있기도 했다. 어느 사장은 리모델링을 하느니 차라리 벌금을 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벌금을 부과하는게 옳은 일인지 변호사에게 의뢰를 해 보고 싶다는 사장도 있었다. 정말 장사가 안 되었던 어느 지점은 공사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하기도 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리모델을 하라고 하니 다들 화도 나고 난처한 것이다. 나도 견적을 받아보니 8만불이 넘게 들게 되어 있어서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했다.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