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힘겨웠던 4월을 보내고

김 정아 2021. 5. 10. 11:14

2021년 5월 1일 토요일

힘겨웠던 4월이 지났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이틀간 꼼짝을 못하고 앓다가 누워 있다가 출근하자마자 이주간을 아침에 가게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지난 3월 중순에 다이닝 룸을 열었는데 바이러스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던 직원들이 일주일 사이에 세 명이나 그만 두고 나니 일 할 사람이 너무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일 잘하는 고등학생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려 10일 넘게 못 나오다보니 직원들을 full로 가동을 해도 내가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50 후반을 한참 넘은 나에게 풀타임으로 일 할 만한 체력이 남아있지 않다 보니 너무 힘들어 나중에는 운전하면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남편도 노심초사 내 체력이 바닥나지 않도록 먹을 것을 열심히 챙겨 주어서 그나마 이를 악물고 버티었다.

 

요즘은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업급여를 너무 많이 주어서인지 사람들이 그 돈으로 그냥 먹고 놀뿐 일 할 생각들이 없는 것 같다.

 

사람 구한다는 큰 현수막을 걸어 둔 지가 두달이 다 되어 가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구인공고를 냈더니 그제서야 여러 명이 이력서를 내었다.

웹사이트에서 이력서 한 장 올려 주는데 무려 14불이었고, 면접을 보러 오기로 해 놓고도 연락없이 안 오는 사람도 많고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어 그 사이트에서도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가게 근처에 사는 대학생 한 명한테 면접 보러 오라고 했더니 왔고 그가 제시한 액수보다 더 높게 주겠다고 해서 간신히 한 명을 구했다.

 

그리고 우리 메니저 남친의 조카 한 명이 들어왔고 ,우리 가게에서 일하다 학기 중에 그만두었다가 여름 방학이 되어 다시 일을 하고 싶다는 아이 하나가 들어와 세명이 채워졌다.

 

그 이후로는 다시 해를 보고 퇴근하지만 아마도 여름 방학이 끝날 때 쯤 다시 구인 대란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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