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 일 금요일
서울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여기는 비가 오고 있다 .
요즘 엄마가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정형외과를 다니고 있다.
6번 동안 주사와 물리치료를 하자고 해 병원에 모시고 갔다가 집에 보내드리고 나는 고등 친구를 만나러 갔다.
친구 시작은 댁에서 김장을 하는데 도와 달라고 해서 오는 길에 만나기로 했다.
6년전에 만났고 오늘 또 만나는 반가운 친구와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돌아왔다.
그리고 요즘 음식 몇 가지씩 해서 냉동실에 넣고 있다.
냉장실에 해서 두고 간 음식도 못 찾아 드시는데 냉동실에 얼려진 음식을 제대로 해동해서 드실지 걱정이지만 안 하고 가면 내 마음이 더 불안 할 것 같다.
옆 옆 집에 사시는 할머니가 오셨기에 냉동실을 보여 주며 “ 여기 이렇게 음식 이름 써서 넣어 두었으니까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드세요” 했더니 걱정 말라고 하신다.
동생들에게도 카톡을 보내 저녁에 꺼내 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에 데워 드시라고 수시로 전화해서 알려드리라고 했다.
요즘 엄마는 좀 우울하시다.
내가 가는 날짜에 표시 해 놓고 “ 니가 이제 나흘만 있으면 간다 . 너 가고 나면 허퉁해서 어쩌냐” 하신다.
갈 것 같지 않던 한 달이 이제 눈앞에 다가 오고 있다.
*고등친구입니다.
아들을 카이스트 박사로 만들어 내놓은 훌륭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이 사진을 보시더니 “니 친구 이쁘다 ” 하십니다.
“ 나보다 더 이뻐?” 하니 저보다 친구가 더 이쁘다고 합니다 ㅋㅋ
몇 번을 물어 봐도 대답이 같으시네요.
* 냉동실 아래 칸을 비우고 찌개류를 해서 넣고 있어요.
냉동실은 이렇게 해 두고 냉장실에는 냄비째 넣을 수 있게 음식을 다시 만들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 밤을 하얗게 새웠네 (34) | 2024.12.04 |
---|---|
출국 하루를 앞두고 (29) | 2024.12.03 |
엄마가 잘 하시는 것들 (20) | 2024.11.28 |
엄마의 화초들 (28) | 2024.11.28 |
딸 부부 출국하다 (30) | 202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