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딸 부부와 함께 김치 담그다

김 정아 2024. 12. 27. 06:55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딸 부부는 24일에 와서 27일에 러벅으로 돌아간다.
한국에 10일간 휴가를 갔다 와서 이번엔 휴가를 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다행히 4일간 쉴 수 있었다.
시댁이 있는 버지니아로 가라고 했더니 앤드류 부모가 친척이 많은 휴스턴에서 성탄을 보낸다고 해 아이들이 오게 되었다.

그런데 통 연락이 되지 않는다.
딸 아이는 평소에도 바빠 전화를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게 바쁜 것을 알기에 연락이 오길 마냥 기다리는데 사위나 딸이나 우리에게 연락하는 게 참 인색하다.
그래서 큰 아이에게 푸념을 하면 큰 아이가 그런다.
" 엄마,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데 바쁘면 연락 못해. 그냥 기다리세요" 한다.
그래 사람 살리는 일을 하는 아이라 매번 연락이 안 와도 그냥 기다리는데 어떨 때는 너무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여하튼 언제 온다는 소리도 없더니 오후 5시가 되니 집에 다 왔다고 전화가 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무려 9시간을 운전해 개 한마리까지 데리고 들어왔다.
같이 저녁을 먹고 그 다음날에는 아이들이 앤드류의 친척들과 부모를 만나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엔 우리 집에서 김치를 담그었다.
살림에 관심도 없는 아이가 김치 담는 것을 정식으로 배우고 싶다고 해서, 배추 4포기를 사다가 아이들과 같이 하니 금방 끝이 났다.
내일 아침 일찍 또 9시간을 운전해 러벅으로 돌아간다.
 
* 휴스턴에 온 날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사위가 김치를 잘 먹어요. 배추를 4등분해서 소금물에 절이고 있어요.

 
*절여진 배추를 씻고 있어요.

 
*16조각에 배추 양념을 묻히고 있어요. 아이들 덕분에 쉽게 끝났어요.

 
*이것은 우리 것이고요.

 
*이것은 아이들이 가져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