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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 온 지 삼일 째

김 정아 2024. 12. 7. 11:46

2024년 15월 6일 금요일

수요일 밤 11시 30분 쯤에 도착해 다행히 4 시간 쯤은 잤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가게에 가 봐야했다.

정말이지 몸이 안 움직였지만 본사에서  주최한 ‘고객 사은 행사의 날’이었는데 내가 그 행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 했다 .
한국에 있는 동안 이메일을 받았지만 내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메니저에게도 지시를 할 수가 없었다.

한국인 주인분들과 카톡방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었지만
그들도 목요일이 되어 보아야겠다고 해서 기본적인 것만 준비를 하게 했다.
아침이 되었는데 오너들 그룹 메세지에서 가격이 바뀌지 않는다고 난리가 났다.
수퍼 바이저가 잠깐 기다리면 시정이 된다고 해 나도 서둘러 가게에 나가서 이것 저것 살펴보니  다 해결이 되었다.

담당 회계사께서  직원들 주급을 한 번 해결해 주어서  한달을 한국에 있을 수 있었는데 오늘이 또 주급날이라 서들러 프린트를 해 놓고 가게를 나서 장을 보고 돌아왔다.

어제밤에 내내 잠이 안 와 멀뚱거리다 새벽 4시 30쯤 잠이 들었다가 아침 8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해서 남편을 출근 시키고 후배를 만나 아점을 먹었다.

한달 집을 비우면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화분들과 우편물이었는데 그 후배가 두 번이나 집에 와서 챙겨 주어서 맘 편히 있을 수 있었다.

아점을 먹고 집에 돌아와 배추 힌 포기를 김치 담그고 잠시 쇼파에 누워서 가게 카메라를 보았다.

집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야해서 좀체 키메라를 안 보는데 오늘은 손님이 얼마나 왔나 갑자기 궁금해서  보았는데 시커먼 옷을 입은 의문의 남자가 부엌 안으로 들어오고 있어    깜짝 놀라 그의 발길을 따라가니 레모네이드 기계 앞에 서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급히 직원에게 문자를 보내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레모네이드 기계가 세서 이틀 전에 메니저가 서비스를 불렀다고 한다
참 우리 메니저는 가끔 내 속을 뒤집기도 하지만 이만큼 일 잘하는 직원도 없다.
그러고 보니 얼음기계에서도 물이 센다고 했는데 그것도 사람 불러 다 고쳐 놓았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한국에 편히 있다 온  같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가게 운영 처음엔 카메라를 자주 봤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메니저를 믿어 버려 카메라를 보는 일이 없는데 깜놀했어요.

메니저가 일을 잘 해 주어 불만 사항이 딱 하나 접수되었어요
손님 하나가 개를 유모차에 태워 가게로 들어 왔는데 그 개는 장애인 안내견이 아닌 일반 개었습니다.
장애인 안내견은 당연히 식당 출입이 허용되지만 일반 개는 우리 가게에서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메니저가 일반개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소리소리 지르며 화를 내고 불만 사항을 접수 했더군요.
나도 개를 키워 봤고 이뻐하지만 한 번도 개를 데리고 식당에 가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메니저에게 우리가 잘못 한 게 없다 ,그 사람 잘못이고 앞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불만 사항이 말 같지 않아 성의 없이 메일 하나 찍 써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