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출국 하루를 앞두고

김 정아 2024. 12. 3. 12:36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한 달 간의 한국 방문이 이제 끝나서 내일은 출국이다.

1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작으나마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 달이라는 시간을 내기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8시에 닫던 로비를 내가 한국에 오면서는 5시에 닫게 되니 매출이 팍팍 떨어지고 있지만 그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1년에 한 번은 와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
한 달이 언제 가나 막막했는데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 한달이 갔다.

며칠 전부터 냉동실에 해 넣었던 음식은 어제까지 다 마쳤다.
음식을 해 넣으면서도 내가 괜한 짓을 하는 게 아닌가 ?
자꾸 의심이 들었다.
냉장실 음식도 제대로 못 데워 드시는데 해동 과정을 한 번 더 거쳐야 하는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냉동실 문을 열어 저녁에 하나씩 꺼내 아침에 데워 드시라고 했고 옆집 할머니께도 집에 와서 같이 드시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은 정형외과에 다녀왔다.
걷는 거에는 자신 있다고 하더니 한 쪽 무릎이 시큰하다고 해 정형외과에 갔더니 6번 치료를 해 보자고 해서 오늘 세번 째 다녀왔고 나머지 세 번은 옆 집 할머니께서 도와 주시겠다고 했다.

출국 하루를 앞두고 마음이 복잡하다.

* 냉동실을 거의 꽉 채웠는데 내년에 올 때까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드네요.
먹는데 별 관심이 없고 제일 취약한 부분이기도 해요.


*정형외과 다녀오면서 다리를 쉬면서 커피 한 잔 하고 있어요.
한국 커피가 너무 싱거워 맛이 없었는데 얼마 전에 샷 추가라는 알게 되어 샷 추가해서 마시니 이제서야 제 입맛에 맞늠 커피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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