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엄마가 잘 하시는 것들

김 정아 2024. 11. 28. 18:31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오늘은 엄마와 은행 일을 좀 보고 왔다.
만기된 적금을 찾아 다시 넣고 거금의 이자를 찾아 갖고 와서 기분이 좋으시다.
“ 우리 딸 , 내가 비싼 옷 한 벌 사줄라니까 내일 옷도 사러 가고 용돈도 내가 많이 주어야겠고만” 하신다.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은 엄마가 혼자서도 잘 하는게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았다.

1.이부자리를 칼각으로 정리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부자리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각 잡아 정리한다.
그래서 방은 언제나 깔끔하다.

2.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빼놓지 않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기초화장하고 옷 갈아 입고 40분 넘게 기도한다.
저녁에도 역시 식사  후에 방문 닫고 들어가 기도한다.
엄마의 기도 덕에 우리 4 남매가 모두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3..설거지를 무척 잘 한다.
난 주로 음식을 하고 엄마는 설거지 담당이다 .
내가 설거지를 힌다고 해도 절대 못 하게 한다.
손이라도 움직거려야 한다고 설거지를 하는데 무척 깨끗하게 하고 가스렌지 위에 기름기 한 방울이 남아 있지 않고 ,다 끝난 다음에는 튄 물방울 하나 없이 마른 행주로 닦아 낸다.
수세미는 집게로 집어 물을 빼고 ,행주는 빨아서 밖에 베란다에 걸어 놓는다.

4.손빨래를 잘 한다.
그날 입은 양말 내복 속옷을 미루지 않고 바로 바로 손빨래를 해서 널어 놓는다.

5.신호등을 잘 지킨다.
횡단보도가 있는 곳이나 꼭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파란 불에서만 건넌다.
무단횡단하는 법이 별로 없다.

6.청결하다.
하루에 세번 양치를 잊지 않고 ,하루 두 번 세수를 잊지 않고 ,하루 두 번 기초 화장을 잊지 않는다.

7. 신발 정리를 잘 한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신발을 신발장에 꼭 넣어 둔다
현관에는 막 신는 신발 하나만 놓여있다.

8.하루 5천보를 걷는다.
하루도 빼지 않고 5천보를 걷는다 .
올 초까지만 해도 8천보를 걸었고 ,그 전에는 만보를 걸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줄이고 줄여서 5천보이다
너무 많이 관절을 써서 그런지 요즘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와 주사 치료 6번이 잡혀 있다.

9.밥을 잘 한다.
반찬은 못 해도 밥 물을 정확하게 맞춘다.
당뇨가 있어 그 전에는 밥에 여러 잡곡을 넣어 밥을 했는데 ,그것은 잊어버려서 찹쌀과 맵쌀만 넣어서 하지만 여하튼 밥 물 정확히 맞춘다.

10.현관문의 비번을 잊지 않는다.
작년인가 현관문의 비번을 잊어서 동생들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한 번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긍정적인 것만 쓰고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부디 내가 다시 오는 내년 11월까지 이 상태만 유지하길 기도한다

* 남동생이 해외 발령 나기 전에 메모해서 냉장고에 붙여 놓고 신신당부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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