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0일 일요일 우리 가게는 세 포지션이 있다. cashier, kitchen, baker인데 다 중요해서 누군가 한 사람이 나가면 트레이닝 시키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그나마 계산원이나 부엌에서 샌드위치 싸는 사람이 나가면 힘들어도 견디는데 베이커가 나가면 거의 비상이 걸릴 듯하다. 우리 베이커 Leo는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사람이다. 나랑 동갑이어 백발이 성성하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 사람이지만 하루동안 말 한마디 없을 정도로 과묵해 불만 한번이 없고 쓰고 난 그릇들은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해 놓고 빵도 아주 예쁘게 잘 만들고 지각 결석이 한 번 도 없다. 그 와이프 엘리샤는 부엌에서 일하는데 너무나 이기적인 사람이어서 조금만 힘들어도 어쩌니 저쩌니 하며 불만을 쏟아낸다.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