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비자 지상주의의 나라. 6월 16일 월요일 남편은 앨라바마 출장이다. 사람들이 내게 미국 생활이 어떠냐고 물으면 내가 쉴 수 있어 행복하고 남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대답하곤 한다. 한국에서 남편의 존재란 항상 곁에 있는 사람, 가끔 출장이라도 가면 홀가분해서 좋고, 서로 피곤해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가끔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6.19
이별은 항상 아쉽다. 6월 11일 수요일 직장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말고는 항상 잔잔하고 큰 기복 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의 일상이 서울에서 출장 온 사람이 있으면 단번에 깨져 버린다.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중역들이 출장을 와서 남편이 시카고까지 나가서 같이 일하고 몽고메리 들러서 일하.. 내 남자에 대해 2003.06.16
샌 안토니오에서. 6월 7일 토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김밥을 싸고 5시30분에 샌 안토니오를 향해 출발했다. 무려 4시간이 걸렸으니 서울에서 어지간한 지방 가는 것만큼이나 먼 거리다 하지만 이곳은 교통체증이 전혀 없는 데다 넓고 넓은 대지에 뛰노는 사슴이랑 소들을 감상하며 가는 길이라 지루하지 않다. 드디어 씨 .. 미국 구경하기 2003.06.10
한국의 학교 행정이 더 선진적이다. 6월 2일 월요일 거의 10일 가까이 집에서 보내던 아이들이 섬머 스쿨에 가는 첫날이다. 아이들을 태우고 발걸음도 가볍게 학교 도로에 들어서는데 길이 장난이 아니게 막혀있다. 한산하던 그 길이 저마다 섬머 스쿨에 가는 아이들을 태우고 오는 차들로 한참 전에서부터 밀려있다. 늦을 것 같아 아파트 ..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6.07
호텔같은 수영장에서. 5월 30일 금요일 방학이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 미리 고민했지만 그럭저럭 바쁘게 보내고 있다. 생각만큼 두 아이가 싸우지도 않아서 두 달 동안 데리고 있으라고 해도 별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다른 동네 수영장에 갔다. 처음에 아파트에 살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6.04
과달로프 강으로 떠난 캠프 여행 5월 25 일요일∼26일 월요일 26일은 이곳의 Memorial Day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현충일과 가장 비슷한 날이다. 여러 가지 전쟁에 주도적인 역할이 많았던 나라이고 ,지금도 이라크 전쟁으로 自國의 군인도 많이 잃은 나라이기 때문에 애도가 필요하기도 하리라. 자국의 군인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 미국 구경하기 2003.05.30
드디어 여름방학. 5월 22일 목요일 드디어 방학이다. 한 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드디어 3개월에 가까운 기나긴 방학에 들어간다. 한국은 방학이 끝날 때쯤이면 숙제와의 힘겨운 상황들이 반복되는데 여기는 하다못해 일기 쓰는 숙제마저 없다 성적표 한 구석에 그저 8월 12일 개학이라는 한 구절이 전부이다. 아침마..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05.24
큰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5월 21일 수요일 오늘은 원석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이나 일찍 학교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이미 빈틈이 없어 여러 번 돌다가 간신히 차를 세우고 강당에 들어섰다. 많은 학부모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여기 와서 느낀 건 어떤 행사든 엄마와 아빠가 함께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05.23
마지막 수업 5월 19일 월요일 오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 수술한 후의 2주간 외엔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했다. 아마 듣기는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아직 반도 못 알아듣지만 나 스스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1교시만 하고 같이 점심을 먹고 .. 영어야 놀~자 2003.05.22
멕시코의 힙합 댄스와 한국의 태권도 시범등등. 5월 17일 토요일 'CATHOLIC TEEN IDOL'이란 주제로 10대들의 TALENT SHOW 가 있었다. 우리 지역의 각 민족 성당들이 연합하여 세계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준비된 공연이었다. 각 성당 고등학생들의 재능 발표였는데 많은 민족들이 자리를 함께 한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행사였다. 정말 오랜만에 라이브 공연을 보..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5.20
미국에 사는 일, 너무 힘들다. 5월 14일 수요일 방학은 자꾸 가까워지는데 섬머 프로그램이 적당한 게 없어 고민하다가 일단 부딪혀야 뭔가 알아 질 것 같다. 어제 일본 아줌마네 집에 가서 가까운 교회에 대한 정보는 대충 들었는데 ,등록 날짜도 알아보고 다른 교회도 가 보아야 될 것 같아서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뜻을 합치기로 했.. 지극히 미국적인.. 2003.05.18
태권도장에서 열린 생일 파티. 5월 10일 토요일 나연이 친구의 생일 파티가 태권도장에서 있었다. 아마 DAVID이 태권도장에 다니는 모양이다. 놀이 시설이나 롤러 링크장이나 레이져 사격장에서 생일파티를 하며 반 전체 친구를 초대하기에는 많은 지출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남자의 경우는 남자만, 여자의 경우는 여자만 초대하는 게 ..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5.13
외국인 관객을 숨죽인 한국의 부채춤 5월 8일 목요일 내가 사는 지역엔 세 군데의 parents Center가 있다. parents Center에서 하는 일은 여러 가지다. 그 중 가장 큰 사업은 영어 교육이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아시아 사람들을 위해 무료 영어 교육을 시켜주며 교재까지 무료로 배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교의 부속..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5.11
안전과 사고 예방이 우선인 나라. 5월 6일 화요일 오늘은 C. P. R실습이 있는 날이었다. 보통은 아침 9시 수업이라 좀 바쁘지만 오늘은 10시에 시작해 여유 있는 아침을 맞고 학교에 갔다. $10이라는 수강료 때문인지 꽉 차던 교실이 조금 한산하게 느껴진다. C. P. R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응급처치 요령을 배워, 응급 상황에 빠르고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5.09
젊은 음악인 부부의 연주회장에서... 5월 4일 일요일 저녁 늦게 아이들 피아노 과외 선생님의 박사학위 취득에 중요한 연주회에 갔다. 아이들이 한참 피아노 슬럼프에 빠져 있어서 선생님의 연주를 보고 오면 의욕도 생길 것 같고, 부부가 처음으로 같이하는 연주회를 격려도 해 주고 싶었다. 혹시 늦을 지 몰라 길을 서둘렀는데 휴스턴 다..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