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경기를 보고. 2002. 2월 28일 남편이 출장을 떠났다. 한국에서는 남편의 출장이 곧 나의 휴가여서 맘놓고 좋아 할 수 있었는데 여기 와서는 상황이 달라져 버렸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남편이 없으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비상상태에 내가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이곳에서 맞는 남편의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8.06
베이비 샤워 2002. 3. 7 나연이 메트리스를 리턴했다. 아무 감각이 없는 남편은 침대 메트리스를 무려 다섯 개나 사 놓고 있었다. 아무소리 안하고 받아준다 참 재미있는 나라다. 지난 번 백화점에 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침대 커버를 빨았더니 실이 뜯어졌다는데 그것도 새 것으로 교환해 주었다. 일단 딱지만 떼지 않.. 지극히 미국적인.. 2003.08.06
나는 애국자인가? 2002. 3. 16(토) 어제 에콰도로에서 온 유진이와 오후에 KEMAH라는 해변 가에 놀러 갔다. 가는 중엔 NASA 미 항공 우주국을 경유했다. 해변 가엔 네온사인 반짝이고 벌써 민 소매에 반바지에 가벼운 옷차림과 경쾌한 외모의 사람들이 우리의 마음까지 밝게 해주었다. 유유히 바다를 날고 있는 갈매기, 조각배 ..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8.06
휴스턴에 도착하여. 2002. 2월 21일 L.A 해변 가에 가서 게를 먹었다. 한국의 2월 바닷가는 황량하지만 따뜻한 바람 불어오는 이곳의 해안은 또 다른 느낌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푸른 바닷물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쩜 바닷물이 그렇게 맑고 깨끗한지 우리가 살 휴스턴에도 저런 바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8.06
54일간의 긴 묵주기도를 마치며. 7월 20일 일요일 54일간의 긴 묵주기도를 오늘 드디어 끝냈다. 그간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월 남동생의 위암 선고와 더불어 우리 가족 모두는 거의 살얼음판을 걷듯 살아야 했다.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나에게도 결코 예외일 수 없었다. 이미 오래 전 우리 남매는 50세도 안된 젊은 아버지.. 나의 예수님, 성모님 2003.08.05
나의 산타페와 세도나 7월 14일 월요일 나의 산타페가 우리 곁을 떠나갔다. 작년 4월 11일 나에게로 왔으니 만 1년하고 3개월 동안 우리 가족과의 인연을 끝내고 떠난 것이다. 그 동안 말 안통하고 길 모르는 이곳에서 나를 든든히 지켜 주었다. 단 한차례의 접촉 사고는커녕 눈에 띄는 상처 하나 없이 아껴 가며 탔었는데 오늘 ..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7.26
휴가 마지막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어제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 한 덕에 남편은 회사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황금 휴가의 마지막 날이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다. 디즈니 랜드나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처럼 놀이 동산이나 여기는 공연이 많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미국 구경하기 2003.07.25
우리 아이가 한국말을 제일 잘 할걸요? 6월 29일 일요일 한국인을 한국인으로 규정하는 가장 큰 사항은 한글을 알고, 한국어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 문자와 언어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장 큰 요건이다. 성당에서 작년에 없던 아이들의 한글 교육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두 아이의 신청서를 작성해서 냈는데 오늘 학부모..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07.10
기차를 타기 위해 왕복 8시간을 운전하다. 6월 28일 토요일 휴스턴의 대중교통은 자가용이다. 우리 동네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자가용을 타고 다른 동네까지 가서 주차를 하고 난 다음에 이용해야 한다. 영화관이나 한국 타운이나 큰 market에 가는 버스도 없고 오로지 downtown 가는 노선만 있다. 남편에게 "한국 가기 전에 시.. 지극히 미국적인.. 2003.07.09
플로리다 디즈니 월드에서 1. -EPCPOT 7월 4일 금요일 한국에 있을 때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엄청나게 헷갈려 했 다. 여기 와서 캘리포니아는 두 번을 가 보아서 미국 지도 중에서 가장 빨리,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관계로 황금의 3일 연휴가 되어 .. 미국 구경하기 2003.07.09
잔디 깎는 아줌마. 7월 1일 화요일 한여름이라서 그런지 잔디를 깎고 돌아서면 또 자라있다.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한국에 있을 때 외국 영화를 보면 집집마다 정원에 잔디가 깔려 있는 것이 그렇게 평화로워 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어린아이가 강아지와 함께 뒹구는 모습도 간혹 본적이 있는 것 같다. 영화에.. 나? 백수 아줌마 2003.07.08
섬머 스쿨, 마지막 날 6월26일 목요일 오늘 마지막 섬머 스쿨이 있었다. 처음 며칠간 행정의 미숙으로 학부형들에게 불만을 샀었다. 스쿨버스를 잘못 태워 학부모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했다. 앞집 일본 아줌마의 다섯 살 된 아이를 엉뚱한 곳에 내려 주었다고 했다. 아이는 아이대로 울고 있고, 엄마는 아이 찾으려고..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06.29
스페니쉬들의 수업 태도와 한국인들의 수업 태도 6월 19일 목요일 아이들과 같이 시작한 어른들의 섬머 스쿨도 이제 단 1주일만 남겨 놓고 있다. 다섯 개 학교에서 각자 실시하던 성인 영어교육이 내가 다니는 학교로 모아져 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었다. 이번 선생님은 멕시코 출신이라 스페인어에 능하다. 그리고 학생들은 한국인 3명을 제외하고는 15.. 영어야 놀~자 2003.06.28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 6월 23일 월요일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Hough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에그 롤 만드는 것을 Hough이 설명했는데 도대체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Hough는 베트남 아줌마다. 그래도 그녀는 6년이나 여기에 살았기 때문에 우리보다 영어를 훨씬 잘한다. 발음이 나빠도 미국인들이 다 알아듣는다는 소리를 .. 영어야 놀~자 2003.06.28
남편은 요리중. 6월 15일 일요일 남편은 한국에서도 꽤 자상한 편이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육아와 가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마음가짐이 언제나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 새벽에 일어나 배의 속을 파내고 꿀을 부어 다려서 먹이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아이를 낳아 기를 때도 밤에 .. 내 남자에 대해 200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