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텍사스주의 운전면허증을 내 손에... 4월 12일 금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깨지도 않은 아이들을 들쳐업고 과장님 댁에 맡기고 운전면허 시험장에 갔다. 어제 집에 늦게 돌아오면서 "내일 아침 면허시험 보러 갈 거니까 준비해"였다. 아니 갑자기 내일 면허시험.? 순간 당황했지만 하늘같은 남편에게 찍소리 한마디 못했다. 여기 와서는 남편.. 지극히 미국적인.. 2003.09.20
나의 애마 산타페! 4월11일 목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애마 산타페! 드디어 두 달이 넘도록 기다린 끝에 오늘 나의 산타페가 왔다. 길 건너 3분도 안 되는 마켓을 가더라도 꼭 차를 타고 가야하는 이곳의 문화 때문에 오로지 남편만 바라보고 살았다. 한국 같으면 후다닥 갔다 왔을 것인데 도대체 길거리에 걷는 사람 ..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9.20
당당한 한국인으로 살기 4월 8일 일요일 남편과 아이들과 성당에 갔다. 이곳 생활을 풍요롭게 하려면 신앙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해서 어디를 다닐까 많이 망설였다. 당연히 우리 부부는 절에 다니고 싶어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 게 가장 큰 결점이었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게 성당이었다. 나는 몸만 왔다 갔다 하.. 작지만 큰 내 나라 2003.09.20
허리케인이 상륙해 잠시 지도에서 사라졌던 갈바스톤에서 4월 6일 토요일 휴스턴 한인 체육회에서 대대적으로 박찬호 응원단을 모집했다. 많은 비용을 내고 등에 park61이라는 글자까지 쓰여진 티셔츠를 받고 6시간 걸린다는 레인져스 구장에 가려고 들떠 있었다. 김밥도 싸고 소풍준비도 마음속으로 다 끝내놓았는데 박찬호 아저씨가 부상을 입어 오늘 경기에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9.20
영어와 친해지기 4월3일 수요일 오늘은 민주 엄마를 따라서 탈로우드 교회에 갔다. 많은 외국인이 그곳에서 영어회화를 배우고 여러 가지 미국 문화를 접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가지라도 더 배울 수 있겠다 싶어 따라갔다. 동양인들이 많았다. 특히 일본인 한국인이 많아 보인다. 1교시 여선생님 교실에 들어가니 앞으로.. 영어야 놀~자 2003.09.20
도서관 자원봉사자가 되어. 9월 12일 금요일 지난주에 도서관 자원봉사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오늘부터 정식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는 날이었다. 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사실 많은 고민을 했었다. 미국 땅을 더 알고싶고,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알고 싶고, 내 아이를 위해 자원봉사를 해야겠다는 이성적인 생각은 오.. 나? 백수 아줌마 2003.09.20
교장선생님의 학부형 소환을 받은 날 9월 9일 화요일 학교에서 돌아오니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원석이 학교에서 오라고 해 약속을 잡아 놓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니 먼저 가 있으라고 한다. 다급하게 전화를 끊어서 자세한 사항을 물어볼 수 없었으니 도대체 왜 오라는 건지? 혹시 뭔가를 잘못해서 학부형 소환을 받은 건지 마음이 불안해지..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09.18
나도 누군가를 돕고 있다. 9월 8일 월요일 탈로우드 교회를 좀 무리를 해서 갔다. 오늘 레벨 테스트를 받으러 가야 했으나 한국에서 온 지 4주일밖에 안 되는 성당에 다니는 젊은 엄마가 같이 갈 사람이 없어 혼자가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데려다 주기로 했다. 여기 와서 아무 것도 모를 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누.. 나? 백수 아줌마 2003.09.17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하라고? 9월 3일 수요일 여기서 맞는 두번째 생일이다. 남편은 며칠 전부터 고민인 모양이다. "당신 생일에 뭐해줄까?" "내가 여기서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교 모임을 나가는 것도 아니니 아무 것도 필요한 게 없어. 미역국이나 끓여 줘"라고 했다. 남편은 자명종을 맞추어 놓더니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딸.. 내 남자에 대해 2003.09.13
미국에서 온천욕을 한다고? 8월 30일 토요일. 어제밤 7시 10분 비행기로 로스 엔젤레스에 왔다. 남편은 수요일 로스 엔젤레스 출장 길에 올랐고 일이 끝나는 금요일 밤에 우리와 합류해 캘리포니아 사막 여행을 하기로 했다. 유리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늘 아침 big bear 호수를 거쳐 palm springs에 가기로 했다. LA도심을 벗어나자 .. 미국 구경하기 2003.09.08
오늘부터 나도 학생 8월 27일 수요일 두 달 넘게 쉰 성인 영어 반이 개학을 해 오늘부터 나도 학생이 되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 강의실이 꽉 메워졌다. 베네주엘라, 스웨덴, 멕시코, 엘살바도로, 이집트, 이란, 스페인, 필리핀, 콰테말라, 콜럼비아,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니카라구아, 페루,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무려.. 나? 백수 아줌마 2003.09.08
아줌마들의 개학 파티 8월 13일 수요일 아이들을 개학시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자축의 의미로 파티를 하자고 해 오랜만에 동네 아줌마들이 모 였다. 그간은 아이들 pick up하랴, 간식 만들어주랴, 수영장 데리고 다니랴, 학기 중 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니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어 개학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 나? 백수 아줌마 2003.08.21
80일간의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8월 12일 화요일 근 80일간의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일제히 개학을 맞았다. 집에서 7시 42분 학교 버스를 탔던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한 시간이 빨라져 6시 40분 버스를 타야 한다. 초중고 중에서 중학생이 제일 빨리 갔다가 제일 빨리 돌아온다. 중학생을 내려놓은 버스가 초등학생을 싣고 .. 두 아이의 미국생활 2003.08.20
펜실버니아에 대한 나의 기억. 7월 30일 수요일 뉴저지에는 그룹의 여러 계열회사가 법인으로 나와 있다. 남편은 반가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일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이 길어졌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한가한 여유를 보내다 3시 40분 펜실바니아의 필라델피아로 향했다. 필라델피아 한인 상가에 갔는데 휴스턴 보다 훨씬 대규.. 미국 구경하기 2003.08.12
토끼를 잡고 달걀을 줍고. 3. 28 목요일 나연이 농장견학에 helper로 따라갔다. 처음 가정통신문을 보았을 때는 당연히 갈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다. 예전의 습관대로.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가겠다고 사인을 해서 보냈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놀렸다. "나는 지금까지 이곳에 있는 동안 .. 지극히 미국적인.. 200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