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일 하나 보내 주세요. 2006년 2월 1일 수요일 전업주부라 해도 하루가 어찌나 바쁜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며칠 집을 비우면 엉망이 되고 만다. 테이블 위엔 먼지가 뿌옇게 앉아 손길을 기다리고 화장실 바닥에 는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이고 주방의 마룻바닥엔 음식 찌꺼기가 말라 붙어 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도서..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6.02.06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2002년 2월 19일에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날부터 2006년 2월에 이르기까지 만 4년 가까이 이곳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기록해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로 기록해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그날 그날 일기를 써온 분량이 500페이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일..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6.02.02
큰 아이의 생일. 2005년 12월 27일 화요일 원석이의 13번째(미국식으로) 맞는 생일이다. 성탄절과 이틀 차이라 원석이 생일은 항상 성탄절에 묻어 갔던 것 같다. 한국에선 겨울방학이기도 해 친구들을 생일에 초대해 본적은 없었고 이곳에 와서 11살 생일에 친구들 초대해 꽤 크게 해 주었다. 성년이 되는 16번째 생일은 크..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2.30
블로그 400회를 맞으며. 2005년 12월 15일 목요일 어느새 내 블로그의 글들이 오늘로 딱 400회 째이다. 내가 처음으로 글을 올린 것이 2002년 9월이다. 그렇게 원하던 휴직을 하며 미국 땅에 와서 느낀 점들을 그냥 흘려 버리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귀한 기회를 어떻게든 기억하고 싶었고 나중에라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2.17
우체국에 가다. 2005년 12월 5일 월요일 사표를 내고 여기에 남겠다는 소리에 양쪽 부모님이 모두 서운해하신다. 친정엄마는 밤새도록 마음이 허전해 잠을 못 이루셨다고 했다. 20년도 더 지난 그 옛날, 대학 1학년 1학기 등록금 한 번 내 주시고 친정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다. 가장 맏이인 나를 포함해 자식 5명을 줄줄..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2.08
사표를 쓰다. 2002년 12월 2일 금요일 사직서를 썼다. 4년 전 인천 공항을 떠나오면서 아마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지 못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큰 아이가 8학년이 된 지금에 와서는 도저히 한국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지극히 이기적인 엄마다. 아이들 생활만큼 내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2.05
가벼운 청소년의 문화, 빼빼로 데이. 2005년 11월 11일 금요일 한국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던 기념일은 발렌타인데이와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진 빼빼로 데이였다.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이날은 정말 정신이 없는 날이다. 저마다 초코렛을 가져오고 빼빼로를 가져와 아이들의 마음이 온 종일 초코렛에 가 있다. 따라서 수업이 제..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1.12
엄마, 아빠 고마워요. 2005년 11월 7일 월요일 요즘 큰 아이는 친구의 집안 일 때문에 덩달아 기분이 우울하다. 큰 아이와 친한 한국 아이의 부모님들 사이가 아주 안 좋아 집안에 내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세한 사항이야 큰 아이도 내게 말을 잘 안하고, 그 엄마와 내가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나도 잘 모른다. 그..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1.08
인천 공항을 떠나며. 만 14년이라는 시간을 중학교 한문교사로 근무하다가 이번 2월에 휴직을 하고 이곳 휴스턴에서 7개월을 맞고 있는 김정아라고 합니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14년간 교사로 살면서 즐거운 일도 많았고 보람된 일도 많았는데 이제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던 차에 남편이 해외 주..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0.25
빛나는 결혼 21주년 2005년 10월 13일 목요일 아이들의 음악 레슨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바로 사무실로 나오라고 해서 무슨 급한 일이 있는가를 물으니 그냥 와 보라고 한다. 한 친목회의 회장님에게 1시간 30분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가족 모두 급히 모이라는 연락을 받아 지금 가야 한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200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