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빛나는 결혼 21주년

김 정아 2005. 10. 15. 06:04

2005년 10월 13일 목요일

 

아이들의 음악 레슨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바로 사무실로 나오라고 해서 무슨 급한 일이 있는가를 물으니 그냥 와 보라고 한다.

 

한 친목회의 회장님에게 1시간 30분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가족 모두 급히 모이라는 연락을 받아 지금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도 모르고 , 아이들 숙제도 제쳐놓고 약속 자리에 가니 회장님과 그 부인의 21번째 결혼기념일이고 내일은 그 부인의 생일이라는 것이다.
부인 모르게 깜짝 파티를 하느라 1시간 30분전에 전화를 돌려 참석하라고 한 것이다.

 

1시간 30분이란 짧은 시간에도 그 회원 가족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그 그룹의 결속력에 깜짝 놀랐다.
덕분에 우리는 맛있는 저녁을 먹고 생일축가도 부르고 샴페인도 터트리고 즐겁게 짧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21년이란 결혼 생활을 했으니 이제 성년을 맞이했고,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그들의 결혼 생활에 축하를 보내고 돌아왔다.

 

 

*결혼 21년 째를 맞는 행복한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