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열 일곱 살이야? 2013년 3월 20일 수요일 나연이 열일곱 살 생일을 맞아 오랫만에 가족이 외식을 했다. 자식이 부부를 이어주는 끈이라더니 딱 맞는 말이다. 가게 운영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남편과 끊임없이 갈등하고 부딪힌다. 내가 보기엔 별 문제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남편은 한 번씩 가게에 올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3.24
자유로운 하룻밤 2013년 3월 9일 토요일 아이들은 다음 주부터 봄방학에 들어간다. 봄방학을 하면 슈가 데리고 어스틴에 한 번 오라는 큰 아이 말에 작은 아이는 지난 주부터 슈가를 데리고 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 어느 날 보니 커다란 케이지가 집 안에 있어 뭐냐고 물으니 슈가 태우고 갈 거라고 하더니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3.11
행복한 계획을 세우고 .... 2013년 3월 8일 금요일 메니저가 그만 두고서는 아침에 나가는 시간이 좀 빨라져서 9시 20분 쯤에는 집을 나선다. 오늘은 물건이 오는 날이라 메니저 대신 저녁 근무하는 팀리더를 아침에 나오라고 하고서 생각해 보니 좀 늦게 가게에 나가도 될 것 같았다. 사무실 열쇠도 있고 금고번호도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3.09
슈가, 이제 아프지 마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한참 전부터 슈가 몸에 이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 있는 부분에 빨간 반점들이 돋아나기 시작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며칠을 보냈는데 좀체로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가축병원에 데리고 가서 약을 두 차례나 타다 먹였는데 약을 먹일때..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3.01.17
참 기특하네! 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성탄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과 크고 작은 선물을 주고 받고 한다. 선물을 고르는 일이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만만치 않게 힘든 일이기도 하다. 선물이라는 것이 어느 것이나 기분이 좋은 일이긴 한데 특히나 내 아이들한테 받는 선물은 그 기쁨을 배가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2.12.26
이렇게 황당한 일이 .....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오늘 아침에 느긋하게 나가도 될 것 같아 한국 드라마 한 편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휴대폰이 울려 화면을 들여다 보니 메니저 전화다. '아니 무슨 일로 또 전화를 한거야?'하면서 받았다. 직원 하나가 시간이 되어 오긴 왔는데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2.12.12
딸 목소리 듣기 힘드네! 2012년 11월 12일 월요일 바쁜 점심 시간이 끝나고 한숨 돌리며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직원이 전화 받으라며 사무실 문을 노크를 했다. 무슨 전활까?하고 받았는데 저쪽에서 "아이고 우리 딸 목소리 듣기 힘드네. 엄마다!" 하는 것이다. 순간 너무 깜짝 놀라 " 어, 엄마야? 엄마가 어떻게 전화..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2.11.14
나의 이 식성을 어찌할꼬?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이전엔 하루 세끼 밥만 먹으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아 중간에 간식을 먹는 일이 거의 없었고 가게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탄산 음료도 1년에 한 두 잔으로 그만이었다. 하루 한 두 잔의 커피는 나의 넉넉한 기호식품이 되어 주었다. 그런데 한..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2.10.20
나연아 고마워. 2012년 9월 9일 일요일 나연이는 여름방학이 끝날 즈음부터 파트 타임 일을 시작했다. 차가 생기고 부터는 기름값이라도 부모한테 손 벌리지 않고 벌고 싶었던 모양이다. 몇 곳에 apply를 한 것 같더니 어린이들 장난감이나 책을 파는 'learnning express'에서 오라고 해 일을 시작했다. 2주 단위로..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2.09.10
오랜 친구 , 한국으로 떠나다.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나의 휴스턴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0년을 이곳에서 같이 지낸 친구가 오늘 이곳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났다.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30대에 왔던 우리가 벌써 40의 중반을 훨씬 지난만큼의 시간을 함께 했다. 같이 골프를 .. 기쁘거나 슬프거나.. 201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