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8일 금요일
메니저가 그만 두고서는 아침에 나가는 시간이 좀 빨라져서 9시 20분 쯤에는 집을 나선다.
오늘은 물건이 오는 날이라 메니저 대신 저녁 근무하는 팀리더를 아침에 나오라고 하고서 생각해 보니 좀 늦게 가게에 나가도 될 것 같았다.
사무실 열쇠도 있고 금고번호도 아니까 레지스터를 아침에 넣어 두라고 하고 나는 12시 다 되어서나 나가겠다고 했다.
갑자기 주어진 시간에 뭘할까 하다 한국에 다녀온 친구를 아직도 못 만나고 있어서 그 친구와 언니 한 명을 불러 아침을 같이 먹기로 했다.
오랫만에 만나 아침을 같이 먹고 그 동안 이야기만 꺼내고 매듭 짓지 못했던 성지 순례에 관한 이야기도 마칠 수 있었다.
한 달에 200불 씩 모아 계를 해 내년에 나연이 대학을 들어가고 난 후 9월에 프랑스 루르드 성모 성지 순례 겸 유럽 여행을 가기로 결론을 내었다.
15일이나 내가 가게를 비울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내년에 가서 다시 고민을 하기로 하고 그런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 ,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아침 시간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길을 운전하는 것도 요즘은 신이 나는데 거창한 여행 계획까지 세우고 나니 묘하게 행복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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