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26일 토요일
오늘 남편의 60번 째 생일이다.
다른사람들처럼 무탈하게 60을 맞았다면 아이들도 부르지 않고 우리 둘이 조용하게 외식을 하며 생일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거의 3년 전 위 전체를 없애는 대수술을 하고 맞는 생일이다.
그 어려운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인 남편의 생일을 우리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친구 40여명을 불러 아이들과 같이 했다.
가족 대표로 아들의 인사가 있었는데 좀 감동이어 실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아들 김00입니다
귀한 시간내어 저희 아버지의 환갑을 축하하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처음 미국 휴스턴 왔을때가 2002년도 인데요.
지금 돌아봐도 그때의 아버지는 덩치도 좋으시고 체력도 엄청 나셨어요.
당일치기로 LA출장도 다녀오시고, 캐나다로 가족여행을 갈 당시 혼자서 그 먼길을 다 운전하실정도로 체력이 좋으셨어요.
저는 우리 아버지가 슈퍼맨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20년이 흘러 아버지 환갑 잔치하려 보니 아버지의 덩치는 제가 다 훔쳐 온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지난 20년 동안 정말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저와 나연이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랐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우리 아버지의 60년 인생을 함께 축하하러 귀한 발걸음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들의 여친이 초대장을 만들어 주었어요.
*60 풍선도 만들었고 왼쪽에는 아이들이
‘존경하는 아버지의 세번째 스무살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현수막도 만들었어요
제 단골 블로거 ’이지‘님이 전에 쓰신 표현이 맘에 들어 빌려 왔어요.
이지님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른쪽에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아내‘ 라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현수막이 떨어졌습니다.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살아있는 정도와 무게를 보여주려 갖고 들어왔어요.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었어요.
*사진을 찍다가 먹기 바빠 나중에는 못 찍었어요.
11가지 코스요리로 고급스럽고 맛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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