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요일남편의 식성은 초식동물과이다.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입맛에 있는 김치만 있으면 위가 없는 상태에서도 밥을 만족스럽게 먹는다. 아이들 어려서는 주로 남편이 김치를 담그었다.난 옆에서 보조해 주기만 하고 남편이 배추 한 박스를 사다가 간을 해 놓고 새벽에도 수시로 일어나 숨 죽인 배추를 뒤집어 놓고 김치에 들어가는 주재료들을 다듬고 씻고 썰고 다 한다.나는 그 옆에서 고추가루를 풀어서 양념을 해주면 아이들과 배추에 속을 넣어 버무린다. 그러던 것을 내가 가게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둘다 김치를 만들어 먹자라는 소리는 입 밖에 꺼내지 못했다.맛이 없어도 사 먹게 되고 언젠가부터 남편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찾게 되어 그 집에서 김치를 주문해서 먹었다.그런데 이 집은 썰어서 담는 막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