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하루의 이모저모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아이들 개학을 했다고 오랜만에 만나야 할 사람들과 연 4일을 나가서 점심을 함께 하다 보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나가서 밥을 먹는 일을 하는데도 수다를 떤다는 것이 에너지를 보통 소비하는 일이 아닌지라 돌아오면 힘이 다 빠져버리고 아이들 간식 챙겨 놓기도 바빠지게 .. 나? 백수 아줌마 2007.09.01
내가 정말 혐오하는 동물. 2007년 7월 14일 토요일 뒷마당으로 슈가 오줌을 누이러 나간 원석이의 ‘악!’하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왜 그러느냐 고 물으니 “엄마! 여기 뱀 있어”하는 것이다. 맙소사! 뱀이라고? 나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너 괜찮아?” 하고 물으며 허둥거리기만 했다. 그 뱀은 멀리로 달아나 버리고 원석이.. 나? 백수 아줌마 2007.07.15
아침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2007년 7월 10일 수요일 나연이는 지난 한 달 공부를 위주로 하는 섬머 스쿨에 다녔고 이번 주 부터는 요리하기, 그림그리기, 비즈 공예, 만들기 등을 하는 프로그램에 다니고 있다. 9시부터 12시 까지만 하는 곳이라 데려다 주었다 집에 와서 잠시 쉬다 보면 다시 데리러 가야 하는 시간이다. 첫날에 둘러.. 나? 백수 아줌마 2007.07.12
Mother's day에 2007년 5월 13일 일요일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이곳의 어머니날이다. 난 한참 전부터 아이들에게 어머니날이 곧 다가온다며 나도 선물 받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댔다. 난 한국의 어버이날에 전화 한 통 달랑 했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머니 날 대접을 톡톡히 받고 싶은 못 된 심보를 가지고 있었.. 나? 백수 아줌마 2007.05.14
사무실에서2. 2007년 5월 11일 금요일 아침 8시 45분에 집을 나섰다. 사무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DHL로 다시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부쳐 주기 위해서이다. 그 시간에 고속도로를 나선 적이 많이 있었다. 당연히 출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골프를 치러 가기 위해서였는데 막히는 길 더 힘들게 골프 가는 길이 미안하기.. 나? 백수 아줌마 2007.05.12
사무실에서1 2007년 5월 10일 목요일 어제 여직원도 한국으로 출장을 떠나고 사무실은 텅 비어 있다. 아마도 거래처 회사들은 남편 회사에 사람이 없다는 걸 다 알고 있을 것이지만 놀고 있는 나라도 나가 보아야 할 것 같아 나왔다. 사무실 문도 못 열어 이틀 전에 나와서 문 여는 법까지 직원에게 배웠다. 이틀 전에 .. 나? 백수 아줌마 2007.05.11
오랜 동료와의 전화 한 통 2007년 3월 14일 수요일 아침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지직거리는 전화 선 너머로 여보세요를 세 번이나 하고 확인된 사람은 예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국어 선생님이었다. 그 선생님을 만난 게 92년, 새 학교로 부임해서니 15년 전 인연인가 보다. 같은 해 부임해 같은 해 다른 학교로 옮기기까지 오.. 나? 백수 아줌마 2007.03.15
말레이시아 식당을 다녀와서. 2007년3월 9일 금요일 우리 영어 선생님 자넷은 여간해서 수업을 빠지시는 일이 없는데 2주전에 남편과 유럽 여행을 가느라 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번 일요일에 유럽에서 돌아와 선생님은 수요일부터 수업을 시작하자고 했는데 병도 있는 분이 피곤함을 풀기에 3일은 부족할 것 같아 쉬기로 했고, 오늘.. 나? 백수 아줌마 2007.03.10
나의 대만 친구 위니에 대해.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오늘 아시안 런치클럽 모임은 대만의 위니 집에서 있었다. 위니는 거의 10년 정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살다가 5년 전 쯤에 남편의 직장을 따라서 휴스턴에 오게 되었다. 남아 공화국은 8개의 공식 언어가 있고 지식인층은 영어를 주로 쓴다고 하던데 내가 위니의 말을 잘 알아들.. 나? 백수 아줌마 2007.02.26
미국 생활 만 5년을 맞으며 2007년 2월 19일 월요일 문득 돌아보니 오늘이 우리가 미국에 온 지 딱 5년이 되는 날이다. 3년 휴직을 하고 와서 1년 연장을 하고 그 후에 퇴직을 하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무기한 거주하게 되었다. 처음엔 4년 후에 돌아간다는 생각에 미국 생활이 아주 즐거웠고, 4년간 열심히 살다 가겠다고 영어.. 나? 백수 아줌마 200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