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세계 최고의 로데오 경기

김 정아 2005. 3. 30. 12:07
 

2005년 3월 12일 토요일

휴스턴의 일년 중 가장 큰 축제이며 ‘세계적’이란 수식어가 전혀 부끄럽지 않은 행사는 ‘로데오축제’이다.

 

관광객만 2백만 명을 웃돌고 경제적 효과는 수퍼볼을 두 세 번 치르는 것과 맞먹는 대규모 행사라고 한다.

여기 오던 첫해 첫 달에 로데오에 다녀왔지만 그때는 아무 정신이 없어 제대로 관람하지 못해서 오늘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2주간에 걸쳐 열리고 시간도 오후 4시30분부터이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6시 20분에 출발해 도착해 보니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엔 이미 줄을 지어 밖으로 나오는 행렬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었다.

이미 경기가 끝나버린 것이다.

이미 한 번 본적이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끝나 버린 것에 크게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다.

 

수없이 많은 군중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움이었고, 경기 외에 볼 것이 많아 우리는 다른 경기장에 들어가 보았다.

그 곳은 가축 품평회 장도 있었다.

자기가 기르는 가축을 가지고 나와 전시도 하고 팔기도 하는 곳이었는데 이상한 종류의 가축도 많았다.

그리고 텍사스 스타일의 음식점도 가지가지였고, Texan을 상징하는 가죽부츠 , 카우보이 모자 등 텍사스 전형의 옷가지를  파는 곳도 인상적이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많은 사람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한가하게 걸어 보았다.

아이들이 물 속을 달리는 놀이기구를 타보고 싶어해 태워주고 서운한 마음을 접고 돌아왔다.

 

 


여러 놀이기구가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었음.


경기장 안에 전시 되어 있는 가축들.


우리나라의 초가지붕을 연상하게 하는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