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월요일
학부모 센터에서 소풍을 가는 날이다.
5개 학부모 센터가 연합해서 ‘Dewberry Farm’으로 가을 바람을 맞으러 가기로 했다.
안개는 5m 전방도 안 보일 만큼 진하고, 처음 가는 길이라 나는 우리 반 아줌마 학생들을 태우고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농장에 도착하니 오늘도 역시 수많은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을 태우고 온 버스로 붐볐다.
원래 지난 주 수요일로 일정이 잡혔으나 워낙 많은 학생들이 오기로 예약이 되어 있어서 우리아줌마 학생들의 일정이 연기가 되었던 것이다.
안개가 걷히면서 광활한 농지에 오렌지 색의 호박들도 보이고 , 옥수수 밭도 평화롭게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는 트랙터를 타고 농장 한 바퀴를 돌았다.
옥수수 밭 사이로 키 작은 해바라기들이 보이고, 가을냄새 진한 들녘이 한국의 황금 빛 벼들을 생각나게 했다.
트랙터는 우리를 호박 밭에 내려주며 맘에 드는 호박을 골라 가라 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는지 예쁘고 쓸만한 호박은 남아 있지 않았다.
싸 간 점심을 먹고 토끼, 염소, 거위 등 동물을 만져보고 풍성한 가을을 맞고,다시 휴스턴에 돌아왔다.
*농장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갈색 긴머리가 우리 선생님 트레이시이고, 검은 머리가 캐나다에서 온 선생님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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