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당황스러운 하루

김 정아 2016. 8. 17. 11:18

당황스러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가게에 다 와서 좌회전을 해서 들어오는데 뒤따라오던 경찰차가 막 사이렌을 울리며 뒤에서 쫓아오는거다.

내 차 밖에 없으니 분명 나인데 짧은 순간 생각해봐도 도대체 내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경찰의 공권력이 아무에게나 총질을 해대는 상황에 경찰에 잡히니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

 

선량한 시민으로 법을 준수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왜?

속도위반, 차선위반도 안 했는데 왜지? 하며 차를 세우고 문을 열어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으니 우측 브레이크 등이 나갔다네

 

한참 전에 남편한테 브레이크 등 나갔으니 고쳐달라고 했고 남편이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여직 안 고쳤던가보다

선한 흑인 경관이 일 끝나고 가면서 바로 등을 고치라며 경고만 주겠다고 말해 그것이 고마워 아침을 안 먹었으면 내가 샌드위치 하나 대접하겠다고 가게로 데리고 왔다

 

가게 길가에서 경관에게 잡힌 나를 다 보고 있던 직원들은 호기심만 걱정 반으로 "Sarah ,what happen today?" 하고 묻는다

사실을 말해주니 나는 lucky란다

 

자기는 그것때문에 잡혀 벌금을 $150이나 냈다니 행운이긴 한건가?

하지만 난 경황 없는 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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