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오늘은 이곳의 최대명절인 Thanksgiving day 다
흩어졌던 가족이 모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함을 나누는 날.
친구 집에 음식 하나 씩 만들어 모여 우리도 오늘 추수감사절을 즐겼다
초대한 집에서 메인 메뉴인 터키를 굽고 나는 햄을 구워갔고 다른 친구들도 감사절 음식 하나씩 만들어 모이니 참 푸짐하다
이제 한국의 추석이나 설보다 이곳의 추수감사절이 더 명절로 느껴진다
해가 갈수록 내 고민이 깊어진다
음식 만드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나는 터키나 감사절 음식 만드는 것을 애써 외면해 왔는데 계속 이래도 되나?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 땅에 오래 살아갈 것이고 내 아이들이 결혼해서 가족들을 데려 올 날도 머지 않은 세월일텐데 할머니가 터키를 못 굽는다는 것이 좀 창피 할 것 같다
나도 근사하게 터키를 구워 친구들도 부르면 좋을텐데 ...
아이구 나도 모르겠다
더 고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