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5일 금요일
가게를 하고 2년이 되어 돌아보니 내 주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가게를 하기 전에는 시간이 많아서 성당일을 좀 했었고 ,그런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았었다.
그래서 발이 넓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그들과 더불어 재미있고 행복한 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내 활동의 폭이 가게라는 테두리 안으로 좁아지다 보니 그 동안 만나 왔던 사람들과 관계가 소원해 질 수 밖에 없었고 안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전에는 남편이 "누구네 요새 뭐하고 살아? 별일 없이 잘 지내?" 하고 물어보면 대답을 척척 해 줄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답이 "내가 어떻게 알아. 못 본 지 한참 되었는데"이다.
그런데 내가 전화를 하지 않아도, 자주 만나지 못해도 여전히 내 옆에서 나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주고 무슨 일이 있을 때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는 세 사람이 남아 있었다.
미국 생활 10년에 내가 얻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 중에 한 언니가 저녁에 와인 한 잔 하자는 연락이 왔다.
팀리더에게 가게를 맡겨두고 난 그 집에 가서 좋은 사람들과 와인 한 잔에 맛깔스러운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남자들은 빼고 여자들만 깔끔한 저녁 상에 와인 한 잔을 곁들여 즐거운 저녁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엄청 부지런한 언니는 뒷마당에 저렇게 레몬을 키웠는데 탐스럽고 이쁜 레몬들이 달려있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가, 너 치매냐? (0) | 2013.06.14 |
---|---|
Mother's day에 (0) | 2013.05.20 |
아들한테 받은 선물 (0) | 2013.04.03 |
대청소를 마치고. (0) | 2013.04.02 |
벌써 열 일곱 살이야? (0) | 201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