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 성모님

한마음 대잔치가 끝나고....

김 정아 2010. 11. 9. 23:34

2010년 11월 7일 일요일

일년에 한 번 있는 우리 성당의 '한마음 큰잔치'라고 이름 붙여진 바자회가 오늘 드디어 끝났다.

한국 마켓이 빈약했던 시절에 우리 성당의 바자회는 한인 사회 전체의 가장 큰 행사였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들을 직접 만들어 팔기 때문에 수많은 동포들이 와서 고국의 맛을 느끼기도 하고 ,공연과 노래자랑들을 보면서 향수를 달래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잔치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요즘엔 대형 한국마켓이 생겨서 원하는 음식을 구할 수 있고, 인터넷이나 미디어의 발달로 고국의 대중 문화도 하루 이틀 후엔 다 접할 수 있다.

이민을 오는 수많은 사람들로 한국의 따끈한 소식을 들을 수도 있고 , 휴스턴 자체의 Korean Festival행사로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예전만큼의 큰 감동이나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지만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 교우들은 바짝 긴장을 하게 된다.

 

이 바자회에서 우리 구역은 만두를 맡았는데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라는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만두를 만들어야 했다.

우리 구역 사람들로만은 할 수 없는 일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만두 만 개를 만들었다.

어느 날은 만두를끝내고 집에 들어가니 밤 12시가 넘기도 했었다.

너무나 힘든 일이긴 했지만 주님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만두를 맡으라고 하면 절대 절대 사절이다.

그렇게 만든 만두를 오늘 바자회에 내 놓고 열심히 구워 팔았다.

 

무사히 바자회를 끝낸 오늘은 모처럼 포근하고 안락한 밤이 될 것 같다.

 

*여기는 순대 구역입니다. 직접 만드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는데 피를 만져야 해서 좀 그렇더군요.

 

*우리구역의 이쁜 두 자매님들이 만두를 굽고 있습니다.

 

*저쪽 오른쪽은 꼬치 구이입니다.

 

*빈대떡도 보이시지요?

 

*여기는 막걸리를 파는 주점입니다.

 

*튀김도 있고요, 부추전도 있고, 수수부꾸미도 있습니다.

 

*농악대가 신명나게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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